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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8.26.

by FROMA_W 2024. 8. 26.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세상은 변하고 나도 변한다. 뭘 그리 애쓰며 사는가? 놓아버려라. 로봇으로 세상이 변한다. 나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로봇發 산업 혁명

국제 유가

레이 달리오, 애플·구글 팔고 아마존·MS 샀다

위버스의 독주

오리온

 


로봇發 산업 혁명

노동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생존을 위해 짐승을 사냥하고 과일을 채집하는 모든 활동이 노동이었다. 손과 발을 쓰는 인류의 노동 방식은 이후 250만 년 동안 지속됐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노동혁명이 일어난 것은 18세기 후반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부터다. 증기기관과 방적기의 압도적인 생산성에 사람들은 기계의 잠재력을 처음 알게 됐다. 100년 뒤 자동차·철강·전기 분야의 기술혁신에서 비롯된 2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에 적합한 ‘공장시대’를 열었고, 다시 100년 뒤 인터넷과 디지털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은 정보 수집을 비롯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꿨다.

이제 막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다. 단순·반복 업무와 위험한 작업은 로봇의 몫이다.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업무에서 벗어난 사람은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시간을 더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로봇발(發) 산업혁명’이 일자리 지형을 바꾸고 있다. HD현대삼호 조선소는 사람 손으로만 할 수 있던 휜 철강을 이어 붙이는 곡(曲) 블록 용접을 이달부터 용접로봇에 맡겼다. 세계 1위 크로스보더 택배업체인 차이냐오에서 세계 각국에 배송할 택배 물량을 창고에서 콕 집어낸 뒤 분류하는 일을 맡은 것은 운반·분류로봇이다.

로봇의 활용도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75세 이상 농부가 43%에 달하는 일본에서 ‘로봇 농부’를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각종 과일을 따고 잡초를 제거하는 ‘험한 일’은 로봇이 알아서 해준다. 로봇 세상이 열리면서 사람들의 일상도 변하고 있다. 로봇이 튀긴 치킨과 로봇이 내린 커피를 로봇이 배달해주는 시대가 됐다. 주차장 발레파킹도 이제 로봇이 한다.

로봇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티브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18년 459만 대였던 전 세계 산업·협동·서비스 로봇은 지난해 2483만 대로 5.4배 늘었다.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글로벌 로봇시장 규모가 지난해 573억달러(약 76조원·추정치)에서 2030년 1565억달러(약 208조원)로 세 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산업용 로봇과 튀김기 같은 협동로봇이 로봇시장의 주류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BMW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공장에 배치했고, 테슬라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
 
로봇이 가장 깊숙이 침투한 분야는 산업 현장이다. 단순·반복적이면서 위험한 업무가 많아서다. 하지만 로봇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데다 업무 범위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 쓰는 개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로봇 제품 생산 규모는 5조5265억원으로 2020년(5조280억원)보다 9.9%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인 2조7319억원은 산업 현장에서 쓰는 제조용 로봇이다. 물건을 쌓고 내리는 팰리타이징 및 디팰리타이징 로봇이 대표 제품이다. 5분 만에 30㎏ 박스 100개를 쌓는 만큼 사람보다 생산성이 높을 뿐 아니라 부상 위험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적재 작업은 근무자가 가장 기피하는 공정”이라며 “사람이 팰리타이징하면 주문이 몰려도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웠지만, 로봇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화낙, 덴마크 유니버설로봇, 한국 두산로보틱스 등이 제조한다.

무인운반로봇(AGV)은 팰리타이징한 물건을 필요한 공정에 옮겨주는 일을 맡는다. 이영호 현대무벡스 연구개발(R&D)센터장은 “정확도와 효율 측면에서 사람은 AGV의 생산성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로봇은 건설 현장에도 쓰인다. 숙련공의 업무 패턴을 익힌 시공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대신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려는 것도 로봇을 늘리는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일상으로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해 573억달러(약 76조원·추정치)에서 2030년 1565억달러(약 208조원)로 세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로봇 시장은 지금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농업·의료·물류 등 특정 업종에 쓰이는 전문 서비스용 로봇이 전체의 49%(776억달러)를 차지하고, 가사·돌봄·간병 등 개인 서비스 로봇(27%·436억달러)이 뒤를 잇는다. 산업용 로봇은 16%(253억달러), 협동로봇은 6%(98억달러)에 그친다.

‘서비스 로봇 시장을 잡는 기업이 로봇 시장의 패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비스 로봇이 제 몫을 하려면 판단 능력과 다양한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똑똑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가 미래 로봇 시장의 대세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국제 유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 유가 흐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3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쟁으로 공급마저 타격을 받는다면 유가는 더 오를 수 있어서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는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이튿날부터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금은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이 모두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2546.30달러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1.2%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같은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44분께 전날보다 1.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512.6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기록한 고점(2531.60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하루에 약 6.8% 급등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분석가는 “Fed의 정책 전환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모든 원자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에 큰 충격이 없다는 이유로 원유 수요에 주목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이 나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해왔고, 보복 공격을 천명한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이렇다 할 공격을 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상품전략총괄은 22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가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한 가지는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만큼 지정학적 갈등은 ‘잠재적 위험’으로 변모해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해도 예멘 후티 반군으로 인해 불안한 상황이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전날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그리스 선적 유조선 수니온호에서 세 건의 화재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원유 15만t을 싣고 이라크에서 그리스로 가던 수니온호는 21일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 인근 해상에서 소형 보트 두 척의 총격을 받았다. 이후 미사일 또는 드론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선박에 명중하면서 선박은 동력을 상실했다.
 
 

레이 달리오, 애플·구글 팔고 아마존·MS 샀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가 엔비디아·애플·구글 주식은 일부 매도하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비중을 늘렸다. 지난 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주식을 모두 매수한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적정 가치에 맞게 ‘키 맞추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애플 주식을 2억8914만달러(약 3386억원)어치 매도했다. 2분기 최다 매도 주식이다. 애플 비중은 기존 1.62%에서 0.5%로 줄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약 1억5092만달러(약 2018억원)어치 정리해 비중을 4.32%에서 4.1%로 축소했다. 엔비디아는 6050만달러(약 809억원)어치 매도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서 4.23%로 상승했다. 메타는 1595만달러어치가량 매도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잘 알려진 일라이릴리 주식이 애플에 이어 매도 주식 2위를 기록했다. 1억6717만달러(약 2233억원) 규모다. 미국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인 CVS헬스(7152만달러)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4532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기업 인텔 주식은 완전히 처분했다.

최다 매수 주식은 아마존과 MS였다. 각각 3억875만달러(약 4128억원), 2억2831만달러(약 3052억원)어치 매수했다. 아마존 비중은 이전 0.96%에서 2.67%로 급증해 단숨에 보유 주식 6위에 올랐다. MS 비중은 1.23%에서 2.54%로 증가해 아마존 다음 최다 보유 주식으로 집계됐다.

또 브리지워터는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주식을 1억8348만달러어치 매수해 비중을 0.09%에서 0.57%로 늘렸다. 캐나다 우라늄 채굴기업 카메코(1억173만달러)도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2분기 기준 브리지워터의 최다 보유 종목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S&P500 상장지수펀드(ETF)다.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코어MSCI이머징마켓 ETF가 그 뒤를 이었다. 각각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6%, 5.22%를 차지했다.
 
 

위버스의 독주

정보기술(IT)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경쟁하던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위버스가 독주하고 있다. 게임사 네오위즈가 팬덤 사업 자회사를 처분했다. 네오위즈를 비롯한 IT 업체들이 플랫폼 확장 대신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팬덤 플랫폼이 엔터업계의 독무대가 됐다.

팬덤에서 발 빼는 IT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랩을 지난 2분기 매각했다.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도 계열사 목록 중 네오위즈랩을 삭제했다. 네오위즈랩은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앱 ‘팹’은 다른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가 2022년부터 대신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매각 배경에 대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간 공을 들여왔다. 2022년 아티스트 ‘이달의소녀’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체 네오위즈가 외부 아티스트를 꾸준히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IT업계에선 네오위즈가 지난해 게임 ‘P의 거짓’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데 성공한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운 팬덤 시장에 투자할 만한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팬덤 사업에서 발을 뺐다. 이 게임사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디어유에 지난해 1월 매각했다. 같은해 5월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의 지분 66.67%도 모두 팔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팬덤 플랫폼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를 2022년 위버스컴퍼니에 영업양도했다.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의 자회사로 네이버가 2021년 이 회사 지분 49%를 4118억원에 사들였다.

위버스, MAU 1000만 명 회복

국내 팬덤 플랫폼 시장에선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랫폼 앱인 위버스가 압도적이다. 위버스는 지난 6월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 명을 확보했다. 올 1분기 920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1000만 명대 회복에 성공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6월 기준 1억5500만 건에 달했다. 아티스트 공급에 고전하던 IT 업체와 달리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하이브 아티스트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 강점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다. 위버스 접속자의 해외 비중은 90%가 넘는다. 위버스 소속 아티스트 152개 팀 중 137개 팀이 하이브 소속이 아닐 정도로 외연도 넓어졌다. 지난달엔 미국의 인기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를 영입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올 4분기에 멤버십 카드,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 기능, 광고 제거 기능 등을 추가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위버스의 위상에 도전할 만한 경쟁자는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 정도다. SM엔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2월 카카오톡에서 버블 구독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디어유를 지원하고 있다. 디어유는 5월 미국 법인을 세우고 현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6월엔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최근 일부 아티스트의 이탈로 유료 구독자 수가 200만 명대 초반에서 정체하고,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악재다. 분기 매출도 지난해 4분기 209억원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203억원, 2분기 191억원으로 줄었다.
 
 

오리온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 법인에서 배당금을 받았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을 충북 진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오리온 주주 배당을 늘리는 데 쓸 방침이다. K푸드 확산 속에서 한국 식품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국내에 재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 재투자하고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뿌듯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제과 부문 M&A 추진”

오리온 중국 법인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말 배당금 1335억원을 오리온에 지급했다. 오리온이 중국 계열사에서 배당금을 받은 것은 1995년 첫 중국 법인을 세운 후 처음이다. 오리온은 작년부터 베트남법인에서도 배당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 1112억원을 받은 데 이어 올 4월엔 415억원을 수령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추가 배당까지 합하면 올해 배당금은 1038억원이다. 연말까지 2년간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받는 배당금은 3485억원에 이른다.

허 부회장은 “중국에서 매년 1조2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중국 내 설비투자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배당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들어간 5500억원과 이번 배당을 합하면 올해만 약 7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됐다. 허 부회장은 “현재도 중국에 3500억원 이상의 잉여금이 있다”며 “해외 사업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먼저 해당 국가 투자와 사업 확장에 쓰고 잉여금은 국내 사업 확장, 주주환원,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오리온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진천의 18만8430㎡ 부지에 제과·포장재 공장과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내 착공한다. 허 부회장은 “경기 안산 포장 공장, 수지 물류센터도 모두 진천으로 옮겨 생산·포장·물류 기지를 통합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오리온 배당도 늘린다. 오리온은 올해 2월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추가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 부회장은 “식품, 제과 등 오리온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 매물을 계속 보고 있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인도 시장 확대 집중”

허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해선 “인도 시장의 기반을 닦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21년 인도 라자스탄주에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판매망을 확대하며 인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스낵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파이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 부회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1020세대 사이에서 오리온 꼬북칩과 초코송이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꼬북칩의 미국 매출은 120억원. 올해는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허 부회장은 “미국에서 단일 제품 매출이 연 400억원을 넘어서면 현지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현지법인 조직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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