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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6.24.

by FROMA_W 2024. 6. 24.

 

K웨이브

배터리저장장치(BESS) 시장

HD한국조선해양

월가가 꼽은 하반기 유망株는 '콘텐츠·에너지'

조선주 슈퍼 사이클

 
K웨이브가 어디로 옮겨갈까? K베이커리, K건기식이 떠오른다. K베이커리에서는 SPC삼립, CJ이고 K건기식은 노바렉스이다. 글로벌시장의 흐름은 ESS로 옮겨가고 있다.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무엇하나? 저장할 곳이 필요하다. 배터리저장장치(BESS)를 기억하자. ESS에 진심인 기업은 중국 하웨이, 일본 오므론이다. 미국주식에서 유나이티드항공홀딩스, 디즈니가 눈에 들어오다. 선주의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조선이 방산주에 들어가게 되니 파이가 커진 것이다. 삼성중공업에 계속 마음이 가지만 HD한국조선해양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흔들린다. 흔들리는 내 마음....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자.


K웨이브

이달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오브인더스트리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현지 소비자들 카트엔 분홍색 라면 봉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한때 이곳에서 품귀 현상을 빚은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다. 요즘 인기 절정이라는 냉동김밥은 판매처인 트레이더 조스와 H마트에서 모두 품절이었다. 월마트, 크로거 등 주류 마켓 매대엔 다양한 김 제품이 깔려 있었다. 2~3년 전만 해도 보기 어렵던 김이 이젠 대형마트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상품이 된 것이다.

K팝, K드라마 등 콘텐츠로 시작된 ‘K웨이브’가 푸드 뷰티 패션 등 스타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K뷰티의 열풍은 K푸드 이상이다. 중소 뷰티기업들은 콜마 코스맥스 등 한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에 맡겨 생산한 색조·기초화장품을 앞세워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류 시장으로 영토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1300여 개 CJ올리브영 매장에서 K뷰티 제품으로 경쟁력을 검증받은 제품들이다. K스타일의 세계적 확산은 숫자가 보여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화장품·패션 수출액은 238억6400만달러(약 32조9200억원)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96억4700만달러)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K웨이브는 코로나19 시기 ‘집콕’하며 넷플릭스 K드라마를 접한 세계인들이 한국인이 먹고, 바르고, 입는 스타일에 관심을 두면서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식품·뷰티·패션 기업들이 이 트렌드에 잘 올라타면서 한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K웨이브라는 소프트파워를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지금의 K웨이브는 거대한 파동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K푸드, K뷰티, K패션을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접수한 농심, 3공장 건설 나서…대상, 2년전 김치공장 짓고 수요 대응
'개척자' 제일제당, 20개 생산기지 확보…CJ푸드빌 뚜레쥬르 "6년내 매장 1000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베이커리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즈빌 내 약 9만㎡ 부지에 5400만달러(약 7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내년 하반기 이 공장이 완공되면 냉동생지, 케이크 등 베이커리 주요 제품을 연간 1억 개 넘게 생산해 미국 전역 매장에 공급한다.

K팝 등 문화 콘텐츠에서 푸드·뷰티·패션 등으로 확산하는 K웨이브가 지역적으로는 기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달구고 있다.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며 수요가 급격하게 늘자 국내 식품 업체가 앞다퉈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빵 종류만 300개…K베이커리 돌풍

CJ푸드빌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성장세가 가팔라 수출만으로는 현지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CJ푸드빌의 미국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급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8% 늘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장 출점에도 탄력이 붙었다. CJ푸드빌은 현재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매사추세츠주 등 미국 27개 주에서 1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안헌수 CJ푸드빌 미국법인장은 “뚜레쥬르는 팬데믹 이후 재편된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빵집”이라며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호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뿐만이 아니다. 국내 1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LA를 비롯해 뉴욕, 보스턴, 플로리다, 캔자스 등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미국 매출은 3800억원에 이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갓 구운 신선한 빵 300종 이상을 매일 아침부터 내놓는 것이 현지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K베이커리의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증설 나선 농심…“美서 연 10억 개 생산”

K라면 위상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근 미국에서 라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농심은 공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2022년 완공한 2공장 추가 증설을 완료한다. 2공장 추가 증설이 끝나면 연 생산 능력이 현재 8억5000만 개에서 10억1000만 개로 확대된다. 농심은 향후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수요 증가에 맞춰 현지에 3공장을 신설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농심의 북미 지역 라면 매출은 2019년 2억5400만달러(약 3500억원)에서 지난해 5억3800만달러(약 7500억원)로 4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조 빌하이머 농심아메리카 클럽스토어 담당 팀장은 “코스트코에서 팔리는 라면 품목 9개 가운데 5개가 농심 제품일 정도로 농심이 미국 주류 마트의 라면 시장을 장악했다”고 강조했다.

K라면 수요가 급증한 것은 K웨이브 확산과 함께 팬데믹 이후 간편식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기존에 라면 제품은 간식으로 여겨졌다면 농심 라면은 자기만의 레시피를 활용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한 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피코 리베라에 있는 식료품 체인 슈피리어그로서스에서 만난 블랑카 아르돈도 씨(47)는 “평소 딸들과 신라면, 짜파게티를 즐겨 먹는데 각자 좋아하는 브로콜리, 새우, 달걀 등을 넣어 요리한다”고 말했다.

“미국 뚫어야 남미·유럽 시장 열려”

국내 식품 기업 중 ‘미국 시장 개척자’로 평가받는 CJ제일제당은 현지에 20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만두, 치킨 공장을 보유하고 있던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 회사 슈완스 인수를 계기로 공장 수가 대폭 늘었다. 대상은 2022년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식품 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들이는 것은 최근 미국이 일본과 중국을 단숨에 따돌리고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미 수출 금액은 6억1000만달러(약 85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중국과 일본은 5억7700만달러, 중국은 5억6900만달러로 각각 2위와 3위로 밀렸다. 이 기간 미국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미국 현지 식품 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7만달러 이상으로 구매력이 높고, 미국을 뚫으면 남미·유럽 확대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성장 기대가 크다”며 “한류가 언제 멈출까 했던 걱정이 이제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 하는 기대로 바뀌었다”고 했다.
 
 
 

배터리저장장치(BESS) 시장

세계 주요국에서 전기 가격이 ‘0원’ 이하로 떨어지는 ‘마이너스 전기료(negative price)’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력망에 연결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할 정도로 너무 많아지면서다. 이에 과잉 공급되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수요 피크 시간대에 판매하는 배터리저장장치(BESS)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각에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BESS 열풍에 따라 배터리 수요는 끄떡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짜 전기에 울상 된 발전사

22일(현지시간) 전력 시장 감독기관 ACER에 따르면 유럽에서 지난해 전기 도매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사례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해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다. 전기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것은 발전사들이 거래소에 웃돈을 주면서까지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현상은 독일이 태양광·풍력발전을 강화한 2008년 처음 발생했다. 이후 한동안은 비교적 드물게 일어나는 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은 뒤 러시아산 화석연료 자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솔라파워유럽은 “지난해에만 태양광 패널이 하루 평균 30만6000개 추가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로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을 기준으로 2022년 121시간 정도에 불과하던 마이너스 전기료 사태는 지난해 542시간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달에 이미 513시간을 찍었다. 산업 컨설팅 업체 모도에너지는 “영국에서만 향후 3년 안에 마이너스 전기료 현상이 발생하는 시간이 1000시간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호주에서도 전체 전력 거래 시간 중 전기 가격이 0원 이하로 떨어진 비율이 2018년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엔 사상 최고치인 14%에 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 들어 마이너스 전기료를 기록한 시간이 4월 이미 592시간으로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도 재생에너지 전기가 과잉 생산되는 일이 잦아지자 당국은 발전소들이 출력 제어를 통해 전기 생산을 제한할 수 있는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높여줬다.

필수 자산 된 배터리

이에 주요국 정부와 발전사는 BESS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출력 제어 완화 조치와 함께 내년까지 30기가와트(GW)가량 구축하기로 한 BESS 규모를 40GW로 더욱 늘리겠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개발사들은 BESS처럼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줄 유연성 자원을 공동 배치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수익 감소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BESS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로라에너지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 전력망에 연결되는 BESS 용량이 현재보다 7배 증가해 5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유럽 내 BESS 투자 상위 3개 시장이다. 노르웨이 재생에너지 기업 슈타트크라프트의 비르기테 링스타드 바르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에서 “마이너스 전기료는 (BESS 시장이라는)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BESS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BESS 프로젝트에도 사상 첫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했고, 이는 최근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내 BESS 용량이 최근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올해 3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ESS 투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더욱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가 2030년 무탄소 전기 소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배터리 없이 달성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마이너스 전기료

발전사들이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하고,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가 각종 혜택을 받고 전기를 쓰는 상황을 의미한다.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으로 전기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할 때 주로 발생한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CGM과 18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의향서(LOI)를 맺었다. 최근 신조선가를 고려한 수주액이 34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으로선 올해 첫 컨테이너선 수주다.

한동안 끊긴 컨테이너선 일감이 돌아오고 있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1주 연속 상승하는 등 주머니가 두둑해진 해운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늘리고 있어서다.

오래간만의 컨테이너선 수주 낭보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CMA-CGM과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과 1만5000TEU급 12척 건조 계약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LOI를 맺고 한 달 내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CMA-CGM이 주문한 선박은 내연기관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두 가지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6척과 12척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2027~2028년 인도할 계획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135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55억달러어치를 수주한다.

덴마크 머스크, 독일 하파그로이드, 중국 코스코 등 다른 글로벌 해운사들도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 시황 상승세가 장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는 전망에서다.

SCFI는 지난주 3476.60으로 11주 연속 뛰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도 오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이중연료로 추진하는 컨테이너선 신조선가(1만5000TEU 기준)는 척당 2억달러 수준으로 작년 6월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가 움직임을 봐도 LNG 운반선과 대형 유조선 가격 상승세는 주춤한데 컨테이너선은 계속 오름세”라고 말했다.

해상 물류 전쟁으로 번지는 미·중 갈등

한때 효자이던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사실상 독식하는 시장으로 바뀌면서 국내 조선사의 포트폴리오에서 빠져 있었다. 한화오션은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선을 한 척도 수주하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까지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가스운반선 수주에 주력했다. 컨테이너선은 2021~2022년 집중적으로 발주된 터라 올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새로 계약하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의 독이 3년 치 이상 차 있어 덩치가 큰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여력이 부족했다. 크기가 작은 VLAC에 집중한 이유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해상 물류 시장으로 번지면서 국내 조선사에 또 다른 호재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조선사에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해상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CSIS 등 미국의 안보 분야 싱크탱크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의 96%, 항만용 크레인의 80%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가 꼽은 하반기 유망株는 '콘텐츠·에너지'

‘빅테크는 너무 올랐는데 뭘 사야 할까?’

미국 S&P500지수가 빅테크를 기반으로 연일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저평가된 콘텐츠·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월가 애널리스트 의견을 모아 S&P500 편입 상장사 중 유망 종목 26곳을 선정했다. 12개월 추정 목표주가가 지난 14일 종가보다 20% 높은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 연말 예상치를 5600으로 제시하는 등 투자은행(IB)들은 향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선별 기업들은 하반기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유망 섹터는 정보기술(IT)·콘텐츠, 에너지, 항공 등이었다. 디즈니, 아마존, 셰브런, 코테라에너지, 엑슨모빌 등이 26개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이 중 디즈니는 목표주가 괴리율이 24.8%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디즈니는 지난 1분기 매출 220억8000만달러(약 30조56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0.1% 밑돈 실적을 냈다. 당시 주가는 9.51% 폭락했다. 글로벌 IB 구겐하임은 “테마파크 수요가 탄탄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75%는 디즈니 매수를 추천했다.

아마존도 현 주가 대비 22.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다른 빅테크에 밀려 횡보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남은 기대 요인이다.

에너지 관련주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석유업체 셰브런은 향후 1년 내 주가가 20.8%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유 제품 마진 감소와 천연가스 가격 급락은 에너지 기업의 큰 걸림돌이었다. 등락을 거듭한 셰브런 주가 역시 올 들어 3.88% 상승하는 데 그쳤다. IB들은 셰브런이 남미 가이아나 유전 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이 저조한 코테라에너지, 엑슨모빌, 데번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도 업황 개선 전망과 함께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일부 종목은 주가가 상승 중인데도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유나이티드항공홀딩스는 올 들어 주가가 18.32% 상승했다. IB들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주가가 43.4%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견조한 실적을 낸 벅셔해서웨이B도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의결권에 차등을 두고 두 종류(클래스A·B)로 상장돼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클래스B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클래스B 목표주가 괴리율은 20.8%다.
 

조선주 슈퍼 사이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난 조선주가 올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환경까지 유지되고 있어서다. 군함 잠수함 같은 특수선 수주 모멘텀까지 갖춰 하반기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는 올 들어 16.25% 상승했다. 이 기간에 상승장을 주도한 3대 조선사 HD한국조선해양(27.9%) 한화오션(24.7%) 삼성중공업(13.1%)을 약 20%씩 담아 높은 수익을 냈다. 조선사 해운사 등을 포함한 ‘HANARO Fn조선해운’은 같은 기간 12.8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각각 2989억원, 3557억원어치 사들였다.

조선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조선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4일 기준 187.02를 기록했다. 조선업황이 가장 좋았던 2008년 9월의 역사적 최고점 191.58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선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90원대로 올라서며 수출에 유리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조선업계는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6조902억원, 영업이익은 2466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67%, 245.86%가 증가한 수치다.

‘방산주’로서의 주가 상승 여력도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21일 미국 필리조선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연 20조원 시장인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국의 해군 함정 MRO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사업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건조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조선업황이 피크아웃(고점 통과) 상태라는 우려도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수주와 공급자 우위 시장 속 높아져만 가는 선박 가격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가 3차 슈퍼사이클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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