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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6.12.

by FROMA_W 2024. 6. 12.

 

소형모듈원자로(SMR)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생물보안법안)

K뷰티

동해 석유·가스전

 
 
시선을 높여서 저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라. 그럼 연결이 더 잘 된다. 원전, 바이오수혜, 화장품, 석유·가스전으로 크게 보라. 신문을 읽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라.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여 책을 출판하라. 


소형모듈원자로(SMR)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에너지기업이 미국 최초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들어갔다. 원전 오염수 발생을 최소화하는 4세대 SMR이다. 인공지능(AI)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SMR, 핵융합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오염수 최소화한 미니 원전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차세대 SMR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빌 게이츠,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게이츠는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으며, SK그룹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했다.

게이츠는 이날 “이 차세대 발전소가 미국 에너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하고 풍부한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가 필요한 곳에 바로 설치할 수 있는 SMR은 ‘미니 원전’으로 불린다. 송전망 건설을 최소화하면서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테라파워가 도입하는 SMR 브랜드 ‘나트륨’은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상태의 나트륨을 사용한다. 냉각재로 물을 사용할 때보다 오염수 같은 폐기물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액체 나트륨은 끓는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고온에서도 저압 상태로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난 3월 미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한 테라파워는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는 NRC 승인이 내려지면 빠르게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부지를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실증단지는 벅셔해서웨이 자회사 퍼시피코프의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인근에 마련된다. 이 발전소는 2030년을 목표로 최대 약 4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500㎿를 생산할 전망이다.

올트먼 등도 앞다퉈 에너지에 투자

AI산업의 성장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정보기술(IT) 거물들은 SMR을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전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부문의 세계 전력 수요는 2022년 400TWh에서 2026년에는 800TWh로 두 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화석발전 등 전통적인 전력 조달 방식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7월 핵융합 스타트업 오클로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은 미국 CNBC에 “AI 사용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고 이는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투자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1년엔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 약 3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도 헬리온에너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온에너지는 지난해 5월 MS와 핵융합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서 MS는 2028년까지 헬리온에너지가 생산한 핵융합 발전에너지 50㎿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캐나다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퓨전에 2011년부터 투자했다. 베이조스는 2021년 말 1억3000만달러(약 1791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E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4억달러(약 5513억원)를 투자해 영국 옥스퍼드셔주에 핵융합 실증공장을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는 추세다. 올트먼은 태양에너지를 열로 변환해 최대 24시간까지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태양광 스타트업 엑소와트에 지난 4월 2000만달러(약 27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엑소와트는 ㎾h당 1센트 정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016년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생물보안법안)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생물보안법안) 대상이 기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에서 중국계 위탁개발생산(CDMO)업체인 진스크립트와 신약개발 자회사인 레전드바이오텍 등으로전방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이 잇따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지난달 말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국가정보국장에 서한을 보내 진스크립트와 레전드바이오텍 등 자회사 세 곳의 중국 공산당 연관성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했다. 이들은 진스크립트가 미국 뉴저지에 있지만 회사 주요 운영은 중국 난징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산당과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포치료제 업체 레전드바이오텍은 높은 효능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하고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의원들은 “반드시 불법행위를 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미국의 경쟁력을 보호하고 민감한 기술과 역량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생물보안법의 잠재적 대상 기업으로 신약개발기업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물보안법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진스크립트 측은 “(브리핑 요청 등) 어떤 불법행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어떤 정부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K뷰티

글로벌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 아마존의 국내 뷰티 기업 대상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뷰티업계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판로를 넓힐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들썩였다. “K뷰티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함께 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아마존 측에서는 짐 양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유키 스이타 아마존재팬 소비재·뷰티사업 총괄리더, 스티븐 토 아마존 광고 APAC 그로스마케팅 총괄 등이 내한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둔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은 국내에서 ‘아마존 셀러 콘퍼런스’ ‘셀러 데이’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행사를 주로 개최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수개월 전부터 K뷰티 셀러를 유치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대대적으로 관련 사업을 키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6억4052만달러이던 대(對)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억1430만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억65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중소·신진업체를 중심으로 한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와 스킨케어 세트·키트 부문에서 각각 판매랭킹 2위에 올랐다. 토너·화장수는 아누아(1위), 티르티르(3위), 메디힐(6위) 등 국내 업체가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페이스 메이크업은 티르티르가 최상위에 올랐다. 바이오던스와 성분에디터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 부문에서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립밤·크림에서는 라네즈가 6위에 랭크됐다.

아마존 측은 설명회에 앞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 아마존 관계자들은 입점 절차와 관련 규제 준수사항 등을 자세히 안내할 방침이다. 베인앤드컴퍼니, 메타, 틱톡 등의 전문가들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에 관한 강연도 준비돼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아바’,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받는 K뷰티 브랜드인 조선미녀·성분에디터 측의 진출 경험담도 소개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의 입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화장품 구매 채널에선 대형마트와 멀티 브랜드숍 비중이 크다”며 “K뷰티의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아직 미약하기에 역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동해 석유·가스전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기대로 일제히 급등한 에너지 종목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회사명에 석유와 에너지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주가가 뛴 종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증권가는 ‘진짜 수혜주’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탐사·시추 등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조선, 해양플랜트, 강관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강관 업체 직접적인 수혜

11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7.06% 오른 4만4000원에 마감했다. 포항 영일만 유전 사업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음에도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유시추선(드릴십),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를 건조하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도 영일만 석유·가스전 사업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2.2%, 0.7% 올랐다.

한화오션은 기존 선주였던 노던드릴링과 계약이 해지된 드릴십 한 척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오션의 심해 시추선이 영일만 유전 사업에 투입되면 용선 수익이 약 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FLNG 발주 가능성이 있는 삼성중공업도 주목받는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 강자로, 2017년 세계 최초 FLNG인 셸 프렐루드와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에 이어 이본 코랄 술까지 건조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드릴링 상표를 등록하는 등 시추 사업에 적극적”이라며 “영일만 석유·가스전이 심해인 점을 감안하면 FLNG의 사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강관) 업체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석유와 천연가스 운반에 필수적인 강관을 생산하는 동양철관 주가는 이달 101.7% 급등했다. 심해에서 시추한 석유나 가스를 지상으로 보낼 때 파이프라인은 필수적이다. 영일만 근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돼 향후 파이프라인으로 운반될 가능성이 있다.

자원 개발이나 조선, 강관 업체가 직접 수혜를 누리기까진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 개발은 탐사부터 시추, 경제성 평가, 생산, 운반까지 최소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고 경제성 평가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조선사나 강관 기업의 발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후죽순 생겨난 테마주

자원 개발 관련 매출이 전무한데도 단기 급등한 일부 종목은 조정에 들어갔다. 한국석유 주가는 이달 들어 37% 넘게 올랐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아스팔트 제조사인 한국석유는 한국석유공사와 이름만 비슷할 뿐 자원 개발과 관련이 없다. 이달 20% 넘게 주가가 뛴 한국ANKOR유전과 석유류 판매업체 흥구석유 주가도 이날 각각 6.12%, 3.90% 하락 마감했다. 폐쇄형 펀드인 한국ANKOR유전은 미국 멕시코만 원유 개발로 얻는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동해 유전 개발 사업과 연관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신고가를 찍은 SH에너지화학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키웠다. SH에너지화학은 셰일가스 등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영위하지만, 지난해 자원 개발 분야에서 발생한 매출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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