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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15.

by FROMA_W 2024. 5. 15.


인공지능 열풍으로 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까?

천연가스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의 산불로 공급 차질이 있지만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전력망을 손보면 수혜를 보는 국내 기업은?

국내 기업은 벌써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이다. 
한화시스템은 무엇을 유럽에 파는가?

이탈리아에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를 판다. 

쇠락의 길을 갈 것 같던 애플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

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보면 다시 주목받을 듯 하다. 아이폰부품 관련주 비에이치, 자화전자, LG이노텍을 알게 되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

천연가스 가격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로 급등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7% 올라 100만BTU(열량 단위)당 2.3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최고 가격이고, 2월 최저가(1.58달러)보다는 50.63% 오른 수치다.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 2월엔 2020년 9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고 세계적으로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이 찾아오면서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반등하면서 줄곧 상승세를 그려왔다.
  
   전 세계를 휩쓴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튜더피커링홀트앤드코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 11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42GW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2020년대 후반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스 생산업체 EQT의 토비 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에 “AI 붐은 가스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AI 열풍에 의한 전력 수요는 엄청난 신흥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해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것도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빠르게 확산해 1만㏊(헥타르)의 면적을 불태웠다. 여의도 면적(2.9㎢)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수익이 상승하자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현재 연간 1억50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4억여t 수준인 처리시설 규모를 감안할 때 상당한 공급 증가라며 “향후 몇 년간 가스 시장 공급과잉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망 손보는 미국

미국 에너지 규제 당국이 10여 년 만에 전력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전기자동차 등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모든 것의 전기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으로 폭증하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산업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기 전력망 계획 세워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13일(현지시간) “전력망 계획 및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FERC가 전력망 규칙을 개정한 것은 13년 만이다. 지난 2년간 자료 수집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공화당 의원은 반대했으나 민주당 의원 2명이 찬성해 2 대 1로 가결됐다.
  
   미국에선 발전 유틸리티와 지역별 전력망 운영 사업체가 동부, 서부, 텍사스 등 구획별로 나뉜 전력망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연방 규칙은 텍사스 전력망을 제외한 동부와 서부 전력망에 적용된다. FERC는 “전력망 확장 속도가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사업자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발전 프로젝트 개발업체가 기존 전력망에 연결을 요청하거나 전력망의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규칙은 전력망 운영사가 앞으로 2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원 다변화, 기상이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전력망 용량이 부족한 지역 등에서 추진하는 필수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허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전력망 운영사는 신규 전력망의 이점을 평가해 기업, 가정 등 전기 소비처와 발전사가 전력망 확충 비용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안도 고안해야 한다. 초기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기존 송배전선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전류를 전달할 수 있는 초전도케이블 등의 설치를 유도하려는 구상이다.
  
   윌리 필립스 FERC 위원장은 미국이 “(IRA, 반도체법 등에 의한) 제조설비 급증, 데이터센터 확대,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과부하가 빈번해지는 시기에 들어섰다”고 했다. 이어 “미국 전력망의 신뢰도와 경제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더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고압 전력선이 충분하지 않아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처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연결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풍, 산불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정전 위험도 커지고 있다.
  
   ○IRA 효과 탄력받나
  
   FER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전력계통에 연결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발전·전력저장 프로젝트가 2022년 기준 2000건을 넘어섰고, 이들의 평균 대기 시간은 최소 5년 이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IRA가 발효된 이후) 에너지 기업들이 1만1000개 이상의 풍력, 태양광, 배터리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많은 프로젝트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부도 거들고 있다. 에너지부는 지난달 연방 소유 토지를 통과하는 주(州) 간 송전선에 대한 환경영향 검토를 직접 맡을 것이며, 2년 이내에 필요한 허가를 내주겠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2035년까지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주 내 송전용량은 2배로, 주 간 송전용량은 5배로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전망 개선을 위해 2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력망 확충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IRA 도입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미 프린스턴대 연구진은 “전력망 확충 속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IRA에 의한 탄소배출량 감축 기대분(입법 효과)의 80% 이상이 손실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산에 멋진 풍차가 있어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친환경 전기를) 실어나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송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 방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레오나르도는 항공기, 레이다, 항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럽 대표 방산업체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 전면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양사는 새로운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

 

 

아이폰 부품 관련주

애플의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앞두고 국내 아이폰 부품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WWDC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적용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비에이치 주가는 4.14% 오른 2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37% 가까이 급등했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이날 3.8% 상승한 24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9%가량 주가가 올랐다. 손떨림보정부품(OIS) 공급 업체인 자화전자도 1.62% 오른 2만8150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1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WWDC는 9~10월 공개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시장에선 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이 WWDC를 계기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본다.

증권업계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협력업체 주가가 들썩였던 만큼 관련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1년간 LG이노텍 등 관련주의 주가는 아이폰 판매 부진과 AI 적용 불확실성 등의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판매 부진 완화와 WWDC 개최로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WWDC에서 관전 포인트는 AI 기능이 아이폰의 어디까지 적용될지 여부다. 애플은 현재 차기 운영체제(OS)인 IOS 18에 챗GPT 기능을 넣기 위해 오픈AI와 최종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OLED 패널 주문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2000만 대로 추정되고, 고부가 모델인 프로, 프로 맥스 주문량은 8000만 대로 전체 주문량의 67%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아이폰 부품업체들의 수혜 강도도 첫 AI 아이폰 출시와 함께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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