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롯데웰푸드 '하브모어'…인도 폭염에 급부상
韓, 日·대만에 "LNG 협의체 만들자"
"中 반덤핑관세 반갑다"…조선 후판價 올린 포스코
韓·美 소듐냉각고속로 공동 연구
콜마비앤에이치 "글로벌 건기식 ODM 1위 될 것"
트럼프도 함부로 못 때린다…버핏이 일찌감치 찜한 '이것'
롯데웰푸드 '하브모어'…인도 폭염에 급부상
롯데웰푸드의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havmor)’ 구글 검색량이 최근 급증했다.

구글에서 주간 하브모어 검색량은 지난 13~19일 최근 1년 내 최다(100)를 나타낸 뒤 20~26일에도 비슷한 수준(97)을 유지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는 특정 기업 및 브랜드 매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검색량 절댓값은 공개하지 않고 기간별 변화를 0~100 범위로 제공한다. 인도의 폭염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맞물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하브모어 검색량은 인도 여름철(3~6월)에 증가하는 계절성을 보이는데 기온이 49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며 예년보다 아이스크림 구매 수요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수도 델리의 최고 기온은 이달에만 세 차례 이상 40도를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12월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의 냉동 디저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전역에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는 빙과 시장 점유율 5위 기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기존 인도의 ‘건과’(롯데 인디아)와 ‘빙과’(하브모어) 법인을 통합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3년 인도 시장 매출은 약 3000억원이다.
韓, 日·대만에 "LNG 협의체 만들자"
정부가 미국이 참여를 압박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일본, 대만 등에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검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 24일 미국과의 협의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은 경제성 파악이 우선’이라고 답한 뒤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 ‘에너지 수요국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수요국 협의체는) ‘2+2 협의’에서도 미국 측에 언급한 사안이고, 한국만 참여해선 (프로젝트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명백하다”며 사실상 내용을 인정했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쪽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앵커리지 인근으로 옮기기 위해 1300㎞가량의 가스관을 깔고, 수출에 필요한 LNG 액화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국가가 여기에 투자하고, LNG도 나눠 사가길 원하고 있다. 통상당국은 에너지 안보 및 수급 다변화 차원에서 LNG 수입은 필요하지만 프로젝트 참여 결정은 현지 실사 이후 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
최대 리스크는 450억달러(약 64조원)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비다. 극한 기후에 가스관을 설치하는 공사여서 난도도 높다. LNG 구매 약정을 해도 나중에 에너지 가격 등락에 따라 ‘규모와 시점’이 문제 될 수도 있다.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대만과 한·일의 온도 차가 작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대(對)중국 관계 때문에 미국과 더욱 협력하길 원하는 대만은 적극적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 ‘한·미 2+2 통상 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여부, 시기,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中 반덤핑관세 반갑다"…조선 후판價 올린 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제철도 오른 가격으로 조선사들과 후판가 협상을 하고 있다.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로 중국산 후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조선사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철강사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후판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과 2분기 후판 가격 협상을 최근 마쳤다. 후판은 두께 6㎜ 이상 강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이다.
포스코와 국내 조선사들이 합의한 가격은 t당 80만원을 소폭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와 조선사는 올해부터 분기마다 가격을 정하기로 했는데, 2분기 가격은 1분기(70만원대 후반)보다 조금 올랐다”며 “t당 80만원을 넘거나 80만원 수준에서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후판 가격은 2023년 상반기 t당 약 100만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올 1분기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내 2위 회사인 현대제철도 조선사들과 1~2분기 후판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가격보다 올리기로 합의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비슷하게 8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후판 가격 상승은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부과한 반덤핑 조치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 고율(27.91~38.02%)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24일부터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만원대 중반이던 중국산 후판 가격이 최소 95만원으로 뛰었다. 한 철강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 후판 가격도 이에 따라 오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후판 부문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후판 부문에서 1000억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후판 가격은 원가 이하인 70만원대 중후반이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730억원으로 1년 전 2조830억원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 15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제철도 지난해 후판 부문에선 적자였다.
해당 철강회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에 따라 후판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후판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게 분명하다”며 “올해 후판 사업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내 조선사는 원가 상승 부담을 안게 됐다. 조선사는 필요한 후판의 절반 이상을 국내 철강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후판은 선박 제조 비용의 20% 이상으로, 후판가 인상은 곧 선박 제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 국내 조선사는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는 저렴한 중국산 후판을 사용하기에 국내 조선사 원가 부담이 커지면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다음 분기 후판가 협상에선 이런 국내 조선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韓·美 소듐냉각고속로 공동 연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래 원자력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섰다. 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ANL)와 SFR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및 검증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물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FR은 높은 열효율과 안정성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원자로다.
양국은 각자의 기술적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연구원은 SFR 원자로 내부의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검증할 수 있는 실험 인프라(STELLA)를 갖추고 상세한 열 유동 데이터를 갖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세한 SFR 열 유동 데이터가 부족하다.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이어질 이번 연구는 SFR 기술 완성에 필수적인 다물리·다차원 해석 기초 자료와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SFR 개발 지원과 인허가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 검증 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조진영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미국과의 협력은 SFR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글로벌 건기식 ODM 1위 될 것"
“해외 고객사를 늘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계의 최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윤여원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세종 3공장 가동으로 연 7000억원 규모의 건기식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콜마홀딩스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면서 ODM 방식으로 건기식과 화장품을 생산한다. 윤 대표는 한국콜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장녀이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동생으로 2020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맡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000여 종의 건기식을 ODM 방식으로 판매해 전체 매출의 37%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26개 수출국 중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며 러시아와 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순으로 매출이 많다. 헤일리온, 삼진제약, 한국인삼공사 등 300여 개 국내외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윤 대표는 “분말 고형제 생산시설을 세종 3공장으로 대부분 이전했고 정제 고형제 생산라인 이전까지 끝나면 세종 3공장의 생산 효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고형제 전용 스마트 공장인 세종 3공장을 아시아 건기식 생산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충북 음성 3개 공장과 세종 3개 공장을 하루 8시간씩 완전 가동하면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주문이 급증하면 공장 가동 시간을 확대해 연매출을 더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2030년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거래 업체의 주문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인 헤일리온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던 국내용 센트룸 물량을 2021년부터 생산 중인데 이 물량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일본 대형 제약사와 만든 제품이 오는 6월 현지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건기식 강자로 떠오르자 사업 컨설팅 문의를 하는 해외 업체가 늘고 있다. 윤 대표는 “원료부터 제품 개발, 상품화까지 ODM 사업의 토털 솔루션을 달라는 요청이 증가해 여러 고객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우리 강점을 살려 건기식과 관련한 신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럼프도 함부로 못 때린다…버핏이 일찌감치 찜한 '이것'
한국을 두 번 방문한 워런 버핏이 방한 때마다 찾는 기업이 있다. 바로 대구에 있는 절삭공구 전문업체 대구텍이다. 대구텍은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손자회사다. 이스라엘 절삭공구 그룹 IMC가 1998년 대구텍의 전신인 대한중석을 인수했는데 벅셔해서웨이가 2006년 IMC 지분 80%를 사들였다.
버핏과 관련 있는 국내 공작기계 업체는 또 있다. IMC가 2대주주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와이지-원(YG-1)이다. 이 회사는 대표적 절삭공구인 엔드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엔드밀은 구멍을 뚫는 드릴과 달리 둘레와 끝면에 날이 있어 평면과 옆면을 자르는 데 쓰는 절삭공구다.
버핏이 한국 공작기계 업체에 잇따라 투자한 것은 공작기계산업이 제조업 상황을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고 해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기업이 공장을 신·증설하면 자신의 공정에 맞는 공작기계를 주문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의 신제품 제원부터 규격, 설계까지 거의 모든 것을 공작기계 업체와 공유한다. 자연스레 제조업 경기와 기술 흐름이 공작기계 업황에 반영된다. 공작기계산업이 400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전문가 버핏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들은 일본공작기계공업회(JMTBA)가 매달 발표하는 공작기계 수주 통계를 챙겨 본다. 일본은 매출 기준 세계 1위 공작기계 기업 야마자키마작을 비롯해 DMG모리, 아마다, 오쿠마, 마키노, 화낙 등 글로벌 업체가 즐비한 공작기계 중심국이다. 일본 기업이 개발한 컴퓨터수치제어(CNC) 선반, 5축 가공기 등이 없으면 세계 제조업이 멈출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공작기계 위상은 절대적이다.
JMTBA에 따르면 일본 공작기계 주문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118억엔(약 4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급감했다. 세계 제조업 경기가 꼬꾸라졌다는 점이 공작기계 업황에 반영된 것이다.
이후 2010년 회복기에 접어들자 공작기계 주문액은 9786억엔으로 전년 대비 137.6% 급증하며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 역할을 했다. 이어 2016년 1조2500억엔이던 주문액이 2017년 1조6455억엔, 2018년 1조8157억엔으로 빠르게 늘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쟁이 일어난 시기다. 당시 중국이 ‘제조 2025’ 전략에 나서 세계적으로 자동화·고정밀 가공 설비 주문이 쇄도했다.
공작기계산업은 크게 금속 절삭과 금속 성형으로 나뉜다. 금속 절삭은 전체 공작기계 시장의 65%를 차지한다. 금속 성형은 굽힘, 늘림 또는 압축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금속을 원하는 모양으로 변형하는 것이다. 금속을 누르는 프레스, 롤러에 통과시켜 원하는 두께와 형태로 성형하는 압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공작기계가 쓰이는 곳은 다양하다.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을 비롯해 기어와 베어링, 항공기 날개와 반도체 웨이퍼를 잡고 있는 포커스링 등 수많은 초정밀 제품이 공작기계로 만들어진다. 전력 생산을 위한 각종 발전기 터빈과 석유 시추 드릴도 공작기계로 제조한다. 외과용 가위, 인공관절 같은 의료기기 역시 공작기계 없인 탄생할 수 없다.
글로벌 공작기계업계는 일본, 독일, 한국, 중국 등 제조 강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개 공작기계 업체 가운데 야마자키마작을 비롯해 오쿠마, 마키노, 니덱(일본전산), 화낙 등 5곳이 일본 기업이다. 2016년 독일 DMG와 일본 모리세이키가 합병해 탄생한 이 분야 1위 DMG모리까지 포함하면 일본 기업은 6곳으로 늘어난다. 유럽에선 독일 GROB와 스위스 GF가, 미국은 하스가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 기업은 DN솔루션즈가 유일하게 3위에 올랐다.
공작기계업계에서 중국의 위상은 독특하다. 중국은 2023년 기준 세계 공작기계(852억달러)의 32%에 달하는 274억달러어치를 제조한 최대 생산국이다. ‘세계의 공장’답게 전 세계 공작기계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친촨기계공구, 선양기계 등 세계 20위 이내 기업이 있지만 아직 고정밀·고부가가치 기계의 80% 이상은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하는 ‘을’이다. 반면 절삭공구와 고경도 공작기계 부품에 들어가는 텅스텐, 희토류, 몰리브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소재 공급 측면에선 ‘갑’의 위치에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450여 개 공작기계 제품을 생산하는 DN솔루션즈를 비롯해 절삭공구 강자인 와이지-원, 대구텍 등을 보유한 공작기계 강국이다. 그러나 핵심 원료는 중국에서, 공작기계의 두뇌 격인 CNC 같은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작기계산업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특수성이 있다. 중국 원료 없인 공작기계를 만들지 못하지만 한국, 일본, 독일 기계 없인 중국 공장도 돌릴 수 없다.
공작기계산업이 미국의 관세 전쟁에도 비교적 타격이 작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미국은 사실상 하스가 유일한 주요 공작기계 업체다. 만약 미국 정부가 공작기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주, 항공, 반도체, 의료 등 첨단 제조업을 재건하려는 미국 정부의 발목을 잡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작기계는 첨단 반도체 못지않은 국가의 전략 자산”이라며 “AI와 결합해 새로운 공작기계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가가 제조업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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