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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3.22.

by FROMA_W 2025. 3. 22.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안보 급한 대만, 알래스카 선제투자___알래스카 LNG 개발

 관세 우려에…구리값 1만弗 돌파___구리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나선다___기업(고려아연)

마이크론 2분기 깜짝실적…"올해 HBM 물량, 벌써 완판"___HBM

"자율주행·플라잉카 현실 만드는 6G…사람·기계·공간 모두 잇는다"___6G


안보 급한 대만, 알래스카 선제투자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이 선수를 친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 원유 파이프라인.

21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영 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는 전날 타이베이 본사에서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와 알래스카 LNG 구매·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대만 경제부는 “CPC는 안정적인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LNG를 조달하고 업스트림(생산) 부문의 투자 참여 권리를 모색하겠다”며 “미국과 대만 간 에너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AGDC가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던리비 주지사가 참석한 만찬에서 “대만은 천연가스뿐 아니라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LNG를 생산해 1300㎞ 길이 가스관으로 남부 해안지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최소 44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한다.

트럼프에 점수 따려는 대만…美 LNG 수입 늘려 무역흑자 줄인다
트럼프發 관세 압박 거세지자…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데는 외교적, 경제적 포석이 모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다. 대만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649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역대 최대치로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를 수입하면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지난해 전체 LNG 수입량의 약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나머지는 대부분 호주와 카타르에서 구매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대만은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의 경제 협력 비중을 확대하려는 정부 기조가 빠른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실익도 없지 않다. 알래스카는 대만과 가장 가까운 미국산 LNG 공급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중유공사(CPC)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알래스카산 LNG 구매뿐 아니라 생산 부문 투자 참여권도 확보했다. 대만 매체인 대만중앙사는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송이 가능한 점은 운송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변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 민간 자본이나 대형 석유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개발사는 알래스카 주정부 소유의 AGDC가 유일하며 BP,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은 2016년 철수했다. 높은 인프라 비용, 규제 불확실성, 소송 위험 등으로 알래스카 지역은 개발 난도가 높다.

대만의 선제 참여로 한국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이 먼저 투자하기로 해 한국에 대한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주지사는 대만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4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도 이 자리에서 투자의향서(LOI) 제출 등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통상·에너지 당국자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SK E&S, GS에너지, 세아제강 등 국내 기업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와 경제안보 차원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방한에서 대만처럼 계약 형태로 투자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대만은 주지사 방문 전 계약 조율이 끝나고 면담이 성사됐지만, 이와 관련해 별다른 물밑협상은 없다는 후문이다.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관세 우려에…구리값 1만弗 돌파

구리 가격이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때 t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한때 1만13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9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1% 내렸지만 올해 들어선 12.88% 올랐다. 구리 가격이 1만달러를 넘은 것은 5개월 만이다.

구리 가격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트레이더들이 미국에 구리를 비축하면서 런던 금속 시장에서 구리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구리가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미국 기업들이 구리 비축에 나선 배경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수주 내 미국에 10만~15만t 규모 구리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미국의 역대 최대 구리 수입량은 2022년 1월 기록한 13만6951t이다. 미국에서 구리 가격이 런던 시장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가격에서 런던거래소의 구리 가격을 뺀 ‘뉴욕 프리미엄’은 지난달 t당 1149달러에서 이날 1254달러로 벌어졌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의 알래스테어 먼로 전략가는 “높은 뉴욕 프리미엄 때문에 런던거래소에서 미국으로 구리가 이동해 시장의 (구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대규모 군비·인프라 지출 계획 승인,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구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은 더디게 확대되고 있어 구리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구리 공급은 2016년 이후 연평균 1.2% 늘고 있다. 반면 호주 광산기업 BHP는 2021년까지 최근 15년간 구리 수요가 연평균 1.9% 증가했으며 2035년까지는 연평균 2.6%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나선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기업인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33.3%를 매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사업에 뛰어드는 동시에 온산제련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는 한화에너지와 신한자산운용이 2023년 9월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를 위해 5 대 5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각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전력 수급을 분석해 자가소비형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전력구매 계약을 중개하는 사업 모델이다. 고려아연 투자로 3사가 3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RE100 계획을 세운 기업에 전력을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을 벌일 계획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각 지역에서 소규모로 전력을 생산해 자체 소비하는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합하는 식으로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투자로 온산제련소 RE100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력 중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내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했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2분기 깜짝실적…"올해 HBM 물량, 벌써 완판"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2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 평균치(78억90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도 1.56달러로 추정치(1.43달러)를 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마이크론은 HBM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AI가 부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올해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17% 높여 잡은 것이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며 “올해 수십억달러의 HBM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적 상승세는 다음 분기(3~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예상 매출(88억달러)이 시장 예상치(8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선 “하반기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최근 전망과 일치한다.

마이크론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 늘어난 33조5000억원(평균 전망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삼성전자가 최신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하면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이크론도 현재 3~5%인 HBM 점유율을 연말께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주행·플라잉카 현실 만드는 6G…사람·기계·공간 모두 잇는다"

“지금까지 통신 기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6세대(6G) 이동통신은 사람부터 기계, 센서, 공간 등 모든 것을 연결하는 지능형 플랫폼이 될 겁니다.”

최완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이 관측하는 미래 통신의 지형도다. 더 빠르고, 더 넓은 범위에 끊김 없이 데이터를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은 자율주행, 원격의료, 대규모 드론 운용 등 거의 모든 첨단 기술의 근간이다. 지난달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19대 소장으로 취임한 최 교수를 비롯해 이경한, 오정석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6G 시대에는 기계가 사람의 개입 없이 통신하는 사례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기술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절대 끊기지 않는 통신 필요”

6G 기술의 핵심은 더 높은 주파수와 대역폭을 활용해 초저지연·초고속을 구현하는 것이다. 주파수(㎐)는 전파(무선 신호)가 1초에 몇 번 진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FM라디오는 100메가헤르츠(㎒) 같은 낮은 주파수를 쓴다. 쓸 수 있는 대역폭이 좁기 때문에 속도는 느리지만 멀리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가헤르츠(㎓) 단위의 높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주파수는 이와 정반대다. 쓸 수 있는 대역폭이 넓어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데 비해 직진성이 강해 멀리 전파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6G 상용화를 위해 고려되는 주파수 대역은 4.4~4.8㎓, 7.125~8.5㎓, 14.8~15.35㎓ 등이다. 5G 상용망으로 사용 중인 3.5㎓보다 높은 주파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6G는 테라헤르츠(㎔) 대역의 주파수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소장은 “통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역폭 확보”라며 “주파수를 넓게 쓰면 지연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로 상용화를 시작하겠지만 테라헤르츠 사용을 위해 안테나 집적도 기술을 개선하는 연구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대역 주파수의 단점인 신호 감쇠(거리가 증가하면 신호가 약해지는 현상)를 없애기 위해 안테나를 더 많이 촘촘하게 세우거나 특정 방향으로 신호를 집중적으로 보내는 빔포밍 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쓸 때라면 신호 감쇠가 약간 불편한 정도겠지만, 원격 수술이나 자율주행에선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첨단 산업 구현 위한 필수 인프라

1G부터 5G까지 통신 발전은 대개 속도 향상과 주파수 확장 등 무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T&T, KT 등 각국의 통신사와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같은 통신장비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구글, 아마존, 오픈AI 등 빅테크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각종 단말기에서 끊김 없이 작동되도록 네트워크를 만드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6G는 처음으로 이 같은 두 개 흐름이 한데 합쳐지는 통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현재 출시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의 상당수는 신뢰성 때문에 대부분 작업을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통신이 온디바이스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한다면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여 훨씬 작은 크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 처리 등의 작업을 통신망을 통해 서버에서 처리한다면 현재 모바일 기기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 교수는 “원격 수술이라면 낮은 레이턴시(지연)가 중요하고 스마트 팩토리라면 수많은 기기에서 한꺼번에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5G 이후의 통신은 개인을 위한 네트워크에서 산업을 위한 통신 시스템,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AI와 통신망의 유기적 결합

통신 범위가 지상을 벗어나는 것도 6G에서 해결할 과제다.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플라잉카’의 등장으로 통신 대상이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위성 네트워크 따로, 지상망 따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합해 운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6G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링크가 운용하는 저궤도 위성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무선 인터넷과 통신망은 정해진 주파수 대역에서만 작동한다. 주파수라는 한정된 자원을 특정 국가가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파수 할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링크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저궤도 위성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고대역 주파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가 촉발한 주파수 전쟁이 6G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6G 주파수 대역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 소장은 “또 하나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AI를 무선 접속망과 어떻게 결합할 것이냐”라며 “전 세계적으로 AI-RAN(무선 접속망)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MWC 2024에서 엔비디아,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이 ‘AI-RAN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서울대 역시 멤버로 참여 중이다.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 기업도 비슷한 방향의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 소장은 “AI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뒷받침하는 기술인 동시에 AI로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AI-RAN의 주요 개념”이라며 “AI를 이용해 기존 하드웨어를 대체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섭으로 인한 전파 혼선을 AI로 학습해 예측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6G 상용화 시점은 표준화 과정을 거쳐 2030년께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 인천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의 ‘6G 워크숍’과 ‘기술 총회’가 열렸다. 2023년 11월 ITU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을 담은 ‘6G 비전’을 승인한 데 이어 민간 기업 중심의 3GPP에서 본격적으로 표준 선정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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