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신문

생각신문 25.04.12.

by FROMA_W 2025. 4. 12.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트럼프 뭐라 말했길래…'초대박' 기대감 폭발한 한국 회사___K조선

'폭락 사태'에 일본 의심했나…트럼프 돌발 발언에 '발칵'___트럼프

한화에너지, 여수에 LNG 발전소 짓는다___한화에너지


트럼프 뭐라 말했길래…'초대박' 기대감 폭발한 한국 회사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는 동안 다른 나라에 첨단 선박을 발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한국의 조선 역량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낸 데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조선 협력을 언급해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의회에 요청해야겠지만 미국과 가깝고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 ‘최첨단 선박’을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패권 경쟁국인 중국보다 뒤떨어진 조선·해운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군 함정에 2054년까지 최대 1조달러를 투입하고, 군사적 목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상선단을 70대에서 25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을 뒷받침할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이 조만간 한국에 현지 조선소 투자와 조선·해양 인력 교육 지원, 새 선박 건조를 망라한 ‘조선 협력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국내 ‘조선 빅3’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5.71%, 한화오션은 6.16%, 삼성중공업은 3.94% 올랐다. 빅3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각각 89.1%, 179.1%, 46.1% 상승했다.

군함·원유 수송선 해외 구매 가능성…韓조선 최대 수혜
韓, 함정·일반선박 건조에 강해…조선업 부활·인력양성 요청 전망

작년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을 때, 국내 조선업계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돈 될 만한 게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익성 좋은 미 군함이나 상선을 만드는 건 해외 건조를 막는 번스-톨리프슨 수정법과 존스액트법 탓에 불가능하고, 군수지원함 MRO 사업은 마진이 얼마 안 되기 때문이다.

이랬던 기류가 확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서다. 함정과 상선을 가장 잘 제작하는 국내 조선업계에 엄청난 물량의 일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 조선업 재건과 인력 양성 특명

정부는 미국이 한국 조선업계에 요청할 사안을 크게 세 가지로 파악하고 있다. 핵심은 미국 내 조선업 재건과 조선 인력 양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 회의에서 “미국이 선박을 건조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조선업은 우리에게 매우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자국 조선업 정상화에 필요한 정책 개발에 들어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양 지배력 강화’ 행정명령 8조를 통해 동맹국 조선소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모든 인센티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상세안은 미국 상무부 주도로 90일 안에 나올 전망이다. 교통부에는 행정명령 10조를 통해 조선소 투자와 선박 수리 시설 개조 등에 필요한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국무부 등엔 선원 인력 양성 방안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묘한 반응 차이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새로 짓는 것에 신중한 입장이다. 투자 규모가 큰 데다 배를 짓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 공급망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이 직진출 대신 미국 최대 방위산업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의 협업을 택한 이유다. 헌팅턴잉걸스는 지난해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9척 중 6척을 수주한 이 분야 최강자다. HD현대중공업은 헌팅턴잉걸스와 생산 인력 파견뿐 아니라 미국 내 하청 공급망 재건, 공동 수주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은 미국 내 조선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작년 말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 인수 금액(1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미국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 지분 9.9%도 매입했다. 필리조선소를 상선 건조 거점으로, 앨라배마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들을 군함 건조·수리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 이지스함 건조 가능할까

조선업계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상선과 함정 건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번스-톨리프슨 수정법 및 존스액트법을 개정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조항을 발동하는 식으로 해외에서 건조한 선박 구매를 허용할 것이란 얘기다. 업계는 “조선업을 잘하는 국가로부터 최첨단 선박을 주문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필요한 최첨단 선박으로는 원유 운송선과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쇄빙선, 이지스급 구축함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이미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일반 상선용 독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이지스함 등을 만들 수 있는 특수선 독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척당 1조원이 넘는 이지스함은 마진이 좋다는 점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제너럴다이내믹스와 헌팅턴잉걸스는 미 해군이 요구하는 연간 신조 건수(5척)에 한참 못 미치는 연 1.6~1.8척만 건조하고 있다. 업계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특수선 독을 모두 활용하면 연 4척 이상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락 사태'에 일본 의심했나…트럼프 돌발 발언에 '발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놨던 것과 다른 기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것이 아니라 미국에 공장을 더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US스틸 매각을 일본과의 협상 카드로 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이 사는 것 받아들이기 힘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위대한 업체 중 하나”라며 “일본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들은 직접 공장을 지으면 안 되고 US스틸을 인수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거래를 거부했고 이제 그들은 투자자로 돌아왔으며 나는 그에 대해 기분이 더 낫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등으로 US스틸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US스틸은 관세 때문에 잘될 것”이라며 “그들이 왜 거래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US스틸은 특별한 회사”라며 “우리는 US스틸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발효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선 이에 따라 미국 철강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US스틸은 그동안 수입 철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흑자를 냈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8900만달러 적자(순손실)를 내는 등 경영 사정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관세 부과로 수입 철강의 미국 내 가격이 오르면 US스틸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국가 안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는 분야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이 없으면 무기도 만들 수 없다며 철강을 국가 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정치권 판도를 좌우하는 대표적 경합주로 꼽힌다.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 하원 다수당 탈환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펜실베이니아주를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 지역) 표심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과 협상 목적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에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드물게 의견이 일치한 부분이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나서 행정부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를 재검토한 뒤 45일 안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내린 ‘US스틸 인수 불가 결정’을 뒤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다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이처럼 입장을 번복한 이유는 일본 정부와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대비 엔화 약세를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의 핵심 이유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성사되려면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용인하고 미국산 수입 확대를 위한 협상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를 압박할 카드로 US스틸을 활용한다는 해석이다.

최근 미국 국채 가격 폭락(국채 금리 상승)에 일본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국채 보유국 1위로, 1조598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2위 보유국인 중국(7590억달러)과 규모 면에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과 일본 국채를 내다 팔면서 일본 정부도 시장 불안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실제 일본 재무성은 2022년에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 여수에 LNG 발전소 짓는다

한화에너지가 전남 여수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세운다. 현재의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계획이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여수 화치동 토지 7만9989㎡(약 2만4200평)를 이달 매입한다. 매입 가격은 36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여수에서 석탄화력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이를 LNG 발전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LNG를 주변 LNG 터미널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연탄을 사용해 생산한 전력을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등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잉여전기는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회사는 LNG 발전소 공사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유연탄 대신 LNG 발전으로 바꾸기로 한 건 높아지는 탄소 배출량 규제와 미국·중동의 LNG 개발 확대 등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다. 특히 탄소배출 규제와 관련해 한화뿐 아니라 여수 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LNG 발전 수요가 커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한 바이어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석유화학 회사들도 석탄 사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LNG 수급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미국 LNG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에 투자해 현재 22.7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디케이드가 생산하는 LNG를 지분 비중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가져온 LNG를 새로 지어지는 LNG 발전소 등에서 쓴다는 계획이다.

LNG로의 전환은 최근 국내 기업 사이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SK가스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LNG 사업에 진출한 게 대표적이다. LNG 터미널, LNG복합발전소 등을 완공해 울산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5.04.15.  (2) 2025.04.15
생각신문 25.04.14.  (1) 2025.04.14
생각신문 25.04.11.  (0) 2025.04.11
생각신문 25.04.10.  (0) 2025.04.10
생각신문 25.04.09.  (0) 2025.04.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