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GC녹십자
글로벌세아
와이엠티
일본제철은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을 인수했다. 의미가 크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인수로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알리글로'를 들고 미국에 진출한다. 이 시장이 얼마나 큰 지 수요가 있는지는 신문을 읽고 판단한다. 글로벌세아그룹에 대해 알게 되었다. 와이엠티는 PCB의 부식을 막기 위한 화학소재를 만든다.
일본제철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철강하면 포스코가 최고일 것 같다. 포스코는 글로벌 7위이다. 글로벌 철강기업에 대해 궁금하다. | 일본제철이 27위 US스틸을 인수한다. 미국 성장의 상징이 일본기업으로 넘어갔다. |
*바오우그룹: 철강생산량 1위 |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다. US스틸이 매각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지난 8월 이전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은 142%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4437만t)다. US스틸(1449만t)은 미국 3위, 세계 27위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5886만t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5565만t)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한다.
양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t까지 늘릴 전망”이라며 “일본제철의 목표인 연간 조강 생산량 1억t을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이번 인수는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보여준 것”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해외 진출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국에서는 저출산 여파로 사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미국은 건축용 철강재와 전기차에 쓰이는 고급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중 갈등을 계기로 가열된 글로벌 공급망 확보전에서 일본의 핵심 동맹국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일본제철은 이번 계약으로 US스틸이 핵심 공급처 역할을 해온, 수익성 높은 미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 안보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일본제철이 일본과 미국에서 중요 물자의 공급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근대 산업의 발전을 상징했던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갔다. 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간의 아버지’ 존 피어폰트 모간이 각자 운영하던 철강회사가 1901년 합병되며 설립됐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하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 철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일본과 유럽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됐다.
US스틸은 8월 전략적 대안이라며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수의 철강 경쟁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앞서 72억5000만달러(주당 35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세계 2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도 US스틸 인수를 검토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GC녹십자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녹십자라는 기업이 궁금하다. | GC녹십자는 농축된 면역 항체를 몸 속에 넣어주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제'로 미국에 진출한다. |
*알리글로: 건강한 기증자의 혈장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환자에세 투여하는 정맥 주사제 *5년 안에 시장 점유율 3% |
GC녹십자가 농축된 면역 항체를 몸속에 넣어주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제로 내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리글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현지 특성을 고려한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해 5년 안에 시장 점유율 3%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
알리글로는 건강한 기증자의 혈장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정맥 주사제다. 선천적 이유 탓에 면역력이 떨어진 1차 면역결핍증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 면역결핍증은 선천성 질환인 1차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잘 알려진 2차로 나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은 1만 명 중 1명꼴로 생긴다. 유전성 질환자가 많고 성염색체(X염색체) 유전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상당수가 남자아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면역력이 낮아 감염성 질환 위험이 높은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 개발을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데다 기증자의 혈액을 정제하는 기술 장벽이 높아 출시된 신약은 많지 않다. 혈액 제제 강자인 미국 CSL베링, 스페인 그리폴스, 일본 다케다제약 등 10여 개 업체가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내년 하반기 현지 자회사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미국에서 알리글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직판 체제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면서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유통 채널로 급성장한 전문약국(SP) 채널을 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초기에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2029년께 시장 점유율 3%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9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다. 2030년 13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 시장 성장 추이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5년 뒤 단일 제품군으로 4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허가를 위해 GC녹십자는 8년간 도전을 이어왔다. 용량이 다른 면역글로불린 5% 제품으로 FDA에 처음 허가 서류를 제출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두 차례 제조 공정 보완 요청을 받은 뒤 결국 FDA 허가를 받는 데엔 실패했다.
GC녹십자는 올해 7월 FDA에 허가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FDA는 당초 허가 기일로 못 박았던 내년 1월 13일보다 한 달 빠르게 최종 통과 소식을 전했다.
허가 절차가 다소 늦어졌지만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제품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GC녹십자는 이달 초 국제학술지에 불순물 제거에 도움 되는 정제 공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세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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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이 궁금하다. |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 *태림페이터 |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를 인수하면서 제지업계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세아그룹이 규모 면에서 업계 1위 한솔제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 내 제지 관련 회사인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3개사의 연매출(지난해 기준)은 2조원 규모다. 현재 국내 제지업계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의 실적을 낸 회사는 한솔제지(약 2조5000억원)가 유일하다. 글로벌세아 계열은 제지·포장 분야 매출에선 한솔제지에 뒤지지만 종이 생산량은 약 200만t으로 국내 1위가 됐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세아가 한솔과 함께 제지업계 ‘투 톱’ 반열에 오른 셈이다.
제지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태림의 시장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태림과 전주페이퍼가 주력으로 하는 골판지 산업은 제지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 시장이다.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전반적인 제지 업황이 둔화세를 보이지만 택배 시장이 커지면서 골판지 수요는 되레 늘고 있다. 골판지 시장은 태림,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삼포판지 등이 각각 10~20%대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그런데 태림과 전주페이퍼가 한 계열로 묶이면서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골판지 업계를 앞으로 태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림은 원재료부터 생산·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여기에 전주페이퍼라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더해졌다. 태림 관계자는 “골판지 시장이 커지면 태림페이퍼만의 공급으로 부족할 수 있다”며 “전주페이퍼 인수로 안정적인 골판지 원지 공급처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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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관련 기업이라 눈길이 간다. | 와이엠티는 인쇄회로기판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세정, 박리, 최종표면처리 공정에 쓰이는 부품실장용 화학소재를 제조한다. |
1999년 설립된 코스닥시장 상장사 와이엠티는 인쇄회로기판(PCB)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세정, 박리(표면을 벗겨내는 과정), 최종표면처리 공정에 쓰이는 부품실장용 화학소재를 제조한다. PCB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초 화학소재다. ‘소프트 ENIG’와 ‘ENEPIG’ 등이 와이엠티가 개발한 대표 소재다. 전성욱 대표는 “유일한 기술이 없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18일 말문을 열었다.
와이엠티가 최근 개발한 ‘나노투스 극동박’은 두께가 1.0~2.0㎛인 저조도 동박으로, 초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실장기판 소재로 쓰인다.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을 나노투스 극동박이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와이엠티는 삼성전기, 대덕전자, 비에이치, 심텍 등 국내 유수 PCB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에도 재료를 수출 중이다. 금도금 분야에선 우에무라와 오쿠노(일본), 무전해 동도금 분야에선 아토텍(독일), 전해 동도금에선 JPC(일본), 다우케미컬(미국), 맥더미드(미국), 극동박에선 미쓰이금속(일본) 등 글로벌 알짜 업체들과 경쟁해 이룬 성과다.
다수의 원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고 표면처리 전문가란 평가를 받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전 대표는 1990년대 전자산업의 성장을 보며 PCB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엔 표면처리 전문가가 없었다. 전 대표는 “독학으로 모든 것을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무전해 니켈 도금 원천 기술을 확보했지만 기술력만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한때 직원들에게 월급 줄 돈이 없어 집문서를 담보로 맡긴 끝에 한 대기업과 거래를 트면서 PC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33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0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의 40%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붓는다는 전 대표는 “전체 직원 중 30%가 R&D 인력”이라며 “박사급 7명에, 석사급도 20여 명 보유해 화학재료 쪽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탄탄한 전문가군을 구축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독학으로 터득한 ‘기술 감각’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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