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현대차 '제대로 이 갈았네'…42개 신차 '역대급' 출격
멕시코 의료체인도 클릭…'인바디' 구글 검색 급증
첨단 반도체 기판 '수율 싸움'…LG이노텍 비밀병기는 AI
해운탄소세에 LNG벙커링선 '귀한 몸'…업계 1위 HD현대미포 웃는다
아부다비서 '제2의 중동 붐' 일으키는 K바이오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현대차 '제대로 이 갈았네'…42개 신차 '역대급' 출격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42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쏟아낸다. 올해 계획(28개)보다 1.5배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첫 프리미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내년 2분기 내놓고, 아반떼와 투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은 각각 3분기에 선보인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미국발(發) 관세 폭탄과 국내외 경기 침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3중고 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현대차그룹 신차 개발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21개의 신차(페이스리프트 및 엔진 변경 포함·연식 변경 미포함)를 내놓는다. 기아는 14개, 제네시스는 7개 신차를 시장에 푼다.
제네시스 브랜드에는 친환경 모델이 대거 추가된다. 국내 첫 대형(F세그먼트) SUV인 GV90은 내연기관 없이 순수 전기차 모델로만 선보인다. 내년 말에는 국내 1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나온다. 대상은 중형 SUV인 GV70이다. EREV는 전기차와 똑같이 모터로 달리지만, 배터리가 방전되면 별도로 장착한 소형 엔진을 돌려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 덕분에 한 번 충전·급유하면 900㎞ 이상 달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베스트셀링카도 얼굴을 바꾼다. 아반떼(8세대)와 투싼(5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각각 내년 3분기에 나온다. 그랜저와 싼타페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시 태어난다.
유럽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형차도 링 위에 오른다.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베이온 풀체인지 모델과 아직 모델명을 확정하지 않은 소형 해치백 전기차(프로젝트명 BJ1)가 신차 리스트에 포함됐다. 기아 초소형 전기차 EV2는 내년 초 첫선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불황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신차 개발 노하우와 자금력을 토대로 국내외 위기 상황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美 인기' 하이브리드카 강화…글로벌 메이커 중 최다 신차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지난 3일부터 시행한 ‘수입차 25% 관세’ 부과가 수요 침체를 불러 세계 자동차업계를 코너로 밀어 넣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음달 3일부터 수입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매겨지면 시장 침체는 훨씬 더 빠르고 깊어질 게 뻔하다. 자동차 한 대에 약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부품값이 대폭 오르면 살아남을 메이커는 몇 안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런 미국발 관세 위기를 ‘신차 효과’로 넘어서기로 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확대하고 베스트셀러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신차를 역대 가장 많이 출시하는 식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유럽·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형차를 내놓는 등 신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 맞춤형 차량도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현대차그룹 신차 개발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카 모델은 기존 14개(현대차 8개, 기아 6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핵심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GV80, GV80 쿠페, G80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후륜 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 개발도 완료했다. 국내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나온다. 연말에 나오는 GV70에 적용된다. EREV는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하는 차량이다. 완충 시 9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점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후속 모델(2세대)에도 내년 초 하이브리드카 모델이 도입된다. 셀토스는 지난해 31만 대 팔린 스테디셀러다. 북미 전용 모델인 SUV 텔루라이드 후속 모델(2세대)에도 하이브리드 트림이 내년 상반기 추가된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은 당분간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엔진’을 ‘상품성 있는 모델’에 더 많이 장착해 관세 여파로 쪼그라들 수 있는 시장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전년(69만5000대)보다 30.1% 늘어난 90만4000대였다.
현대차그룹은 캐즘에도 순수 전기차 출시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다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차를 중심축으로 돌렸다. 당장 전기차 시장이 확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정된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소형 해치백 전기차(프로젝트명 BJ1)를 개발 중이다. 기아도 초소형 전기 SUV인 EV2를 내년 초 양산한다. 올 1월 인도 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시로스의 전기차 모델은 내년 2분기에 내놓는다.
맞춤형 모델도 현대차그룹이 꼽은 ‘위기 대응 키워드’ 중 하나다. 소형차 수요가 많은 유럽과 인도 등을 겨냥한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베이온 풀체인지 모델이 대표적이다. 내년 말 나온다. 내년 상반기에는 남미 수출용으로 소형 해치백 i20의 전기차 모델 양산에 나선다.
베스트셀링카의 완전변경(풀체인지)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차도 쏟아낸다. 작년 현대차 미국 판매 1위인 SUV 투싼(20만6126대)은 5세대로 완전변경된다. 미국 판매 ‘넘버 2’ 엘란트라(13만6698대)도 완전변경을 거쳐 8세대로 출시된다. 두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판매한다. 내수 시장에서 탄탄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와 싼타페, G90은 얼굴을 바꾼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내년 신차 출시 대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만큼 연구개발(R&D) 능력과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메이커는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의료체인도 클릭…'인바디' 구글 검색 급증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의 글로벌 구글 검색량이 최근 급증하며 수출 증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인바디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다. 주간 검색량으로 지난 6~12일 한 주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구글 검색 트렌드는 특정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매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대표적 선행지표다.
인바디와 함께 찾아본 연관 검색어 중에서 ‘Inbody Salud Digna(살루드 디그나)’가 눈길을 끌었다. 살루드 디그나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230곳 이상의 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의료기관 체인이다. 멕시코 의료 시장에서 인바디 제품을 향한 관심 증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검색 결과다. 의료기관 체인은 헬스장 체인과 함께 인바디의 주요 영업 타깃이다.
인바디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멕시코 등 13곳의 현지법인에서 총 110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045억원의 매출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2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해외에서 나온다.
첨단 반도체 기판 '수율 싸움'…LG이노텍 비밀병기는 AI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둥지를 트는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끝판왕’ 제품으로 통한다. 칩과 기판을 바느질하는 식으로 연결하는 기존 와이어 본딩 방식보다 전송 속도가 높을 뿐 아니라 열도 잘 방출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회로를 넣기 적합한 데다 두께도 줄일 수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최대 수혜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딱 하나, 고난도 공정이 요구되는 FC-BGA의 경우 수율이 일반 기판(95%)의 절반인 50%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FC-BGA 시장 후발 주자인 LG이노텍이 ‘빠른 추격자’ 전략의 키워드로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율 잡기’를 선택한 이유다.

자율이동로봇(AMR)이 제품을 옮기는 모습. LG이노텍 제공
지난 17일 LG이노텍의 경북 구미 드림팩토리(FC-BGA 생산 공장)를 방문했을 때 기자를 처음 맞이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자율이동로봇(AMR)이었다. AMR 수십 대가 곳곳에 놓인 장비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각종 부품을 해당 공정에 맞는 선반대 위로 실어 날랐다. 10여 단계에 걸친 제조 공정의 ‘실무자’도 모두 로봇이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곤 로봇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LG이노텍은 2022년 LG전자로부터 이 공장을 매입해 FC-BGA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최첨단 AI 자동화 공정’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봤다. 후발 주자의 한계를 딛고 올라서려면 경쟁사를 압도할 ‘필살기’가 필요했고, LG이노텍은 그 해답을 AI를 활용한 자동화에서 찾았다. 사람 숨결이나 미세한 스크래치만으로도 불량률이 높아지는 FC-BGA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람이 할 일을 로봇과 AI로 대체하면 불량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AI 비전검사’가 그런 예다. 고객 요구대로 제품이 나왔는지, AI가 검사하고 불량품을 걸러내는 시스템이다. 박준수 LG이노텍 FS생산팀장은 “이 시스템 덕에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90% 단축됐고, 샘플링 검사 인력도 90% 줄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도 수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 현실과 똑같은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해 본 다음 설비를 구축하는 만큼 초기부터 높은 수율을 낼 수 있었다. 강민석 기판소재사업부장(부사장)은 “자동화 덕에 LG이노텍의 고난도 FC-BGA 수율은 업계 평균(50%)보다 훨씬 높다”며 “공장 인력도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목표는 ‘전(全) 공정 자동화’다. 2026년까지 모든 생산 과정의 문제를 실시간 감지·분석·보정하는 공정 지능화 시스템을 도입해 FC-BGA 수율을 2027~2028년께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FC-BGA 시장의 최강자는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다. 여기에 대만 유니마이크론과 오스트리아 AT&S, 한국 삼성전기 등이 가세해 2022년 80억달러(1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164억달러(23조3600억원·후지키메라연구소 예상치)로 커질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자동화 시스템을 앞세워 2030년까지 FC-BGA를 조(兆) 단위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글로벌 테크 기업에 PC용 FC-BGA를 처음 공급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빅테크를 고객 명단에 올렸다. LG이노텍은 30년가량 기판소재 사업을 벌이며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FC-BGA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생산능력 확충에 1조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유리 기판 기술과 관련해서도 2027년 사업화를 목표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탄소세에 LNG벙커링선 '귀한 몸'…업계 1위 HD현대미포 웃는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8년부터 ‘해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유가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LNG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LNG 벙커링선의 수요도 함께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IMO는 최근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3)에서 5000t 이상 모든 선박에 해운 탄소세를 매기기로 했다. 해운사들은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대 43% 줄여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t당 100~380달러의 해운 탄소세를 내야 한다. 전체 해운 탄소세 규모는 연간 100억달러(약 14조2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 등을 주로 쓰는 낡은 컨테이너선 중심의 해운사는 LNG 추진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체 선박 중 LNG 추진선 비율은 10% 미만이다. 전 세계 LNG 추진선은 현재 1308척에서 2028년 2339척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LNG 추진선이 늘면 LNG벙커링선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기체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한 뒤 운반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만 등을 빼면 대다수 항만이 LNG 저장·급유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수천억원을 들여 항만마다 LNG 저장·급유 시설을 짓는 것보다는 선박끼리 해상에서 LNG를 충전하도록 LNG 벙커링선을 건조하는 게 비용 효과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LNG 벙커링선 가격은 1만8000㎥급 기준 1300억원 정도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벙커링선은 23척에 불과하다. 해운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에는 최소 50척 이상의 벙커링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벙커링선을 대규모로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HD현대미포(1위·수주량 16척)와 중국 난퉁CIMC조선소(2위·13척) 정도다.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선주들의 한국 조선소 선호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8척의 벙커링선 주문을 따낸 바 있는 HD현대미포는 지난 2월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1만8000㎥급 벙커링선 4척을 5383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벙커링선 시장은 LNG 추진선이 늘어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며 “HD현대미포에 새로운 효자 선박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서 '제2의 중동 붐' 일으키는 K바이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지난 15~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글로벌헬스위크(ADGHW)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는 “아부다비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알자비그룹과 3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올해 1월 아랍헬스에서 처음 바이어 미팅이 진행돼 이번 행사 기간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43개 계열사를 보유한 알자비그룹은 UAE와 걸프만 주변 6개국(GCC) 등에 의료기기, 건설 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 메디허브는 디지털 자동주사기 ‘아이젝’을 판매한다. 일반 주사 대신 아이젝을 활용하면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을 할 때 통증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염 대표는 “아부다비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에스테틱, 코스메틱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코넥티브는 행사 기간 UAE 병원그룹 버질홀딩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정형외과 질환 평가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버질홀딩스는 의사 1556명을 고용해 1660병상을 운영하는 대형 그룹이다. 소속 병원에 코넥티브 제품을 도입하고 어깨·척추 질환 분야 AI 솔루션을 코넥티브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코넥티브의 무릎 골관절염 진단지원 솔루션 ‘코네보코아’와 하지정렬 이상 분석 솔루션 ‘코네보알리’는 UAE 보건부로부터 AI 의료 솔루션으로 공식 승인받았다. 아부다비 버질병원에서 진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마련한 홍보 부스를 통해 루닛, 에이치로보틱스도 현지 바이어 미팅을 이어갔다. 행사장에서 상지재활 기기를 선보인 에이치로보틱스의 이마리나 총괄매니저는 “한국 의료기기 기술력에 대한 높은 신뢰를 확인했다”며 “소형 기기 외에 좀 더 큰 의료기관에 납품 가능한 대형 기기에 관심을 보인 바이어가 많아 곧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루닛은 지난달 중동 최대 의료 서비스 기관인 아부다비병원관리청(SEHA)과 유방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SEHA는 3000여 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미국 증시에서 우라늄 탐사·채굴·가공 기업 주가가 강세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미국이 자국 내 우라늄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영향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에너지퓨얼스 주가는 이달 11~17일 5거래일간 32.2% 급등했다. 이 기업은 미국에서 유일한 우라늄 정제시설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우라늄 탐사·채굴 기업인 우라늄에너지는 15.3% 올랐다.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기업인 센트러스에너지 주가는 1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0.5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상승세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집중됐다. 예컨대 세계 최대 우라늄 대표주자지만 캐나다에 본사를 둔 카메코 주가는 같은 기간 5.8%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이 원자력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미국 기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필수 재료다.
미국에선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생성형 AI 서비스에는 검색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10~30배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로봇 도입을 비롯한 산업 자동화, 전기차 충전 수요까지 겹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5년 3조9740억킬로와트시(㎾h)이던 미국 전력 수요는 지난해 4조970억㎾h로 불어났다. EIA는 이 수치가 내년엔 4조2390억㎾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조하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미국 내 산업 전력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발전 수요도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는 지난해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기업들과 잇따라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월가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기업들을 지원해 우라늄 자급자족 비중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다 보니 외부 변수에 공급망이 쉽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우라늄 수요국이지만 자급률은 낮다. EIA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내 민간 원전 사업자는 외국산 우라늄을 4426만3000파운드, 미국산을 247만4000파운드 사용했다. 2023년엔 외국산 사용량이 4923만9000파운드로 증가했으나 미국산은 238만6000파운드로 오히려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라늄을 전략 자원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는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우라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백악관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광물과 파생상품을 조사해 국가 안보와 경제적 회복력을 보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라늄이 원자력 발전 재료인 만큼 원자력 발전 시장이 커지는 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전력 수요 증가세를 의식한 미국이 우라늄 공급망 내재화에 나선다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그만큼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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