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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4.11.

by FROMA_W 2025. 4. 11.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美 해양 지배력 회복"…K조선 반사이익 기대___트럼프

'14년 배터리 악연' LG·SK…美의 中봉쇄에 거래 텄다___배터리

포스코, 中·인도 철강사와 합작 논의___POSCO홀딩스

 


"美 해양 지배력 회복"…K조선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고 해운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초 예고한 중국 해운사 선박 및 중국산 선박의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제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앞서 밝힌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법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중국 선박 제재와 관련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법률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엔 빠졌지만 준비 기간을 거쳐 수수료를 매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행정명령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항구에서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화물을 대상으로 통관·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통관에 따른 서비스 수수료를 물리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선박 제재를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STR은 지난 2월 중국 해운사 선박이나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만에 들어올 때 각각 100만달러(약 15억원), 150만달러(약 22억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수출입업계가 강하게 반발해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USTR이 연 공청회에서 미국 곡물, 에너지 수출업계는 “중국산 선박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항만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때부터 미국 조선업 재건을 강조해 온 만큼 미국과의 협력이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8일 첫 통화에서 한·미 협력 분야로 조선을 언급한 바 있다.
 

'14년 배터리 악연' LG·SK…美의 中봉쇄에 거래 텄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분리막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가 LG에 납품하는 건 4년 만이다. 2020~2021년 배터리 기술 유출을 놓고 벌인 대규모 소송전 여파로 거래 관계를 완전히 끊은 두 그룹 사이에 화해 무드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30만 대 분량 공급

SKIET는 미국에 있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물량은 전기차 30만 대 분량으로, 공급 시기는 이달부터 내년까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IET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종 납품처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단 LG화학이 SKIET로부터 분리막 원단을 넘겨받아 가공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두 기업의 악연은 2011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9년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온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2020년 한국과 미국에서 법적 소송이 이어지며 양측은 배터리 관련 모든 거래를 끊었다. 당시 양사는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고, LG에너지솔루션 구매 관계자들은 SKIET, SK넥실리스 등 SK 계열 배터리 소재 기업 영업사원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

결국 2021년 2월 ITC는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10년간의 미국 수입 금지 명령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의 설득 및 여론 악화로 양사는 2021년 SK온 측이 2021년 4월 약 2조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을 조건으로 법적 분쟁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IET는 직격탄을 맞았다. 2007년부터 13년 동안 납품해온 LG에너지솔루션을 잃은 여파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소재 배제 정책과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어려움에 빠지자 다시 예전의 협력 체제를 복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안겨준 협력 재개

두 회사가 거래를 재개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된 ‘중국 봉쇄’가 자리 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IET와 결별한 후 선전시니어테크놀로지, 창신신소재 등 중국 업체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폭탄’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서 만드는 배터리용 분리막을 한국산으로 대체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SK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거래하지 않겠다”는 이전 경영진과 달리 “가격만 맞으면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는 LG에너지솔루션 현 경영진의 판단도 거래 재개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및 경영진이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경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IET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거래를 재개하면서 SK그룹의 또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인 SK넥실리스에도 기회가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용 동박을 제조하는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도 오랜 기간 LG에너지솔루션에 물량을 공급했지만 2020년 소송 이후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SK넥실리스는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던 물량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에 빼앗기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 中·인도 철강사와 합작 논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인도, 중국 등 세계 철강업계 리더들과 만나 “저탄소 공정 개발을 위한 협업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0일 장 회장이 지난 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자얀트 아차리야 인도 JSW스틸 사장, 류젠 중국 하강그룹 사장 등과 잇달아 만났다고 발표했다. 아차리야 사장과는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논의했고, 류젠 사장과는 운영 중인 중국 내 합작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장 회장은 철강업계의 탄소 감축 방안 등을 제시하며 “탄소 저감과 미래 수요 확대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포스코는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장 회장은 9일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찾았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 4억4242만호주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한 육상 가스전이다.

포스코는 이곳 천연가스 생산량을 액화천연가스(LNG) 환산 기준으로 연 12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증산이 끝나면 동호주 지역 천연가스 수요의 10%를 공급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 회장이 광물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 분야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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