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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7.09.

by FROMA_W 2024. 7. 9.

 

일본 MZ들 난리난 한국 브랜드

K에듀테크

롯데쇼핑

BYD

골든하버 프로젝트 
 

 


일본 MZ들 난리난 한국 브랜드

지난 5월 영국 런던의 최고급 백화점으로 꼽히는 해러즈에 한국 패션 브랜드 ‘우영미’가 정식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에 단독 매장을 냈다. 매장을 열기 전 건물 입주민 전체의 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콧대 높은 생토노레에 발을 디딘 한국 브랜드는 우영미가 처음이다.

K콘텐츠에서 시작된 K웨이브는 패션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강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제조 기술력,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 한류 등을 토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브랜드가 탄생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日 ‘MZ 패션 성지’ 뒤집은 마뗑킴

K명품 후보로 거론되는 패션 브랜드는 우영미뿐만이 아니다. 젠틀몬스터, 아더에러, 앤더슨벨, 렉토, 마뗑킴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이웨어로 유명한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6082억원의 매출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사모투자운용사 앨캐터톤아시아가 600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차세대 한국의 력셔리주’로 불리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조원대 중반으로 평가된다.

2014년 출범한 아더에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브랜드다. 장르와 성별의 경계를 허문 해체주의 콘셉트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아더에러는 소속 디자이너와 매출 등을 공개하지 않아 더 주목을 끈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최근엔 일본에 직진출했다.

K패션 브랜드의 돌풍은 아시아의 패션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특히 거세다. 일본 ‘신졸’(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이 아르바이트해서 산다는 말까지 나오는 마뗑킴이 대표적이다. 최근 마뗑킴은 도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시부야의 대표 쇼핑몰 파르코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개점 전부터 600여 명이 줄을 서는 오픈런을 연출했다. 1주일간 진행된 마뗑킴 팝업스토어가 올린 매출은 3억5000만원에 달했다.

2015년 블로그마켓으로 시작한 마뗑킴은 2021년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아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기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오른 마뗑킴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 달라진 K패션 브랜드 위상

글로벌 패션업계에선 한국이 제조 강국에서 브랜드 강국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개발이 본격화된 1970년대 섬유류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했다. 이후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 해외 브랜드의 하청을 받아 주문 내용대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이들은 디자인, 기획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ODM 업체로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팬데믹 이후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한국의 위상도 달라졌다.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명품업체들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고, 서울에서 대형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브랜드가 잇따르면서 K패션의 독자적인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패션위크에 매년 참석하는 한 패션회사 대표는 “몇 년 전부터 K패션의 달라진 위상을 피부로 체감한다”며 “해외 패션시장에서 한국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인공지능 열풍 덕에 되살아난 K에듀테크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의 상륙으로 우려가 컸던 주요 성인 교육 플랫폼이 인공지능(AI) 강의를 발판 삼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챗GPT 등장 후 AI 활용 능력을 적극적으로 갖추려는 직장인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AI 교육 수요 커졌다

8일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에 따르면 사내독립기업(CIC) 패스트캠퍼스의 누적 강의 판매 건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 AI 강의 성장세가 특히 가팔랐다. 패스트캠퍼스 AI 강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강의 거래 건수도 272% 급증했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AI 강의가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딥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기초 개념부터 프로젝트, 취업을 위한 과정까지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수는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110개로 늘었다.

코딩 교육으로 출발한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도 AI 전문 트랙을 새롭게 선보이며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팀스파르타의 교육을 받은 기업 중 60%가 AI 교육을 수강했다. 팀스파르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0억원으로 전년(6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또 다른 성인교육 플랫폼 탈잉도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매출 63억원을 기록했다. 탈잉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 교육 플랫폼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AI로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AI 교육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있다”며 “직무 전문 플랫폼엔 기회”라고 했다. 팀스파르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가장 듣고 싶은 강의로 ‘AI·GPT’(26%)를 꼽았다. 현직 개발자들 또한 실무 역량인 ‘설계 능력’(40%) 다음으로 ‘AI’(35.1%)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족집게 강의는 한국이 잘해”

국내 성인 교육 플랫폼 중 상당수는 엔데믹 여파에 더해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폼인 유데미, 코세라 등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성장성을 의심받았다. 웅진씽크빅과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유데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인 교육 플랫폼으로 글로벌 학습자 수가 4000만 명에 달한다. 코세라 역시 지난 2월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AI 번역을 통해 4400여 개 강좌에 한국어를 적용했다.

‘글로벌 공룡’의 등장으로 주요 플랫폼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AI 교육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면서 타격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성인 교육 소비자들은 취직이나 이직을 노리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인 직무 교육을 요구한다”며 “해외 플랫폼들은 ‘족집게’ 부문에선 한국에 밀린다”고 평가했다.

다만 직무 교육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에듀테크 플랫폼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취미 교육에 강세를 보였던 클래스101은 세 차례 구조조정 후 자금 수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팝업스토어 노하우’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팝업이 아직은 생소한 베트남에서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잇달아 소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금까지 30회가 넘는 팝업 행사를 개최했다. 팝업 누적 방문객만 100만 명에 달한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 매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에서 샤넬·디올·랑콤뷰티 등의 팝업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말 샤넬뷰티 팝업에는 1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국내 ‘팝업 성지’로 자리 잡은 롯데월드몰의 노하우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수시로 팝업이 열리는 롯데월드몰 1층 중앙 아트리움을 본뜬 827㎡ 크기의 실내 아트리움을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야외에 있는 653㎡ 규모 분수광장은 롯데월드몰 잔디광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하반기에도 베트남 쇼핑몰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달 삼성스토어를 시작으로 BMW, 스와로브스키, 샤넬주얼리 등의 팝업이 문을 연다. 가전과 자동차, 주얼리 팝업이 개최되는 건 현지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젊은 브랜드를 유치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40대 이하 비중이 60%에 달하는 베트남 인구 구성을 고려했다. 자라·유니클로·마시모두띠 등 글로벌 인기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쇼핑몰은 베트남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유일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최근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현지 쇼핑몰 중 최단기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지 5개월 만이다.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40만원 정도로 우리나라 대비 8분의 1에서 9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개장한 지 1년이 안 됐는데도 한국으로 치면 매출 1조6000억~1조8000억원을 거둔 것이다.
 
 

BYD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최근 글로벌 전기자동차 1위 기업인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BYD로 집계됐다. 4335만달러(약 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월간 순매수 1위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올 들어 순위 상위권에 거의 보이지 않던 BYD는 지난 5월 순매수액 862만달러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석 달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BYD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약 18% 올랐다. 전기차 업황이 둔화하면서 2월에는 연중 가장 낮은 172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발표 등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면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전기차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 부문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올해 판매량이 더 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YD는 올 상반기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72만6153대를 판매해 83만766대를 기록한 테슬라와의 격차를 10만4613대로 좁혔다. 지난달 말 출시한 신차 2종 역시 한 달 만에 12만 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관세의 영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BYD에 적용된 세율은 17.4%로 지리(19.9%) 상하이차(37.6%) 등 다른 중국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BYD는 최근 동남아시아 자동차 허브로 꼽히는 태국에 첫 해외 공장을 짓고 현지 유통업체인 레버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태국을 교두보로 올해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BYD 목표주가를 올리는 추세다. 5일 맥쿼리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9% 올린 300홍콩달러로 제시했다. 맥쿼리증권은 “BYD는 차세대 도요타”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모두 해외에서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무라증권도 올해와 내년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를 각각 1.8%와 2.7%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76홍콩달러에서 305홍콩달러로 올려잡았다.
 
 

골든하버 프로젝트

인천항 배후단지를 해양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골든하버 1개 필지에 호텔과 레저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 민간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골든하버 11개 필지 가운데 민간사업자에게 개발을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A는 지난해 2개 필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매각해 스파(온천)와 워터파크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웰빙 리조트’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골든하버 사업 추진은 10년 만에 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듣는다. 2014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처음 투자설명회를 연 이후 개발 관련법을 개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본격화하는 골든하버 사업 개발구역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인근 11개 필지(42만7600㎡)의 항만 배후단지다. 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연 102만 명의 한·중 카페리(10개 노선) 이용객이 다녀가던 곳으로 1~2년 뒤면 완전 회복이 기대된다. 크루즈터미널에만 올해 외국인 2만 명가량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해외 관광객 유동성이 높은 해양친수공간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걸리고, 서울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데 장점으로 꼽힌다.

IPA는 골든하버 Cs1인 약 1만6000㎡ 부지 개발을 위해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10월 4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10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협상 및 계약 절차를 밟으면 내년부터 개발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곳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건폐율 70%, 용적률 350%, 허용 높이 60m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IPA는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골든하버 2개 필지(Cs8·9, 총 9만9000㎡)의 매매계약(2688억원)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테르메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스파와 워터파크(실내 돔 형태)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웰빙 리조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가 있는 테르메그룹의 로베르트 하네아 회장과 스텔리안 야코프 부회장은 지난 3월 골든하버를 찾아 사업부지를 둘러봤다. 올해 사업계획서를 내면 내년 상반기께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르메는 독일과 루마니아 등에 스파&리조트 네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면 아시아 첫 테르메 스파단지가 될 전망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골든하버의 나머지 부지도 해양문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1500여 개 부동산개발사에 사업 참여 타진 메일을 보내고, 국내외 투자사 10여 곳과 만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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