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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4.30.

by FROMA_W 2025. 4. 30.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中 교묘한 '택갈이'에 당했다…"한국, 통째로 내줄 판"

中 로봇팔 들여와 조립…산업현장 '택갈이' 성행

LS, 1조 들여 美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다

신작 흥행에…크래프톤, 또 역대 최대 실적

LNG, 트럼프 관세 카드 부상…폭락했던 천연가스 ETN 부활


中 교묘한 '택갈이'에 당했다…"한국, 통째로 내줄 판"

10년간 최대 10조원 규모로 커질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을 중국이 접수했다. 시장점유율만 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효성중공업 등 국내 ‘빅3’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 제품이 중국산에 국산 브랜드를 단 ‘택(tag)갈이’ 제품으로 확인돼서다. 이를 감안한 중국 제품의 실질 국내 시장 점유율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버터가 발전량 측정, 전력 상태 모니터링, 전력계통 제어 등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국에 완전히 내주면 자칫 에너지 안보에 구멍이 뚫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판매하는 태양광 인버터는 중국 친트파워 제품으로 확인됐다. 국내 인증을 받기 위해 퓨즈를 추가하는 등 미세 조정만 했을 뿐 중국에서 팔리는 완제품과 사실상 동일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중국 솔리스와 선그로우 등의 제품을, 효성중공업은 화웨이 제품을 들여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국산 인버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데다 이들 제품은 KC인증을 받은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버터는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3대 핵심 장비로 꼽힌다. 직류 전기를 교류로 바꾸고, 전기가 필요한 곳을 찾아 배분하는 역할을 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뇌로 통한다. 하지만 국산보다 20%가량 저렴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OCI파워, 금비전자 등 국내 업체는 설 땅을 잃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빅3 모두 인버터를 직접 개발·생산하느니 저렴한 중국산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한 것”이라며 “인버터는 빌딩, 공장, 가정 등 실수요자가 구매한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한국 브랜드를 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따라 향후 10년간 열릴 7조5000억~10조원짜리 시장이 중국판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 태양광 부품업체 대표는 “미래 성장 시장인 태양광발전 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핵심 장비인 인버터 시장을 육성·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퓨즈만 바꿔 한국산 둔갑…태양광 인버터 95% '메이드 인 차이나'
핵심장비 밸류체인 고사 직전…국내 브랜드 믿고 샀는데 뒤통

국내 중소 태양광 부품업체 A사가 국내에 유통되는 여러 브랜드의 인버터를 사들인 것은 올초다. 나름대로 목돈을 들여 500만~3000만원짜리 인버터를 여럿 사들인 건 제품마다 어떤 부품이 들어가고, 그 특성이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인버터를 뜯어본 A사 대표는 뜻밖의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품 겉면에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효성중공업 로고가 선명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중국산이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인버터 업체마다 사용하는 핵심 부품도 다르고 설계 구조도 판이한데, 한국 대기업 제품은 사실상 중국 제품과 똑같았다”며 “중국산에 LED를 장착하고 퓨즈를 추가한 다음 국내 브랜드로 파는 셈”이라고 말했다.

◇자체 생산 사실상 포기

29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효성중공업은 중국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다는 ‘택(tag)갈이’ 방식으로 인버터를 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중국산이란 말은 없다. 빌딩, 공장, 주유소, 상가, 소형 발전소 등 인버터 소비자들이 사실상 중국산 제품을 샀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다는 얘기다. 빅3 중 한 곳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사 브랜드로 팔 수 있는 KC인증을 받은 만큼 법적 문제는 없다”며 “가격을 생각하면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중국 기업들이 택갈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해석한다.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신종 공략법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빅3가 처음부터 중국과 손잡으려고 한 건 아니다. 빅3 모두 인버터를 자체 개발했고, HD현대와 효성은 공장까지 세웠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갖춘 중국 기업들이 10~2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쏟아내자 맞상대하는 대신 한국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중국 제품에 입혀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바꿨다.

빅3가 떠나자 남은 건 OCI파워, 금비전자, 이노일렉트릭, 동양이엔피 등 중소 업체뿐이다. 하지만 ‘중국+한국 대기업’ 연합군에 점유율은 매년 쪼그라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품이 통째로 들어오다 보니 인버터 제조에 필요한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회사도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정보유출 안보문제 불거질 우려도

업계에선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국내 인버터 시장은 중국판이 될 것으로 걱정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태양광 발전량은 현재 32기가와트(GW)에서 2036년 72.9GW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신규 및 교체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50GW 안팎의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들어가는 인버터를 금액으로 따지면 7조5000억~10조원에 달한다.

에너지 안보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광 인버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전력 상태 모니터링과 전력계통 제어 정보 등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만큼 자칫 국가전력망 정보 등이 중국에 유출될 수 있어서다. 최근 중국 인버터 제품을 전수조사한 사이버 보안기업 포어스카우트는 “해킹을 통해 원격으로 인버터를 제어하거나 사용자 및 전력 정보 등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런 우려가 커지자 리투아니아는 중국산 인버터 원격제어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업계에선 ‘인버터 공동화’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에 인센티브를 주는 동시에 국내산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인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인버터 생산업체 대표는 “이대로라면 정부의 태양광 육성정책은 중국 기업만 살찌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국내 인버터 시장을 보호·육성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中 로봇팔 들여와 조립…산업현장 '택갈이' 성행

중국 1위 협동로봇 기업 아우보가 국내에 진출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진출’이 아니라 대구에 있는 중소기업 A사를 통해 우회 진출했기 때문이다. A사는 아우보가 제작한 ‘로봇팔’을 모터와 감속기 등 부품 단위로 수입한다. 국내에서 만든 받침대, 케이스와 함께 조립한 뒤 ‘메이드 인 코리아’ 라벨을 붙인다. 그렇게 만든 라면 조리 로봇바리스타 로봇 등을 국내에 판매한다.

중국 제품을 한국산으로 ‘택(tag)갈이’하는 건 태양광 인버터뿐만이 아니다. 로봇, 전기차 등 첨단 분야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 우회 수출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인천에 있는 중소기업 B사도 중국 로봇기업 시아순의 산업용 로봇팔을 최근 부품 단위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를 조립한 뒤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B사 관계자는 “로봇팔의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구동 소프트웨어”라며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만큼 국내산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로봇업계는 이런 중국산 택갈이 제품으로 인해 한국이 미국의 우회 수출국 조사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배치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 현장은 미국이 중국 기업의 진출을 막기 위해 애쓰는 곳이기 때문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일반 로봇 제품이 중국과 연관된 것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지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4’를 생산해 미국 등에 수출한다. 그동안 폴스타는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폴스타4를 생산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적용한 관세 폭탄으로 직접 수출하는 길이 막힌 가운데 한국을 우회로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국산 폴스타4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이 대거 장착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KGM)도 중국 비야디(BYD)의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활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최근 출시했다. KGM은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와는 중·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LS, 1조 들여 美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다

LS전선이 1조원을 투자하는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 공장은 미국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과 중동 등의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지다.

◇항만 갖춘 첨단 생산기지 건설

LS전선 자회사 LS그린링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LS그린링크는 6억81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해 고압 직류(HVDC) 방식의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체서피크 공장은 201m 높이의 수직 연속 압출공정(VCV) 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와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이 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당초 미국 동부지역에 많이 들어서는 해상풍력 단지를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초기에는 유럽 해상풍력 기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을 노릴 계획이라고 LS전선은 설명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반엔 제품 상당량이 유럽으로 가겠지만 미국이 (우리 제품을) 다시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여기서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미국은 다시 (우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유럽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테네트(TenneT)에 525㎸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18개월치 유럽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수요가 돌아올 것이라는 LS전선 기대에는 근거가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작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32기가와트(GW)로 한국 연간 전력 수요의 절반 수준이었고, 2030년까지 120GW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예상 매출은 연간 6억~7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LS전선은 내다보고 있다.

◇버지니아에 ‘LS Way’ 생긴다

이날 착공식은 버지니아주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 행사인 만큼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 주지사와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 릭 웨스트 체서피크 시장 등이 참석했다. 웨스트 시장은 “체서피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라며 1000비바웨이인 공장 현장을 ‘1 LS 웨이’(LS 1번가)로 명명하기로 하고 도로 표지판을 선물했다. 현지에서 33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은 에너지 생산지역과 소비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전력망(그리드) 구성에 필수적이다. 트럼프 정부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소극적이지만, 이미 많은 투자가 진행된 사업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LS전선은 예상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사업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연방정부 지원자금 9900만달러와 버지니아 주정부 세제 혜택 4800만달러가량을 받기로 했다.

해저케이블 주요 원료인 구리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구 사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는 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관세가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시장이 있을 것이고, 가격이 조정될(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회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거점 전략이 중요한 사업인 만큼 (미국 체서피크 외) 다른 지역에도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흥행에…크래프톤, 또 역대 최대 실적

크래프톤이 또 한 번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효자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와 신규 게임 ‘인조이’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42억원, 457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3%, 47.3% 증가했다. PC 게임에서 3235억원, 모바일 게임에서 5324억원 매출을 올렸다.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은 IP 확장과 ‘빅(big) 프랜차이즈 IP’ 확보 전략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콘텐츠 다양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 명을 넘어서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신규 IP 인조이의 초반 흥행 성과도 주효했다. 지난달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인조이는 1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이다. 모바일 부문 역시 프리미엄 아이템과 IP 컬래버레이션,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 신기록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아티스트·브랜드 협업,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도입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익스트랙션 슈팅 ‘프로젝트 블랙 버짓’, 콘솔 배틀로열 ‘프로젝트 발러’, 톱다운 전술 슈팅 ‘PUBG: 블라인드스팟’ 등 신작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 확장에 나선다.

핵심 시장인 인도에서도 현지화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인수한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 IP를 통해 유저층 확대와 제2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NG, 트럼프 관세 카드 부상…폭락했던 천연가스 ETN 부활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급락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미국이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각국을 압박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천연가스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1% 급등한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3.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12.82% 상승했다.

최근까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락을 거듭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초 4.138달러 수준이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4일 3.097달러까지 주저앉으며 25% 넘게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급락했다. 국내 상장된 ETN 가운데 이달(1~28일) 수익률 하위 1~13위는 모두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손실률의 50%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미국 내 전력 생산이 늘어나면 천연가스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줄이겠다고 결의한 점도 천연가스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로 옮긴 뒤 아시아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의 상호관세를 줄여주겠다는 입장이다. LNG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 천연가스 시장의 고질적인 공급 과잉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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