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
동박시대
현대코퍼레이션의 K버섯
대동의 질주
KSS해운의 암모니아 운송선
국내 타이어 3사의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동박 또한 시장이 커지니 중국이 뛰어들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공장을 지었다. 영국에서 성공한 K버섯사업의 확장을 위해 현대코퍼레이션은 노력하고 있다. 대동은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SS해운은 국내에서 유일한 암모니아 운송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
목적 | 알게된 점 |
국내 타이어 3사가 높은 수익성을 거둔 이유는? | 팔때는 비싸게 팔고 원자재와 운송비를 하락했다. 그만큼 이익을 본다. 이것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등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보다 두 배가량 뛴 것이다. 3분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8%, 10.1%로 높아졌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962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5.6%, 6214.8% 늘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판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판매 비중은 38.6%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완성차 판매 확대 추세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여기에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물류비의 하향 안정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6.6%로 작년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12.2%포인트 떨어진 71.7%로, 넥센타이어는 11.2%포인트 낮은 70.6%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 대한 매출 원가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업계에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고수익 제품인 동계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판가 인상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박 시대
목적 | 알게된 점 |
SK넥실리스는 사업을 잘 하고 있는가? | SK넥실리스는 SKC의 자회사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공장을 지은 이유는 값싼 전기료때문이다.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과 라인을 보유한 공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동박도, 얇은 동박도, 폭이 넓은 동박도 여기서 생산합니다.”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첫 번째 해외 공장이자,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동박 공장을 지난달 23일 본격적으로 가동(상업생산)하기 시작했다. 구리로 만든 얇은 막인 동박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품질과 두께, 길이 등에서 상품성이 결정된다.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은 4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의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식품용 랩의 두께는 20㎛다.
이달 1일 축구장 23개 크기인 16만2700㎡ 부지에 세운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반도체 공장처럼 방진복과 마스크, 모자 등을 쓰고 먼지를 떨어내는 바람을 쐬어야 했다. 공장 안에 들어서자 제철소에서 강판이 생산되는 것과 비슷하게 커다란 드럼에 얇은 두께의 동박이 생산돼 척척 감기고 있었다. 동박의 폭은 1.4m, 길이는 77㎞로 세계 최대다. 이렇게 생산돼 감긴 동박 한 덩이의 무게가 7~8t에 달하는데, 이런 덩이가 100여 개가량 쌓여 있었다.
공장 안내를 맡은 김광선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 엔지니어링실장은 “검수가 완료된 제품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패키징을 마치고 고객사로 보내진다”며 “첫 출하 제품은 이미 북미 고객사로 가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고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당초 연산 5만t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가 연산 5만7000t 규모로 확장됐다. 투자금액은 9000억원이 들어갔다.
SK넥실리스가 동남아시아 대표 휴양지인 이곳에 공장을 짓기로 한 건 전력 공급과 투자 인센티브 등이 결정적이었다.
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주(州) 전체 사용량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와 사바 정부가 SK넥셀리스에 전력요금을 대폭 낮춰주기로 하고, 전기도 100% 재생에너지로 만들어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며 내는 전기요금은 한국 정읍 공장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여기에 법인세도 수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수요는 올해 49만t에서 2028년 143만t, 2030년 207만t으로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회사도 생산을 급속도로 늘리면서 단기간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한국 기술과 점유율이 세계 1등이지만, 동박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원가를 낮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 어느 공장과 비교해도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의 완공으로 더 많은 수주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K버섯
목적 | 알게된 점 |
K버섯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버섯을 좋아하나보다. | K버섯의 중심에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있다. |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영국 랭커셔주 옴스커크시에서 정몽혁 회장과 김원갑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2버섯재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발표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이번 제2공장 증설로 영국에서 최대 규모의 동양 버섯 단위 농장을 갖추게 됐다. 연 400t 수준인 표고·느타리버섯 생산량은 2026년엔 두 배 수준인 800여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번 공장 증설로 노루궁뎅이버섯 등으로 생산 품종을 다변화하고, 버섯 배지(培地: 미생물 배양에 사용하는 영양소)의 영국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버섯 수입이 힘들면 현지에서 버섯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몽혁 회장은 준공식에서 “버섯 사업은 영국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북미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밸류체인을 넓히고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8년 국내 농업회사 그린합명과 합작해 영국 랭커셔주에 버섯 재배공장을 세우고 현지법인인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를 설립해 영국에서 버섯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영국 대형마트 체인인 ‘테스코(TESCO)’ 1150여 개 지점과 ‘막스앤드스펜서(M&S)’의 300여 개 지점 등에 버섯을 납품하고, 고급 식료품 체인인 ‘부스(Booths)’, 독일계 마트 체인 ‘알디(ALDI)’ 등에도 버섯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버섯 판매 매출은 1000만파운드(약 160억원) 수준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영국 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미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 추가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대동의 질주
목적 | 알게된 점 |
대동의 활약은 항상 궁금하다. |
“라트비아에서 카이오티(KIOTI, 농기계 업체 대동의 수출 브랜드)는 소형 트랙터 시장 일인자입니다.”(발테르스 수바 대동 라트비아 총판 딜러)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소도시 델프트의 한 호텔. 유럽 20개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현지 총판(국가별 수입 판매사) 대표들이 전시된 농기계와 소형건설장비 9종을 꼼꼼하게 뜯어보고 있었다. 손에 든 제품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고 기계에 직접 올라 조작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진지했다. 맑았다 흐려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진한 다홍색의 대동 농기계는 꿋꿋하게 위용을 과시했다.
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은 지난달 30일부터 양일간 델프트에 있는 한 호텔에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열고 유럽 내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내 사업 방향을 중소형(20~60마력대) 트랙터 중심에서 중대형 트랙터(61마력 이상)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자동 잔디깎이 로봇, 소형건설장비 등의 신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유럽법인 매출을 올해 730억원에서 2024년 1400억원, 2028년 5000억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동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이다. 북미(55%)와 국내(25%)에 이은 3대 주력 시장이다.
대동은 201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뒤 독일 직판·유럽 24개국 총판 체계로 ‘중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유럽 도심 조경 및 도로 관리에 특화한 다양한 종류의 중소형 트랙터로 인지도를 쌓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딜러 노르문트 칼키스는 “에스토니아 등지에서 카이오티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점이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중대형 트랙터 부문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유럽시장 내 트랙터 10개 중 7개는 중대형이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은 “유럽 전체 매출에서 중대형 트랙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0%대에서 5년 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유럽 내 유통망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크누트 치머 대동 독일 총괄 영업매니저는 “오후 2시까지 부품을 주문하면 네덜란드 물류 창고에서 배송해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독일 곳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동은 현재 80% 수준인 고마력대 부품의 적기 공급률을 앞으로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대동은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 신형 RX트랙터(60~80마력)와 130~140마력대 HX트랙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농기계업체 가운데 유럽에 130~140마력대 모델을 선보이는 건 대동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동으로 잔디를 깎는 로봇모어 등 모빌리티 제품은 물론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기계들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박천일 대동모빌리티 상무는 “텔레매틱스 기술로 모바일 앱 등과 연동하면 기계별 주행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며 “장비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M시장
목적 | 알게된 점 |
UAM은 나의 관심분야 중 하나이다. | "KT, 스카이아이즈(UAM의 운항 안전과 스케줄 관리를 돕는 AI 교통관리 시스템), 2025년 상용화" 라는 용어를 기억하자. |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 안전 운항을 돕는 기술을 내놨다. 2040년 755조원으로 커질 전망인 UAM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3일 전남 고흥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지능형 UAM 교통관리 시스템 ‘스카이아이즈’를 처음 공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카이아이즈는 UAM의 운항 안전과 스케줄 관리를 돕는 AI 교통관리 시스템이다. 운항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의 운항 스케줄을 제시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비행 상황도 파악해 알려준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 이동 서비스로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린다. KT 관계자는 “UAM은 300~600m 상공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교통관리 시스템보다 섬세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UAM 상용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25년 13조원에서 2040년 75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SS해운
목적 | 알게된 점 |
암모니아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 KSS해운은 국내에서 유일한 암모니아 운송선을 보유하고 있다. |
“대형 액화석유가스(LPG) 해상 운송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운송 시장에서도 질주하겠습니다.”
박찬도 KSS해운 대표의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올 상반기 매출 2313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 49.7% 증가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매출 47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54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예고한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력 화물인 LPG·암모니아는 탈탄소 트렌드에 부합하는 친환경 화물로 미래 사업성이 밝다”며 “1~2년 안정적인 기틀을 잡는다면 고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동시에 운송이 까다로운 수소의 운송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해상물동량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KSS해운은 1983년 대형 LPG 해상운송 분야에 진출한 뒤 50년 넘게 케미컬(화학제품) 및 가스 등 특수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초대형 LPG 운반선 15척, 중형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 3척, 케미컬 운반선 5척 등 총 33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KSS해운은 초대형 LPG 운반선 세계 5위권(3월 기준)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암모니아 운송선을 보유한 KSS해운은 내년 하반기 대기업들과 운송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척의 LPG 연료 추진선을 도입하는 등 선대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2035년까지 대형선을 최소 40척 이상 보유한 선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KSS해운의 경영 방식은 독특하다. 종업원지주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직원이 회장까지 오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직원 655명(지난해 말 기준) 모두가 주주다. 이 중 누구나 박 대표처럼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 이사회도 사외이사 다섯 명, 사내이사 세 명으로 구성해 경영진과 상호 견제하는 최적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췄다.
박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26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하고 있다”며 “예금금리보다 높은 배당금 지급을 계속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KSS해운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주당 350원으로 배당수익률 3.78%를 기록했다.
26년 연속 배당에도 주가는 힘이 없다. 주가는 8090원(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호실적에도 연초 대비 10.8% 떨어졌다. 해상운임 하락과 낮은 기업 인지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 대표는 “이달부터 기업홍보(IR)를 강화하고 시장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3.11.08. (0) | 2023.11.08 |
---|---|
생각신문 23.11.07. (0) | 2023.11.07 |
Weekly_11월 1주 (0) | 2023.11.06 |
생각신문 23.11.04. (1) | 2023.11.04 |
생각신문 23.11.03. (1) | 2023.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