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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5.16.

by FROMA_W 2025. 5. 16.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판교 뚫렸다' 이러다 중국이 싹 다 먹을라…한국 '발칵'

현대차, 250만대 중동 시장 정조준…사우디와 '수소 동맹'도 추진

한화, 매출 2조원대 아워홈 8700억에 인수 완료

구내식당 인기에 급식업체 동반 상승

빈살만에 로봇 자랑한 머스크…로보티즈 급등

보잉, 중동서 '잭팟'…주가도 날았다


'판교 뚫렸다' 이러다 중국이 싹 다 먹을라…한국 '발칵'

중국계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포니AI가 한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 운행 허가를 받고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의 웨이모’라고 불리는 포니AI는 중국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서 모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중국 내 유일한 로보택시 기술 기업이다. 국내 자율주행업계는 중국의 ‘침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중국 등 해외 업체에 안방을 뺏길 것이란 우려와 동시에 오히려 포니AI가 정부의 촘촘한 규제망을 뚫어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광저우에서 상업 운행 중인 포니AI의 로보택시. 포니AI 제공

◇한국 시장 엿보는 중국

15일 자율주행업계에 따르면 포니AI와 기술 협력 중인 국내 기업 포니링크(옛 젬백스링크)가 최근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에 가입했다. 포니링크 관계자는 “현재는 드라이버만 탄 채 판교 등 일부 지역에서 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외부인도 태울 수 있도록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7월 열리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산업전에 차량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니링크는 지난해 말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차량 4대 운행을 허가받았고 조만간 6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 최강국으로 불린다. 서울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우한 전체를 자율주행 시범 도시로 지정한 게 2019년의 일이다. 우한은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 1000여 대를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엔 ‘지능형 커넥티드카 발전 촉진 조례’를 시행해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신청 절차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자율주행업계에선 구글이 정밀지도 반출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도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글의 웨이모는 이미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로보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드라이버가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의 핵심은 각 도시의 도로 정보”라며 “해외 기술업체가 고정밀 지도 정보를 이용해 차량을 돌린다면 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구글 정밀지도 요구 속내는

중국 등 해외 업체의 침공에 국내 업체들은 자율주행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에선 이미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는 시험을 위한 임시 운행만 가능하다. 국내 자율주행 누적 운행 거리 1위 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운행 거리는 50만㎞ 수준으로 중국 바이두(1억1000만㎞)의 220분의 1에 불과하다.

자율주행에 도로 정보 분석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라이다 센서 기술 등 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타이밍을 놓치면 한국이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등 기술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자체 기술이 없으면 해외 선두권 경쟁 업체가 구축한 생태계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원천기술 확보보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이라는 좀 더 포괄적인 범위의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자율주행차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선 더 이상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규제로 막혀 있다 보니 핵심 기술 업체가 공장 내 자율주행 같은 당장 돈이 될 만한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대차, 250만대 중동 시장 정조준…사우디와 '수소 동맹'도 추진

“감회가 새롭습니다. 선대 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께서 건설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첫발을 내디딘 지 50년 만에 자동차 생산기지도 구축하게 됐으니까요.”

2023년 10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의 자동차 공장 합작투자 체결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정주영 회장이었다. 50년 전 할아버지가 건설업으로 현대그룹과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바로 그 나라에 손자가 ‘제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돼서다. 정주영 회장이 1976년 따낸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만 공사(9억6000만달러) 수주금액은 당시 우리 정부 예산의 4분의 1에 달했다.

◇중동 최대 시장에 생산 거점

현대차가 14일(현지시간) 공장 착공식을 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신차 84만 대가 팔린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중동 판매량(249만 대)의 3분의 1이 사우디아라비아 한 나라에서 팔렸다. 현대차가 중동 지역 첫 생산 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한 이유다.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물량은 우선 내수용으로 판매하되 추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년보다 8.7% 증가한 13만5878대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에는 3만4776대를 팔아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25%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차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16.1%로 도요타(26%)에 이어 2위다. 3위는 기아(8.3%)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 등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도요타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중동 전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중동에서 전년 대비 2% 증가한 22만7000대를 판매했다. 1분기에는 6만 대를 팔아 전년에 비해 10.1% 늘었다.

현대차는 중동의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HMMME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1분기 중동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55% 급증한 1만 대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 기반이 없는 현지 사정을 감안해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조립·생산하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을 택했다. 내년 4분기부터 연간 5만 대의 내연차·전기차를 생산한다. 공장이 들어서는 킹살만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산업 발전을 목표로 조성한 자동차 제조 허브다. 현지 부품 공급망이 갖춰지면 HMMME의 제조 경쟁력은 한층 높아진다.

◇사우디와 수소·에너지 협력 확대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에너지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현지 생산, 판매 등을 총괄하는데도 현지 국부펀드인 PIF에 HMMME 지분 70%를 내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1대주주 자리를 내준 것이다.

현지에선 이날 착공식에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할 정도로 HMMME에 거는 기대가 높다.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HMMME는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화, 매출 2조원대 아워홈 8700억에 인수 완료

한화그룹이 매출 2조원대 식품기업 아워홈을 8695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온 인수합병 건이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해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급식시장 진출은 2020년 기존 단체급식 사업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이다.

한화가 아워홈을 인수한 것은 급식·식자재 유통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화는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사업을 운영한 데다 호텔·리조트·외식 등의 사업을 꾸준히 해온 터라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K푸드 사업과 푸드테크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방위산업·항공 부문을 이끌고 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계열사를 키우고 있다. 삼남인 김 부사장은 유통·로봇·반도체 계열사 등 총 6개 회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자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화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구내식당 인기에 급식업체 동반 상승

단체급식 제공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수개월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87% 오른 1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24.04%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39.27%) 풀무원(27.43%) 주가도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이용 증가와 기업의 식당 위탁 물량 증대가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민간에 개방하는 군부대 급식 사업도 시장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내식당이 사내 복지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단체급식 고급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내 위탁 급식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이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도 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국내 2위 급식업체인 아워홈을 869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단체급식 사업 부문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한화의 급식시장 진출을 계기로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한화푸드테크, 한화로보틱스 등 계열사와 협업해 급식 품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이끌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단체급식 업체들은 내수 중심의 저성장주라는 인식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에 머물러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면 주가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빈살만에 로봇 자랑한 머스크…로보티즈 급등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둘러싼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로봇주가 들썩이고 있다. 대부분 실적 안정성이 떨어져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로봇 전용 구동장치 등을 제조하는 로보티즈는 15일 12.24% 급등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보티즈는 미국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부품을 납품한 이력이 있어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9일 기록한 저점(2만4900원)과 비교해 87.07% 올랐다. 같은 기간 다른 로봇 관련주인 두산로보틱스(25.81%) 에브리봇(25.04%) 레인보우로보틱스(24.38%) 클로봇(21.09%) 등도 크게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머스크 CEO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옵티머스를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잠재력은 세계 경제의 10배 규모”라는 말도 남겼다. 그의 발언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주가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주요 대선 후보들의 로봇산업 육성 공약도 관련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조선업·농업과 로봇·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겠다고 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10대 기술’ 중 하나로 로봇을 꼽았다.

국내 로봇주 대부분은 아직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해 관심 변화에 따른 주가 단기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진로봇은 12일부터 14일 사이 주가가 119.43% 급등했다가 이날 15.13% 내리는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작년에 모두 적자를 봤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로봇 업종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재무제표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따지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종목의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잉, 중동서 '잭팟'…주가도 날았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동 카타르항공에서 대규모 항공기 주문을 받았다. 단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4일(현지시간) 카타르항공은 보잉 항공기를 최대 210대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787드림라이너 130대, 777-9 30대 등 160대를 매입하고, 같은 계약 조건으로 50대를 더 살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액으로 2000억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작년 고꾸라진 보잉의 항공기 주문량을 떠받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향후 카타르항공에 인도할 항공기만 해도 지난해 보잉이 인도한 전체(348대)의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을 겪어온 보잉과 관련, CNBC는 “2018년 이후 순이익을 내지 못한 보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 주가는 올 들어 약 19% 상승했다. 대규모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보잉 주가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으며 52주 신고가를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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