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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4.01.

by FROMA_W 2025. 4. 1.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현대로템·두산에너빌리티, 그린수소 사업 족쇄 풀린다___에너지

한화에어로 11조 투자…유럽 방산시장 집중공략___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국내 첫 '46시리즈' 양산___기업(삼성SDI)

김영섭 KT 대표 "AX 매출 300% 키울 것"___기업(KT)

국산 바이오의약품 장비, 美 처음 뚫었다___기업(마이크로디지탈)

"中서 뼈 묻어라"…오리온 매출 1위 비결 '독한 현지화'___기업(오리온)


현대로템·두산에너빌리티, 그린수소 사업 족쇄 풀린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의 그린수소(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 사업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지정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올해 첫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수전해 설비 등 에너지 분야 과제 6건을 포함해 총 57건의 규제특례 신청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 안건은 수소 사업이 주를 이뤘다. 두산에너빌리티·하이엑시움 컨소시엄과 현대로템·라이트브릿지 컨소시엄이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의 고압스택(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핵심 모듈)에 대한 고압가스법상 규제를 해소해달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그간 고압스택은 고압가스법상 압력용기로 분류돼 작동압력의 네 배 이상의 압력에도 파열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제를 적용받았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는 기업이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도에서 연간 80t 규모의 그린수소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그린수소 기술 개발 단계에 있다.

현행 수소법이 기체수소를 대상으로만 규정돼 기업의 액화수소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저장·운송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데, 현행법상 기준 자체가 없어 액화수소 기업은 처음부터 무조건 규제특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의 조건부 규제특례 승인으로 서울에너지공사, 스카이비 등의 액화수소 충전소 사업, 하이리움산업의 액화수소 제조 및 모빌리티 용기 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 11조 투자…유럽 방산시장 집중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조원 투자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3조60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7조4000억원은 향후 벌어들일 현금과 금융회사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유럽의 ‘방위산업 블록화’, 선진국 방산업체의 견제를 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폴란드 등 유럽 생산 거점 확보 및 중동 합작 공장 설립 등에 6조3000억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지상 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에 1조원 등을 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계획한 투자 규모는 이를 능가한다. 한화의 핵심 무대인 유럽에서 최근 역내 생산된 무기를 구매하자는 방산 블록화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초격차 기술로 수주전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투자 타이밍을 놓치면 지금 같은 방산 호황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11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국내 첫 '46시리즈' 양산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처음이다.

삼성SDI는 오토바이, 골프카트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충청남도 천안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해 베트남 법인에서 모듈로 조립한 뒤 미국 고객사에 넘긴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의 높이는 95㎜로 ‘4695’ 모델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80㎜ 높이의 ‘4680’ 모델 양산을 앞두고 있다.

46파이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용량을 대폭 키운 제품이다. 부피 대비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은 게 특징이다. 원통형인 덕분에 배터리 사이사이에 가스가 빠져나갈 공간도 충분하다. 배터리 화재는 대개 배터리팩 내부에 가스가 차면서 폭발로 이어지는데 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는 얘기다. 46파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46파이 양산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SDI가 한발 빠르게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테슬라 등 고객사와 4680 배터리 스펙에 대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전기차보다 스펙이 낮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배터리로 46파이 시대를 먼저 연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노리는 다음 타깃은 전기차 회사다. BMW, 스텔란티스 등과 납품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전기차용 46파이를 누가 먼저, 더 많이 수주하느냐가 향후 배터리업계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 시장은 올해 155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650GWh로 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섭 KT 대표 "AX 매출 300% 키울 것"

2028년까지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매출을 2023년 대비 300% 성장시키겠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31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이뤄진 제43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의 완전 전환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형 AX 솔루션, AI 기반 통신 등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날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쌓았다”며 “올해는 B2B(기업 간 거래)에서의 AX, 미디어 사업 혁신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인력 정예화를 통해 경영체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KT는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안 의결에 앞서 전략발표 세션을 신설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했다. 담당 임원들이 직접 경영전략 및 AX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혁신과 성장 방향을 설명했다. “KT가 통신 본업을 경시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경영진은 “시설 투자의 상당 부분을 유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관리 부문 자회사인 KT넷코어 설립 이후에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동산 등 저수익 자산을 과도하게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단순 주가 부양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기준 아래 정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T는 곽우영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국산 바이오의약품 장비, 美 처음 뚫었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이 일회용 세포배양기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핵심 장비를 수출하는 첫 사례다.

◇5조원 美 시장 본격 공략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31일 인터뷰에서 “인허가 과정을 비롯한 3년간의 준비 끝에 일회용 세포배양기 ‘옵텍’이 미국 산업용 장비생산 회사 파커하니핀의 브랜드로 현지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4월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장비 전시회 ‘인터펙스 뉴욕 2025’에서 파커하니핀과 옵텍 판매 홍보에 나선다. 시장에선 마이크로디지탈이 수백억원대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파커하니핀은 108년 역사를 지닌 시가총액 120조원의 세계 1위 산업재 소부장 기업이다. 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 모션(동작) 제어 장비를 생산하며 최근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화이자, BMS 등 미국 대형 제약사와 유수의 대학·연구소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일회용 세포배양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대당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 세포배양기에 들어가는 소모품인 세포배양백도 파커하니핀에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파커하니핀과 마이크로디지탈의 협공에 기존 미국 싸이티바, 써모피셔, 독일 싸토리우스 등 ‘빅3’ 중심의 시장 구조도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일회용 세포배양기와 관련 백 시장은 2024년 5조원에서 2026년 7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50% 증가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항체의약품 수요 증가에 파커하니핀 측에서 아예 거액을 주고 마이크로디지탈의 제조 기술을 사 갈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마이크로디지탈은 매년 막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했다.

◇세포 생산수율 극대화한 기술

마이크로디지탈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기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시장도 장악해 일본 내 자체 제조 기업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은 세포배양액을 골고루 섞어 생산수율을 극대화한 회전교반 기술이다.

세포를 배양할 때는 적정 온도와 용존 산소량, 산성도(pH) 등을 유지해야 하고 양분 공급과 증식이 골고루 이뤄지도록 잘 섞어주는 것(교반)이 중요하다. 기존 교반 기술은 시소처럼 위아래로 섞거나 믹서기처럼 돌려서 섞어주는 방식이어서 구석구석 섞이지 않거나 세포가 손상되는 문제가 있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디지탈 제품은 회전 시 상하좌우로 한꺼번에 움직여 세포가 골고루 섞인다”며 “디스코팡팡(빙글빙글 돌면서 위아래로 튕기는 놀이기구)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연내 유럽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인도 시장에선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SII에 지난해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복수의 인도 회사와도 추가 공급을 협상 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3%에서 올해 50%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서 뼈 묻어라"…오리온 매출 1위 비결 '독한 현지화'

중국 법인으로 발령받은 오리온 직원들은 남다른 각오를 다진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거의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32년 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그랬다. 한·중 수교 다음 해인 1993년 담철곤 회장은 중국 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뽑힌 베이징 사무소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 뼈를 묻으셔야 합니다.” 기약 없이 떠난 오리온 중국 법인 직원들은 배수의 진을 치고 현지화에 매달렸다. 한한령 등의 여파로 중국에서 철수한 기업이 줄을 잇는 가운데서도 오리온 중국 법인이 수년째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 2500억원 넘게 팔리는 오!감자

31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1조2701억원으로 5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그룹 전체 매출의 41%를 중국에서 올렸다. 베트남(5145억원), 러시아(2305억원)는 물론이고 한국 매출(1조976억원)보다 많다. 중국 법인의 탄탄한 실적은 지난해 오리온이 195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게 해준 기반이다.

중국에서 영업이익률은 19.2%로 한국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안정적 영업 덕분에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 법인으로부터 배당금(1335억원)을 받았다. 오리온은 앞으로 매년 배당을 받기로 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다. 오리온 중국 법인의 현지화 노력은 업계에서도 유별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중국 법인으로 떠난 주재원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은 한 손에 꼽힌다. 중국에서 일한 전우영 상무는 한국에 돌아왔다가 4년 만인 올해 다시 중국 법인 연구소장으로 떠났다.

신현창 오리온 경영지원팀 이사는 “중국 법인 직원은 식문화를 포함해 중국 문화 전체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랑팡,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중국에서만 6개 공장을 운영하는 오리온은 중국인 입맛에 최적화한 상품을 생산한다. 중국인이 싫어하는 거친 식감을 없애는 건 기본이다. 석회질이 많은 현지 물로 한국에서 만든 것과 같은 품질의 초코파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초코파이, 오!감자, 스윙칩, 예감 등 4개 제품은 지난해에만 현지에서 1000억원어치 이상씩 팔렸다. 초코파이 매출은 1905억원, 오!감자 매출은 2588억원에 이른다. ‘야투도우’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오!감자는 한국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맛의 제품을 선보였다.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치킨 맛 등이다.

◇ 인력·유통망 효율화에도 공들여

오리온은 현지 인력과 유통망 효율화에도 공을 들였다. 공장 노동자를 포함해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5400여 명 가운데 한국인은 대표와 관리책임자, 재무 담당자 등 18명에 불과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장 노동자는 물론이고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고책임자도 모두 중국인”이라며 “중국 진출 역사가 30년을 넘다 보니 현지인을 임원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유통망을 개편해 중국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파고들 방침이다. 지역 딜러와 비슷한 개념의 경소상을 제품 판매의 핵심 채널로 삼기로 했다. 오리온은 일부 제품은 경소상에 주면서도 일부는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방식을 취해왔는데, 이제는 대형 할인점 납품조차 경소상을 통하도록 했다. 경소상의 힘이 세져 매출을 늘리는 데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중국 법인의 유통망 개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간식점, 창고형 매장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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