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변화가 엄청 빨라졌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나에게 변화를 느끼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대동, 유럽 중대형 트랙터 시장 적극 공략"
코스맥스·한국콜마 실적 랠리…'K뷰티 피크아웃' 우려 불식
"이게 팔리겠냐" 했는데…'4150억' 여의도 호텔 잭팟 터진 이유
"호재가 한두개가 아니네"…하는 사업마다 '트럼프 효과' 잭팟
판교~광화문 15분…한강 상공에 '드론 택시' 뜬다
"대동, 유럽 중대형 트랙터 시장 적극 공략"
“유럽 중대형 트랙터(61마력 이상) 시장을 적극 공략해 K농기계의 입지를 넓히겠습니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은 지난 8일 “중소형 트랙터(20~60마력대)가 주력인 미국 시장과 달리 중대형 트랙터를 주로 쓰는 유럽은 또 다른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약 10%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세컨티어(2nd tier)의 선두 그룹에서 더 나아가 유럽 농기계업계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인 대동은 201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법인을 세운 뒤 독일 직판·유럽 24개국 총판 체계로 중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강 법인장은 “지난 1년간 유럽 트랙터 시장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중대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했다”며 “신형 HX 라인을 앞세워 유럽 내 중대형 트랙터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40%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딜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총판 체계에서 딜러는 대동의 트랙터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등 영업 업무를 담당한다. 강 법인장은 “지난 1년간 독일에서 15명의 딜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각국에서 딜러 수를 늘리며 카이오티(KIOTI·대동의 수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대동은 유럽에서 약 500명에 달하는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 3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에 물류 창고를 확보해 현지에서 이뤄지는 트랙터 배송 시간을 크게 줄였다. 강 법인장은 “대구 본사에서 로테르담을 거쳐 납기를 맞추는 기존 직공급 체계에선 약 4~5개월의 기간이 걸렸다”며 “로테르담과 함부르크의 물류 창고를 적극 활용해 납기일을 1~2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90%에 육박하던 직공급 체계 배송 비율도 50%로 떨어졌다. 강 법인장은 “80~90%에 달하던 한국인 임직원 비율을 50%까지 줄였다”며 “주도적으로 대동 카이오티를 알리며 현지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코스맥스·한국콜마 실적 랠리…'K뷰티 피크아웃' 우려 불식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투톱’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K뷰티 열풍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이른바 ‘K뷰티 피크아웃’ 우려를 떨쳐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맥스는 3분기 매출 5298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30.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록(11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글로벌 K뷰티 열풍이 주효했다. K뷰티 브랜드사에 상당 부분 물량을 공급하는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52.7% 급증했다.
지난 8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한국콜마는 매출 6265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냈다. 모두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용기(연우)와 의약품(HK이노엔) 등을 제외한 한국콜마 국내법인(별도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85% 증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화장품 섹터의 피크아웃 우려는 과하다”며 “현재 K뷰티의 해외 시장 성장세는 정점으로 가기 위한 상승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뷰티 기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코스맥스 주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최고점을 찍은 6월보다 29%가량 떨어졌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점도 뷰티업계엔 악재다.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관세율이 올라가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K뷰티 제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서다.
"이게 팔리겠냐" 했는데…'4150억' 여의도 호텔 잭팟 터진 이유
지난해 매물로 나온 서울 여의도 5성급 호텔 ‘콘래드서울’은 초기부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있는 ‘알짜 자산’이지만 금리가 올라 ‘쉽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등 유명 외국계 투자운용사가 대거 입찰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콘래드서울은 올해 6월 ARA코리아자산운용에 최종 매각됐다. 매각 대금은 4150억원에 달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호텔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광호텔 거래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오피스로 전환되거나 폐업한 사례가 잇따랐지만, 최근 방한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K웨이브 확산으로 한국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에 럭셔리 호텔을 지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3분기 서울·부산·제주 관광호텔 거래 규모는 2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급증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7300억원) ‘콘래드서울’(4150억원) 등 수천억원대 ‘메가 딜’이 연달아 성사된 영향이 컸다.
5성급뿐 아니라 3~4성급 중소형 호텔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갖고 있던 4성급 ‘티마크그랜드 호텔 명동’은 올초 그래비티자산운용에 팔렸다. 매각대금은 2282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다가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매각에 성공했다. 3성급 ‘신라스테이 광화문’도 올해 신한리츠운용에 2890억원에 팔렸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해운대 L7 호텔’ 등 규모 있는 호텔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국내 호텔 거래 시장의 부활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가져온 변화다. 코로나19가 터진 직후인 2020년 주요 관광호텔은 객실 예약이 급감하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내국인의 ‘호캉스’ 수요만으론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객실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2019년 대비 95%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들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ADR)도 지난해 30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국내 호텔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6만 명으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9월(144만 명)보다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들도 ‘한 달 살기 패키지’ ‘K뷰티 체험’ 등 차별화된 관광 상품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호텔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자 해외 럭셔리 호텔 체인들은 직접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2026년 서울 강남 옛 라마다서울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아시아 최초의 ‘메종 델라노’ 호텔이 대표적이다. 2027년 서울 용산구 옛 유엔군사령부 부지엔 글로벌 럭셔리 호텔 ‘로즈우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숙박료가 1000만원에 달하는 특급 호텔 브랜드 ‘자누’도 국내에 호텔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재가 한두개가 아니네"…하는 사업마다 '트럼프 효과' 잭팟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한화그룹주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 조선, 우주 등이 ‘트럼프 트레이딩’ 업종으로 부상한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자 두나무 지분을 들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주가까지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화투자증권은 17.18% 급등한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가 19.86% 오른 8330원에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크게 뛴 것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5.94%(올 상반기 기준) 보유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8만1000달러를 넘어서자 두나무 기업가치 상승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
한화그룹은 ‘트럼프 2.0’ 시대 업종으로 주목받는 우주, 방산, 조선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13.15% 오른 한화시스템은 군위성통신체계 사업에 참여하는 우주·방산 관련 기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의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게 통 큰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시스템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한 것은 한화오션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위해 올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 해군과의 협력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한화오션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이후 3거래일간 주가가 34.1% 폭등했다.
한화그룹주 시총은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6조6793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요 그룹사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한화 다음으로 시총이 많이 불어난 곳은 HD현대그룹이다. 같은 기간 6조2011억원 늘었다. HD현대그룹 또한 HD현대중공업(조선), HD현대일렉트릭(전력인프라), HD현대인프라코어(우크라이나 재건) 등 트럼프 수혜주를 다수 보유했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합리적 행정부 진용이 나타나며 내년 초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레드 스윕’(연방 상·하원 장악)으로 다음 중간선거가 예정된 2026년 11월까지 트럼프 공약대로 주식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판교~광화문 15분…한강 상공에 '드론 택시' 뜬다
내년부터 드론 택시 등 신개념 교통수단이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상공을 비행한다. 내년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 사업이 완료될 2035년 이후부터는 드론을 타고 광화문에서 경기 성남 판교까지 15분,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는 25분 만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 일대에서 기술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육군, 고려대와 공동 개최한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 내놓은 ‘K-UAM 로드맵’에 맞춰 단계별 사업 추진계획 등을 담았다.
이 같은 UAM 체계가 완성되면 현재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광화문~판교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잠실~인천공항은 25분 만에 주파한다. 시는 UAM을 이동뿐만 아니라 관광·의료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운행 노선은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에 따라 확대 증설된다. 실증 단계에선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초기 단계(2026~2030년)에는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에서 UAM을 시범 운용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에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성장 단계(2030~2035년)에선 한강과 4대 지천(홍제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을 모두 연결해 광역 노선을 구축하고, 성숙 단계인 2035년 이후엔 간선 체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주관하는 1단계 UAM 실증 사업(그랜드챌린지)은 작년 8월부터 전남 고흥에서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 분야 5개 컨소시엄과 통합운용 분야 6개 컨소시엄을 포함해 11곳이 참여 중이다. 이 가운데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컨소시엄만 수도권과 도심에서 실증사업을 할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통합운용 분야 컨소시엄에는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KT △SK텔레콤·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GS건설 △롯데그룹 △UAMitra(티웨이항공 등 11개 중소기업) 등 국내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 도심 이동의 자유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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