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반의 반값' 30만원 냉장고 뜯어보니…가전시장 '쑥대밭'
중국 기업 아닌척…속임수에 무너진 日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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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기회될 중동 방산시장
'반의 반값' 30만원 냉장고 뜯어보니…가전시장 '쑥대밭'
중국 가전제품이 쿠팡,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등 국내 유통업체가 기획한 ‘자체 브랜드(PB)’로 둔갑해 중저가 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강력한 한국 내 판매망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통업체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을 차례차례 접수하고 있다. 신뢰도 보강이 필요한 중국 가전업체와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국내 유통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PB를 활용한 중국의 ‘가전 공습’은 중저가 제품을 넘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PB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씨피엘비의 매출은 2020년 1331억원에서 지난해 1조9014억원으로 5년 동안 14배 넘게 늘었다. ‘홈플래닛’ 브랜드로 판매하는 가전 매출도 여기에 포함된다. 인기 비결은 ‘가성비’다. 홈플래닛 이름을 단 43형 스마트 TV 가격은 24만7000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LG전자 제품(43형·64만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제품의 제조사는 중국 1위 TV 업체인 TCL의 자회사 MOKA다.
롯데하이마트가 PB 브랜드인 ‘하이메이드’와 ‘PLUX’를 달고 내놓은 20만원대 냉장고와 10만원대 TV도 창훙, 익스프레스럭 등 중국 제품을 들여온 것이다. ‘일렉트로맨’ ‘노브랜드’ 상표로 나오는 100여 종의 이마트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전자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이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을 깨는 방편을 PB에서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 직진출한 대다수 중국 업체가 품질 불신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부족한 판매 네트워크 등에 막혀 고전해서다. 2023년 11월 한국에 법인을 세운 TCL이 대표적이다. PB 제품은 사실상 중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기획·생산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생산만 중국에 맡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과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가전은 유명 유통업체 브랜드를 단 중국 기업의 독무대가 됐다”며 “연 14조원에 달하는 국내 가전시장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가전 넘어 중대형도 넘봐…가격 싸고 품질 좋고 AS까지
연 14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가전 시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가습기, 헤어드라이어 등 4조원 규모 소형 가전과 TV, 냉장고 등 10조원짜리 중대형 가전이다. 이미 중국 손아귀에 넘어간 소형 가전과 달리 중대형 시장은 오랜 기간 중국의 공습에서 벗어난 ‘무풍지대’였다. 한 번 구입하면 10년 넘게 쓰는 제품이란 점에서 브랜드 파워와 품질, 애프터서비스(AS)가 구매를 결정하는 키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중대형 가전 시장에 쌓은 굳건한 성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홀쭉해진 상황에서 쿠팡, 이마트 등 친숙한 브랜드로 ‘이름’을 갈아탄 초저가 중국산 제품이 쏟아지면서다. 가성비 제품에 목마른 유통사들이 중국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늘리고 있는 만큼 중국의 가전 시장 공습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PLUX(플럭스)’로 이름을 단 PB를 공식 론칭했다. PB 가전 품목을 늘리기 위해 최근 아웃소싱 담당자도 채용했다. 유통사들이 PB에 열을 올리는 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울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반값’에 이끌린 소비자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쿠팡 PB인 ‘홈플래닛’으로 나오는 풀HD급 22형 게이밍 모니터 가격은 8만4000원이다. 출시 50일 만에 1만 대 넘게 팔린 하이마트의 245L ‘싱글원 냉장고’는 29만9000원, 이마트 일렉트로맨의 65형 스마트 TV는 60만원이다.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삼성·LG 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싸게 판매한다고 삼성·LG에 비해 마진이 박한 것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1순위 목표는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중국 제품을 경험해 ‘중국산 품질이 한국산 못지않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이에 유통사들도 마진을 크게 낮추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 내 핵심 공략 대상을 가격에 민감한 자취생과 1~2인 가구에서 일반 가정으로 넓혀가고 있다. 중국산 가전을 직접 체험해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이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홈페이지 댓글 등을 통해 ‘PB 제품을 써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중국 가전의 공습이 예상보다 더 크고 빠를 수 있다는 점에 국내 업계가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가전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배경에는 AS가 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고장률이 대폭 낮아진 데다 유통업체들이 국내 업체 등과 손잡고 AS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쿠팡 홈플래닛 TV는 2년 무상 AS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순 변심도 30일 안에 무료로 반품해준다. 롯데하이마트는 한술 더 떠 TV 무상 5년 보증 서비스를 해준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미국 가전 시장에 침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들은 월마트, 로쿠TV(미국 1위 스트리밍 TV 플랫폼) 등 미국 기업의 PB로 중저가 가전·TV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과 LG는 고객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타깃을 소득 상위 70%에서 90%로 넓히기로 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 TV뿐 아니라 중저가 LCD TV 라인업을 보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중국과 맞상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 아닌척…속임수에 무너진 日 TV
‘외국산 가전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TV부문 랭킹 1위는 레그자다. 일본 소비자들은 도시바 브랜드로 알고 구매하지만, 레그자의 실소유주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다. ‘미국 가전의 자랑’인 133년 역사의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중국 하이얼에 2016년 넘어갔다. 중국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손에 넣은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식 세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혀나가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일본 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 50%를 돌파했다. 레그자가 25.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하이센스(레그자 제외·15.7%)와 TCL(9.7%)이 3, 4위에 올랐다. 일본 샤프가 20.6%(2위)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소니(9.6%)와 파나소닉(8.8%)은 5, 6위로 밀렸다.
중국산 가전이 일본을 뚫은 배경에는 M&A가 있다. 하이센스는 2017년 도시바 TV사업부(레그자)를, 메이디는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을 인수했다. 산요 가전사업부는 2012년 하이얼에 넘어갔다. 중국 기업들은 브랜드명은 그대로 둔 채 ‘반값 제품’을 쏟아내며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사실상 하이센스가 만든 레그자의 55형 스마트TV는 10만엔으로, 동급 일본 파나소닉 제품의 절반 가격이다. 모리 에이지 BCN리서치 대표는 “일본에서 가성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A를 활용한 중국의 영토 확장 무대는 전 세계로 뻗어 있다. 하이얼은 2016년 미국 GE 가전부문을 54억달러(당시 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며 1%이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7%로 끌어올렸다. 하이얼은 2019년 이탈리아 가전기업 캔디도 사들였다. 하이센스는 2018년 동유럽 최대 가전업체 고렌예를 인수하고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3사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1.3%로 처음 한국(28.4%)을 넘어섰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TV 분야에서 TCL과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각각 15%, 14.6%로 2020년(5.1%, 4.2%)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
美 달 탐사 로켓에 국산 미니위성 실린다…우주방사선 데이터 수집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두 번째 미션에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큐브샛)이 실린다.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의 위성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의 큐브샛 ‘K-래드큐브’를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위성은 아르테미스 2호 미션용 초대형 로켓 ‘SLS’에 실린다. 지구와 달 사이를 비행하며 우주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이행약정 협약을 체결했다. 약정에는 K-래드큐브의 발사 전 준비와 발사, 비행 운용 및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양측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고 공개하는 데 필요한 원칙도 담았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래드큐브를 NASA로 인도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약정을 계기로 우주청과 NASA 간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래드큐브 크기는 가로 36㎝, 세로 24㎝, 높이 22㎝로 소형 공기청정기만 하다. 한국 우주기업 나라스페이스가 본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위성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방사선 지대인 ‘밴앨런복사대’를 지나면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한다. 이 측정 데이터는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위한 방사선 차단 기술에 기여할 전망이다.
K-래드큐브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소자도 탑재된다.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 반도체가 고장 없이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실험은 우주용 전자기기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테미스는 20세기 중반 아폴로 계획 이후 미국이 인간을 달로 보내는 최초의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2호는 내년 말 예정돼 있다. 마네킹을 태운 2022년 1호 프로젝트와 달리 실제 우주 비행사 4명이 탑승하는 오리온 우주선으로 달 주변을 근접 비행하고 지구로 귀환한다. 3호 프로젝트에선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한다. 4호 이후부터는 지구와 달 사이 중간 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거쳐갈 예정이다.
"지금 아니면 못 산다"…현대차 美서 '대기록' 무슨 일이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차값 인상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서두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판매량이 16만2615대로 지난해 4월보다 16.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가 작년보다 18.5% 늘어난 8만7810대, 기아도 13.8% 증가한 7만4805대를 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6307대)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차값이 오르기 전 미리 차를 교체하는 미국 소비자 행태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도요타(10.0%) 포드(16.3%) 혼다(18.1%) 마쓰다(21.0%) 등 주요 완성차업체도 지난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부터다. 현대차·기아는 다음달 2일까지 미국 소매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관세 부과(지난달 3일) 이전에 한국에서 수출한 차량이 석 달치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재고가 소진되면 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업계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올해 관세 비용이 40억~50억달러(약 5조700억~7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가 한국GM에서 만든 차량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붙는 관세 비용이다. 작년 GM 미국 판매량(269만 대)의 15%가량인 42만 대는 한국GM이 수출했다. GM은 “관세 여파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보다 20% 이상 내린 82억~101억달러(약 11조7000억~14조4000억원)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GM은 미국 내 생산을 늘려 관세에 대응하기로 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을 늘려 관세를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E클래스와 C클래스 등 중소형 차종의 미국 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에 기회될 중동 방산시장
지난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방위산업 기업 로켓산과 인도네시아 간 합작 방산 생산시설 설립 협약이 체결됐다. 이는 방산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2025년 3월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세계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에 중동 4개국이 포함됐다. 이는 중동 국가들의 국방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다. 중동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서구에서 무기를 수입했으나 최근 역내 협력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벨기에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에 따르면 2023년 튀르키예는 장갑 전투차량 501대를 수출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중동 국가로 향했다. 이는 튀르키예가 중동 지역 내 핵심 방산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항공우주 전시회 ‘사하 엑스포(SAHA EXPO)’ 내부. /KOTRA 제공
중동 역내 방산 협력은 장비 수출입을 넘어 경제 및 기술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산 기업 사미는 튀르키예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미는 바이카르와 무인 항공기 기술 협정을, 아셀산과는 사우디 내 기술 개발 강화를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기업 에지그룹은 튀르키예 사하 전시회(SAHA EXPO)에서 바이카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바이카르는 자사 무인기에 에지그룹 장비를 장착해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에지그룹은 올 1월 이스라엘 서드아이시스템스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스라엘과 UAE 간 방위 협력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런 역내 협력 강화 배경에는 중동 국가들의 제조 역량 향상과 무기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 중동은 과거에는 제조 역량이 부족해 수입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 군사장비가 첨단화, 경량화되고 제조 기반이 확충됨에 따라 지역 내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정치적인 이유로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공급처 다변화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중동 진출 기회가 커지는 한편 중동 국가 간 협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걸프 국가 자금력과 튀르키예 등의 제조업 역량이 결합되면 역내 방산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협력 분야는 드론산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UAE, 튀르키예, 이스라엘 간에도 드론산업 중심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항공 장비 분야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 2025년 1월 사우디는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전투기 칸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우디가 미국 최신예 전투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자 튀르키예를 대안으로 고려할 만큼 역내 방산 역량이 확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동 역내 협력 강화는 한국 기업들에 잠재적 기회를 제공한다. 중동 국가 제조업 역량 확대로 부품과 소재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다수의 한국 기업이 이미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중동 방산 공급망에 경쟁력 있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중동시장에서 또 다른 성장 기회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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