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는 바이오시대
LG는 디지털 전환 중
롯데백화점의 야심
시대의 변화는 사람들이 만든다. 개미떼처럼 몰려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이 변화를 만든다. 지금 사람들은 어디로 이동하고 무엇을 쫓아다니는가? 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변화를 생각하고 기록해야 한다. 바이오 기업들이 광교로 몰려드는 이유는 판교에 비해 싼 임대료때문이다. 광교를 눈여겨 보자. LG와 롯데백화점은 변하고 있다.
광교는 바이오시대
목적 | 알게된 점 |
"광교"라는 지역이 눈에 들어 왔다. | 세상은 변한다. 판교가 대세라는 생각이 굳어져가고 있는 와중에 다시 "광교'가 들어왔다. 기업과 부동산의 관계가 눈에 보인다. 부자가문이 되고 싶다는 나의 욕망이 모든 행동의 동기이다. |
경기 수원 광교가 ‘바이오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보령 지놈앤컴퍼니 등이 본사 또는 연구소를 광교로 옮기고 있어서다.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판교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데다 입주 환경도 뒤지지 않아 광교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는 판교 본사를 올해 광교로 옮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20년 판교에 둥지를 틀었지만 3년 만에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것은 비싼 임차료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판교 사무실과 이전할 사무실이 규모는 비슷한데 사무실 이용료는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비용은 물론 인프라도 좋은 편이라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했다.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개발한 중앙연구소를 경기 안산에서 지난 6월 광교로 옮겼다. 160여 명의 연구인력 가운데 70여 명이 이곳에서 근무 중이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오토텔릭바이오도 광교 이전 행렬에 최근 동참했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임차료 절감을 위해 이전을 택했다”며 “판교에 있을 때에 비해 부동산 관련 비용이 3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체외진단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수원 망포역 인근에서 광교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본사와 연구소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9만9404㎡ 규모의 광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된 것은 2014년 12월이다. 지난 9년간 입주한 바이오 기업만 200곳에 달한다. 국내 최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인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SAIT) 등도 광교에 자리를 잡았다. 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 사업부, 유유제약 중앙연구소, 한올바이오파마와 신라젠의 연구소, 면역항암제 개발사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임플란트업체 덴티움 등도 광교에 있다.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 개발사 올릭스는 2017년 판교에서 광교로 이사왔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 메디톡스도 2018년 광교에 연구소를 추가로 지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학생, 대학원생 등 신입인력이 많아 충북 오송에 있는 연구소보다 인력 뽑기가 수월하다”며 “처음에는 허허벌판이었지만 이제는 상업시설도 많이 들어서 입지 여건이 좋아졌다”고 했다.
바이오 업종을 위한 인프라 및 지원기관이 집중돼 있는 것도 광교의 매력으로 꼽힌다. 성균관대 아주대 경기대 등 대학교가 가깝고 아주대병원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대학병원이 인근에 있는 것도 바이오 기업엔 유리한 입주 여건이다. 인력 확보나 임상시험 협업 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도 가까이 있어 행정적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미 여러 기업이 입주한 만큼 교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는 본격적으로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부지 확보에 나섰다. ‘황우석 부지’를 재조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17년째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2만5000㎡ 규모의 ‘황우석 장기바이오센터 부지’를 바이오 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지 조성 사업은 2006년 황우석 박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다만 인력 확보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 바깥에 있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몸값이 비싼 경력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일수록 서울 근처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인프라가 더 갖춰지면 광교가 판교를 잇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는 디지털 전환 중
목적 | 알게된 점 |
LG CNS가 신문기사에 나오면 눈이 간다. | LG CNS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을 가지고 있다. 뉴욕시가 미국회사를 두고 LG CNS와 협약을 맺는 이유는 무엇일까? LG CNS의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건인데...LG는 디지털회사로 변하고 있다. |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 LG CNS는 미국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DX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뉴욕시와 암참은 LG CNS가 보유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술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LG CNS는 뉴욕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수인종 또는 여성 창업 기업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LG CNS는 뉴욕시와의 협력을 토대로 스마트시티 및 전자정부, 클라우드 등 사업을 북미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서울시 T머니 사업 등 공공 인프라 구축 경험이 풍부하다. 세종특별자치시 5-1 생활권에 모빌리티와 에너지, 교육, 헬스케어, 문화 등 인프라를 세우는 스마트시티 사업도 주관하고 있다.
LG CNS는 향후 뉴욕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번 MOU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훌륭한 훈련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LG CNS의 DX 신기술을 기반으로 뉴욕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야심
목적 | 알게된 점 |
항상 롯데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여러 쇼핑몰을 다녀보면 롯데는 가고 싶은 쇼핑몰은 아니다. 그래서 변하고 있나보다. | 롯데는 8월 베이글 맛집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개점했다. 8월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월드몰의 1층 전체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개미떼들이 몰려들어 돈을 쓰고 있다. |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찾아왔습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기다리고 있어요.”
3일 오전 9시5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앞에 줄을 서 있던 일본인 관광객 후카다 유이(27)는 “두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한국 빵집의 유명한 베이글을 꼭 먹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10시30분 문을 여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점 앞에는 ‘오픈런’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이 후카다 외에도 100여 명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월드몰의 공격적인 식음료(F&B) 사업 전략이 예상을 뛰어넘는 집객 효과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월드몰을 통해 전국 1위 백화점 점포 지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간 롯데월드몰의 1층 전체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8월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이 개점한 후 1층에서 소비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문을 연 뒤 이 매장에서 판매된 베이글은 월평균 30만 개에 달했다. 석 달간 팔린 베이글을 모두 이어 붙이면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555m) 높이의 180배가 넘는다.
이 매장은 롯데월드몰 1층 핵심 공간에 약 200㎡ 규모로 자리잡았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1층에 F&B 브랜드가 큰 규모로 자리잡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이나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 치프바이어는 “런던베이글뮤지엄 누적 방문객은 세종시 인구에 맞먹는 40만 명”이라고 말했다.
3월 문을 연 노티드월드도 롯데월드몰의 공간 실험 장소로 꼽힌다. 5~6층에 있는 매장 면적은 1124㎡에 달한다. 6층 매장은 팝업 전용 공간으로 조성됐다. 6~7월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팝업이 여기서 열렸다. 입점 후 7개월간 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월평균 12만 명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이 인기 F&B 브랜드를 유치해 롯데월드몰을 재편한 배경엔 ‘전국 백화점 매출 1위 점포’를 둘러싼 신세계백화점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 신세계백화점(강남점)에 국내 백화점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본관,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포함)의 지난해 매출은 2조5982억원으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조8398억원)을 뒤쫓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럭셔리 브랜드와 반클리프아펠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주요 주얼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기에 인기 F&B 브랜드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롯데백화점이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다. 노티드월드는 월 매출의 10%가량이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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