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시장
시니어 주택 시장
CJ올리브영
중국에 빼앗긴 ESS시장에 LG가 뛰어들고 있다. 빼앗긴 것일까? 미래를 보고 계속 연구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중국은 누가 뭐래도 LFP배터리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중국을 보면서 유연하다는 느낌이다. 해보고 안 되면 말고. 라는 정신이 있다. 지금 잘 하고 있는 삼원계만 고집하고 있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세상은 변한다. 그러니 유연해야 한다. 나 자신부터. 안유화교수가 시대의 흐름 두 가지를 알려줬다. 고령화와 MZ세대의 등장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시니어 전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그 곳에 살고 싶어할 것이다. 나도 나이가 든다. 나도 그런 곳에 살고 싶다. 갑자기 가진 집을 다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CJ에 대해 좋은 뷰를 계속 가지고 있었다. CJ는 오감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하고 있다. 영화, 먹거리, 아름다움... 근데 왜 CJ는 안 샀을까? 후회, 걱정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세상은 변한다.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촉을 세우고 있다면 나에게 기회는 온다.
ESS 시장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10여 년 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앞다퉈 투자를 늘렸지만, 잇따른 화재사고 여파로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2017년 글로벌 ESS 시장의 70%를 나눠 가진 두 회사는 이후 ESS 사업을 ‘뒷전’으로 미뤘고, 그 빈자리는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빠르게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계륵’ 같은 ESS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한 건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서다. ESS와 한 묶음인 태양광 패널 가격이 뚝 떨어진 데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도 하락한 덕분이다. 그동안 올인했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도 한몫했다.
ESS 수요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량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 필요할 때마다 석유와 석탄을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화석발전과 달리 날씨에 따라 전기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과 풍력발전에선 ESS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불고 있는 ‘ESS 호황’은 미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태양광 설치 열풍 덕분이다. 작년 1분기 1781㎿h였던 미국 ESS 설치량은 4분기 1만2351㎿h로 여덟 배 가까이 뛰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설치비가 뚝 떨어져서다. 태양광 설치 붐이 일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거용 태양광 패널·ESS 설치 비용(5㎾ 기준)은 평균 2만2500달러로 1년 전보다 20~30% 떨어졌다. 태양광 패널 가격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인 W당 10센트까지 떨어진 데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도 15%나 하락해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설치비용의 30%인 6750달러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 5㎾ 설비로 연간 2000달러 상당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 7~8년이면 설치비를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용 태양광 단지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ESS 수요에 불을 붙였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들어선 미국 최대 태양광 단지(태양광 모듈 200만 개)에는 12만 개가 넘는 ESS 배터리가 투입됐다. 미국 데이터리서치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680억달러(약 93조원)였던 미국 ESS 시장 규모는 2030년 2000억달러(약 273조원)로 커진다.
현시점에서 ESS 시장은 완벽한 ‘중국 세상’이다. 한국이 잘하는 삼원계(NCA 또는 NCM) 배터리보다 30~50%가량 싼 LFP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의 90%를 손아귀에 넣었다. 높은 출력과 오랜 주행거리가 필요한 전기차와 달리 고정된 장소에 설치되는 ESS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삼원계 대신 LFP ESS로 ‘맞불’을 놓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LFP ESS 개발을 가장 먼저 완료한 LG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은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수주 문의도 늘고 있다. LG는 미국에서 가정용 태양광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큐셀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미국 유럽 일본 등 4~5개 기업과도 수주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을 맞추기 위해 미국 공장의 전기차용 생산라인을 ESS라인으로 전환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연산 17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장 완공(2026년 목표)을 기다렸다간 손님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SS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만큼 생산라인을 더 갖춰야 한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는 가정용 ESS 배터리 개발에 나서는 등 5개가 넘는 ESS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LFP ESS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2026년부터 생산할 LFP 배터리에서 전기차 비중을 줄이고 ESS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FP 배터리 양산도 전기차에 앞서 ESS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SK온은 2026년 LFP ESS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 ESS LFP 전용 공장 설립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떨어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ESS에 힘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니어 주택 시장
실버테크 스타트업들이 시니어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노인 주거 공간을 새롭게 설계하는 식이다.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민간 주도 시니어하우징(노인 커뮤니티 주택)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토털케어 스타트업 케어닥은 미국의 대형 시니어 리빙 기업 IHC와 손잡고 6성급 호텔 수준의 시니어하우징 상품 개발에 나선다. 미국 부촌 수준의 노인 주거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태동하는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에 하이엔드 상품을 새롭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요양 스타트업 케어링도 최근 부동산 개발 기업 SDAMC와 단지형 시니어하우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리빙 공간 운영 기업인 로컬스티치는 X세대(1965~1979년생)를 시작으로 연령대를 넓혀 시니어 주택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짜고 있다. 시니어 헬스케어 회사인 바이엘 역시 노인 전용 주거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AI와 로봇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케어닥은 보안장비 기업인 하이트론씨스템즈와 협업해 AI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거주자의 쓰러짐이나 낙상 같은 신체적 위험을 감지하는 게 특징이다. 바이엘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을 확인한다. 동선을 트래킹해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감지한 뒤 실시간으로 알린다. 앞으로 시니어하우징 시장은 이 같은 노인 케어 전문기업과 건설사, 금융자본이 결합한 방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상당수는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등 정부 지원 기반 요양 서비스를 수행하던 기업이다. 하지만 강력한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의 시니어 진입이 본격화하자 노리는 시장이 달라졌다. 현재 한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세대가 예비 고령층인 50대다. 이들이 중위 고령층(65~79세)으로 진입하는 시점에 시니어하우징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측이다.
현재 국내 시니어 주거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5년간 노인 인구는 200만 명 늘어나는데 민간 실버타운은 전국에 39곳(9000가구)밖에 없다. 실버타운 보증금 수준은 3억~9억원대. 그럼에도 2~3년씩 대기해야 겨우 들어간다. 황혼 이혼과 부모 봉양 기피 추세로 국내 1인 가구 중 60대 비중은 16.4%나 된다. 350만 명의 노인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전체 노인 인구 중에선 35%에 불과하다.
시니어하우징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핵심 타깃층으로 건강한 ‘액티브시니어’로 불리는 506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소비력을 갖춘 5060세대를 시작으로 케어 서비스 강도가 높아지는 중고령층, 초고령층으로 점차 확장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장기요양보험 급여비가 급증하면서 정부도 민간 시니어하우징을 활성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정부는 임대형으로 묶여 있는 실버타운 규제를 풀어 일부 지역에 분양형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설사들도 최근 시니어 주택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상반기에 일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일본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유통채널을 통해 자체 브랜드 화장품부터 공급해 K뷰티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소비 성향이 한국과 비슷한 데다 최근 K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북미와 함께 글로벌 진출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 제품의 일본 매출은 2020~2023년 4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나는 등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영은 다만 일본시장에서 직접 매장을 낼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올리브영은 2014년과 2018년 각각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나 온라인 사업만 하고 있다. 중국에선 10개 매장을 열었다가 적자 누적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접었다.
올리브영은 자체 온라인몰인 글로벌몰을 통해 외국인 주문을 받고 세계 150여 개 국가로 2만여 종의 뷰티 제품을 배송하는 등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조8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60%가량 폭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제품이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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