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하늘을 바라보라.
멈춘 듯 보이는 구름
자세히 보면 변한다.
세상도 그렇다.
나도 그렇다.
"역대급 추위 온다" 경고 쏟아지자…뭉칫돈 몰려든 이곳
'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역대급 추위 온다" 경고 쏟아지자…뭉칫돈 몰려든 이곳
폭염이 끝나고 올겨울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에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하고 있다. 겨울철 북반구 지역에 강추위를 몰고 오는 라니냐(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가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라니냐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산물 작황이 악화돼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최근 한 달간 17.94% 올랐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같은 기간 38.75% 상승하며 전체 원자재 ETN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신한 WTI원유 선물 ETN(H)’은 한 달 동안 7.93%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여름 경기 침체 우려로 조정을 받다가 최근 계절적 수요를 타고 급등했다. 천연가스는 주로 난방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여름철 냉방이 아닌, 겨울철 난방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한다. 겨울철 북반구 지역에 강추위를 몰고 오는 라니냐가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최근에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 차질 우려도 천연가스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겨울철 수요 확대 기대로 천연가스 가격은 연고점을 눈앞에 뒀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초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인공지능(AI) 수혜 테마로 묶이면서 지난 6월 3개월 만에 약 두 배 올랐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보다 당장 발전 효율이 좋은 천연가스가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각된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신규 전력 수요의 60%를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2달러대 후반에서) 연말까지 목표 가격인 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적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작황 악화로 농산물 ETF 수익률도 뜀박질하고 있다. 밀, 옥수수, 대두, 설탕 등에 투자하는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한 달간 5.66% 올랐다. 올 8월 연고점 대비 24% 하락하며 조정을 받은 ‘KODEX 3대농산물선물(H)’도 한 달 동안 5.43%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라니냐가 주요 곡창지대에 이상기후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남반구에 이상기후를 불러일으킨 엘니뇨(적도 부근에서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로 코코아 가격이 세 배 급등했다. 반대로 하반기에는 주요 곡창지대인 미국과 중국 등에 홍수 및 가뭄을 일으키는 라니냐가 도래해 농산물 가격이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 덩달아 비료 가격이 오른다는 점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 질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다. 암모니아 질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천연가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90%에 달한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수록 비료 가격도 뛰는 구조다.
'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미국 위성TV 업체 디시네트워크가 경쟁사에 1달러에 팔렸다.
30일(현지시간) 디시네트워크 모회사 에코스타는 수수료 1달러를 받고 디시네크워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위성TV 경쟁사 디렉TV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디렉TV가 9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다. 내년 말 인수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약 20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TV 업체가 탄생한다. 이날 하미드 아카반 에코스타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매체 CNBC에 “지금이 두 회사를 통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이로써 시장 경쟁자와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에코스타 주가는 11.48% 하락했다.
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 간 합병은 20년 전에도 시도됐다. 2002년 에코스타가 디렉TV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국 규제당국은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저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OTT가 고속 성장한 데 비해 위성TV 시청자는 급감하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는 2016년 이후 두 회사 시청자가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2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보유 현금이 5억2100만달러에 불과해 파산 가능성이 점쳐졌다.
같은 날 AT&T는 디렉TV에 대한 잔여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위성TV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료 TV 시청 가구 급감으로 디렉TV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서둘러 발을 뺀 것이다. AT&T는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2021년 디렉TV 지분 30%를 162억달러에 판 데 이어 이날 잔여 지분 70%를 76억달러에 매각했다. 2014년 AT&T는 디렉TV를 485억달러에 사들였다. 산 가격의 절반 값으로 되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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