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변화하는 세상을 알아차리는 식견은 가진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변화하는 세상을 알아차리는 식견을 가질 수 있다. 대신 갈고 닦아야 한다. 나는 그것을 가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효성중공업, 덴마크와 2900억 계약…올해 유럽 수주 1조원 돌파
최태원 "엔비디아·MS·TSMC·오픈AI와 협업 강화"
태성 "유리기판 안 깨지는 에칭 장비 개발"
루닛 자회사, 美 국방보건국과 100억 계약
"잭앤펄스, 불닭과 시너지 낼 것"…식물성 건기식 힘주는 삼양식품
효성중공업, 덴마크와 2900억 계약…올해 유럽 수주 1조원 돌파
효성중공업이 올 들어 유럽에서 변압기 등 전력기기 부문 1조원 수주에 성공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유럽 내 전력 기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29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영국 ‘혼시4(hornsea 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전력 품질 향상 장치)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혼시4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전력량 2.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공장 등에 송전되기 전에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기기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계약으로 올해 유럽에서만 1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4조3006억원의 25.6%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은 연초 영국 내셔널그리드에 대규모 위상조정변압기를 납품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노르웨이 국영 전력회사와 초고압변압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에도 차단기를 공급했다.
유럽은 기술력이 있는 전통의 전력기기 업체가 다수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효성중공업은 일찌감치 유럽 시장에 진출해 영업망을 넓혀왔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노르웨이에서 400㎸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글로벌 전력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엔비디아·MS·TSMC·오픈AI와 협업 강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웨이저자 TSMC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회장….
이들에겐 ‘인공지능(AI) 거물’이란 사실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SK하이닉스가 만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펼치거나 HBM을 매개로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출동한 이들은 “AI 혁신을 위해 SK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트너와 협업해 AI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작년까지 국내용 행사였던 SK AI 서밋에 해외 AI 기업 CEO를 대거 초청해 글로벌 행사로 키웠다. 세계 AI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이유다.
최 회장은 AI산업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막대한 AI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의 등장 △AI 가속기·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공정 생산능력 부족 △부족한 에너지(전력) △양질의 데이터 확보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최 회장은 이런 문제를 ‘협업’으로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미래를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고 SK는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과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가속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SK와 ‘AI 동맹’을 맺고 있는 엔비디아, MS, TSMC, 오픈AI의 최고위 경영진의 등장이었다. 이들 회사는 SK하이닉스의 HBM을 매개로 AI 사업을 벌인다는 점에서 SK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설계를 토대로 TSMC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패키징해 만든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를 MS와 오픈AI 등이 AI 서비스에 쓰는 식이다.
황 CEO는 이날 영상 대담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더 좋은 성능의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며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빠르게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웨이 CEO와 나델라 CEO는 SK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협업을 통해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
최 회장도 뜻을 같이했다. 황 CEO에 대해 “지난번 만났을 때 6세대 HBM(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 ‘빨리빨리’를 말하는 걸 보며 한국인 같았다”고 했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와 관련해선 “10여 년 전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관련 조언을 구했을 때 적극 추천했다. TSMC가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MS에 대해선 “HBM의 중요한 고객이며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솔루션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등 인프라산업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업계 최대 용량·최고층의 ‘48기가바이트(GB) 5세대 HBM(HBM3E) 16단’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TSMC와의 협력을 통해 HBM4를 양산하고 이후 고객 맞춤형(커스텀) HBM4E, HBM5, HBM5E 등 7~9세대 HBM 제품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서비스(GPUaaS), 에지(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액침 냉각(액체로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기술)과 유리 기판(열 방출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 기판)도 SK그룹의 핵심 AI 인프라 사업으로 꼽혔다. 최 회장은 “SK의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솔루션이 고객사의 비용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와 협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성 "유리기판 안 깨지는 에칭 장비 개발"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세계 1위가 목표입니다. 유리기판, 복합동박장비 생산이 본격화하면 ‘1조 클럽’도 머지않았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태성은 PCB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회사다. 기판 표면에 여러 약품 처리를 한 뒤 이를 세정·건조하는 습식장비 제조에 전문성이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영풍전자 대덕전자는 물론 세계 PCB 1위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복합동박장비를 선보였고 지난 1일엔 유리기판 식각(에칭)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개했다.
경기 안산 본사에서 만난 김종학 태성 대표는 “유리기판은 깨지기 쉬운 데다 휨, 정전기 발생 등으로 파손 확률이 매우 높아 양산에 성공한 곳이 없었다”며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기판을 한 장씩 비접촉으로 옮겨 휨, 크랙, 정전기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태성이 개발한 유리기판 에칭 장비는 글라스 관통 전극 제조(TGV·through glass via) 이후 필요한 식각, 노광, 현상 등의 공정에서 쓰인다. 각 공정을 이어 붙여 16m 길이 장비를 만들었는데 고객사 요청에 따라 더 길거나 짧게 설계할 수 있다. 구리 식각, 티타늄 식각 등으로 샘플 장비를 제조했지만 약품을 변경하면 유리기판의 전처리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유리기판을 한 장씩 수납해 깨지거나 휘지 않게 했고, 유리를 옮기는 롤러와 접촉하면서 깨지지 않도록 특수소재 소켓(지그)을 자체 개발했다”며 “지난해 글로벌 PCB업체의 요청으로 1년여간 개발했고 연내 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업계에서 현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팽창계수가 낮아 고온에 휘거나 변형될 우려가 작고, 매끈한 표면에 미세회로를 구현하기 용이해서다. 하지만 제조공정 중 금이 가거나 휘고 깨지는 등 양산이 어려웠다. 김 대표는 “양면 에칭 기술, 맞춤형 장비 설계, 크랙 감지 센서, 건조 후 정전기 방지 처리 등 다양한 태성의 기술을 접목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유리기판 장비뿐 아니라 복합동박장비도 고객사 요청으로 개발했다. 2022년 중국 배터리업체가 요청해 개발한 복합동박장비는 기존 제품보다 원가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국 고객사와 판매 계약을 할 계획”이라며 “유리기판 장비도 일본 기업이 샘플 테스트를 하는 등 신사업 장비 판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매출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그는 “PCB 유리기판 제조업체들이 내년까지 투자하고 2026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복합동박장비, 유리기판 장비 생산을 위한 충남 천안 제2공장이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태성은 한 달에 14대의 유리기판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시연회에서 공개한 시제품의 가격은 30억원대로, 맞춤 설계에 따라 가격은 더 비싸질 수 있다.
실적도 자신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323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61.8% 늘었고 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루닛 자회사, 美 국방보건국과 100억 계약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자회사 볼파라헬스가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및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DHA는 약 960만 명의 현역 및 퇴역 군인과 그 가족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DHA가 볼파라헬스와 맺은 계약은 100억원 규모이며 향후 5년간 볼파라의 주력 제품 ‘페이션트허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페이션트허브는 유방암 위험 평가, 유방 촬영술 이미지 분석 등을 해주는 디지털 AI 솔루션이다.
이번 계약으로 루닛은 올해 창사 이래 첫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볼파라는 1990년부터 미국 국방부에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온 만큼 향후 글로벌 영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잭앤펄스, 불닭과 시너지 낼 것"…식물성 건기식 힘주는 삼양식품
“‘잭앤펄스’ 브랜드 자체를 시대에 맞게 선보이는 만큼 반응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4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일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와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잭앤펄스를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잭앤펄스는 삼양식품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이 제품으로 나왔다. 잭앤펄스의 ‘잭’은 동화책 <잭과 콩나무>의 잭을, ‘펄스’는 맥박을 뜻한다. 콩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맥박이 뛰듯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 부회장의 방문을 두고 “식물성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잭앤펄스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불닭볶음면’ 흥행을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잭앤펄스 출시는 김 부회장 아들인 전병우 삼양식품 헬스케어BU장(상무)이 주도했다.
잭앤펄스와 불닭 간 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점이다. 김 부회장은 “불닭이 워낙 유명하기에 불닭 소스와 시너지를 내도록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잭앤펄스 팝업스토어에는 ‘소프트 후무스 바이츠 플레인’ 같은 제품이 불닭 소스와 함께 놓여 있었다. 병아리콩이 들어 있어 담백한 맛이 특징인 후무스 바이츠를 불닭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잭앤펄스 출시를 계기로 식물성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새로운 ‘웰니스’의 기준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현장 경영’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평소에도 글로벌 영업 현장과 생산 라인을 자주 둘러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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