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HD현대
CJ대한통운
기업이 눈에 들어온다. 수소(효성중공업, CJ대한통운), 무인함정(HD현대), 우주발사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다.
한화에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달 착륙을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2022년 6월 발사에 성공해 한국을 세계 11번째 우주로켓 발사국으로 만든 ‘누리호’의 뒤를 잇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총 2조13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505억원을 받아 발사체를 개발한다.
차세대 발사체는 2030년부터 모두 3회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에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소형위성이 실렸는데 차세대 발사체는 탑재 용량을 늘리는 건 물론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대형 위성을 태우고 우주 탐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목표는 2032년 달 착륙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 발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항우연과 공동 수행한다.
이창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보다 수송능력 등을 대폭 향상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대형 위성 발사, 우주 탐사 등 국가 우주임무 수행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최종 기업 선정이 완료된 만큼 본격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주 수송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민간 주도 우주경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100%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상용화했다. 효성중공업은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2공장에 설치한 1㎿ 수소엔진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발표했다.
그동안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소와 섞어서 연료로 활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수소를 100% 쓸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 전력을 수소로만 생산하면 석탄발전 대비 연간 7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효성화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그레이 수소)를 사용해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그레이 수소란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를 뜻한다.
효성중공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 미만이다. 수소엔진발전기를 여러 개 병렬해 발전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보조 전력장치 또는 비상 발전용으로 쓰지만, 수소 가격이 저렴해지면 핵심 발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오스트리아 가스엔진기업 인니오옌바허와 함께 수소엔진발전기를 개발했다. 엔진 기술은 인니오옌바허가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렇게 생산한 전력을 필요한 공정에 보내는 전력계통 안정화 작업을 맡았다.
HD현대
HD현대가 미국 방산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한 정찰용 무인수상정(USV)을 미국 인공지능(AI)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했다. USV는 정찰, 기뢰 탐색 등 각종 임무에서 유인 함정을 대체하는 필수 전력으로 여겨진다. 미래 해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를 통해 AI 기반 USV인 ‘테네브리스’ 모형(사진)을 전시하고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테네브리스는 경하중량(선박 자체 무게) 14t에 전장 17m 크기 정찰선이다. 이 함선에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팰런티어의 미션 오토노미가 접목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국내 첫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 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하기로 했다. 충전소는 인천 가좌 등 6곳에 있으며 조만간 40곳으로 늘린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인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1회 수송 가능량이 10배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2021년부터 SK E&S와 액화수소 운송을 협의했다. 작년 액화수소 트레일러 세 대를 확보하고 수소 충전소에 테스트를 위한 초도 물량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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