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신문

생각신문 25.03.28.

by FROMA_W 2025. 3. 28.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20년전 MK가 美에 심은 씨앗…정의선 '전기차 심장'으로 키웠다___현대차그룹

‘관세 전선’ 넓히는 트럼프 … 철강 이어 자동차, 다음은 상호관세___트럼프

콘서트홀만한 탱크에 가득…'LNG 슈퍼 루키' SK가스___기업(SK가스, 한국가스공사)

SK스퀘어, 2027년까지 3조원 확보…AI·반도체 투자___기업(SK스퀘어)

"가성비 최고에요"…3040들에 '인기 폭발'한 의외의 식당___기업(현대백화점)


20년전 MK가 美에 심은 씨앗…정의선 '전기차 심장'으로 키웠다

< 위용 드러낸 미래차 거점 > 26일(현지시간) 준공식을 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전경.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터를 잡은 HMGMA는 서울 여의도 면적 네 배 크기로 완성차 생산과 부품 계열사, 배터리셀 합작 공장 등이 들어섰다. /현대차그룹 제공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파트너십이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투자에 초석이 됐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퍼듀 전 주지사의 이름을 부르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퍼듀 전 주지사는 2006년 정 명예회장에게 공장 부지와 세금 감면 등 4억1000만달러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제시해 기아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걸 계기로 조지아주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당시 기아 해외담당 사장인 정 회장은 조지아 공장 건설 실무를 도맡았다.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으로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미국 개척사가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이란 결실을 맺었다. 정 명예회장이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2010년 기아 조지아 공장을 세우면서 심은 ‘씨앗’을 정 회장이 HMGMA로 ‘꽃’을 피웠다.

정 회장이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한 것도 정 명예회장과 닮은꼴이다. 정 명예회장은 “좋은 차는 튼튼한 강판에서 나온다”며 2010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정 회장이 HMGMA를 계획한 것은 2019년부터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 36만 대)과 기아 조지아 공장(연 34만 대) 등 연 70만 대 생산 능력으론 미국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그해 현대차(71만 대)와 기아(61만 대) 미국 판매량은 132만 대에 달했다. 1998년까지 20만 대에 못 미치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2000년 40만 대를 넘어서자 정 명예회장이 “미국에서 만들어 팔아야 한다”며 현지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22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HMGMA 건립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설 인력난이 심해졌고, 자재값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사기간 단축에 올인했고 착공 2년 만인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오닉 5 생산에 들어갔다. 이달부터는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첫 그룹 통합 공장인 HMGMA에서는 기아와 제네시스도 함께 생산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HMGMA 생산 물량의 40%는 기아 차종이 될 것”이라며 “내년 중반께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카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 등 세계 무역 질서 변화 흐름 속에 미국 생산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해 HMGMA의 20만 대 증설(30만 대→50만 대) 채비도 끝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만 대를 증설할 수 있는 부지와 부품 공급망 등은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HMGMA 준공 및 증설로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120만 대까지 끌어올린 뒤 중장기적으로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축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관세 전선’ 넓히는 트럼프 … 철강 이어 자동차, 다음은 상호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면서 관세 전쟁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드러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거론하며 “자동차와 특정 자동차 부품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 “외국 자동차 사업은 불공정한 보조금과 적극적인 산업 정책으로 성장했다”며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의 절반만이 미국에서 생산되는데 이는 국내 산업 기반과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가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자유로이 수출입하는 상황이 국가 안보 위기라는 것은 상당한 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완강하다. 수입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조치가 “영구적일 것”이라고 했다. 임기 중 수입차 관세를 없애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면제 대상인 미국산 부품 등의 가치를 부풀려 신고하는 일을 엄격하게 감시하겠다고 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적용되는 부품은 관세가 유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가 한곳에서 제조되게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도 모두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에 관해서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예외를 둘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말을 바꾼 것이다.

다른 품목별 관세도 줄줄이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이 주로 중국과 아일랜드에서 제조되고 있다면서 “제약산업을 되찾기 위해 의약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했다. 외국산 목재를 쓰지 않도록 목재에 관세를 매기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수입차 관세와 관련해 “심히 유감”이라며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수입차 관세를 두고 “(캐나다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25% 관세를 일본에 적용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EU가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려고 캐나다와 협력한다면 현재 계획보다 훨씬 더 큰 관세를 두 곳 모두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홀만한 탱크에 가득…'LNG 슈퍼 루키' SK가스

SK가스, 한국가스공사의 합작사인 KET가 울산에 짓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내부. 탱크 3기의 저장용량은 64만5000kL에 달한다. /성상훈 기자


지난 25일 울산 북항을 향해 가는 도중 거대한 원통형 건물 3개가 눈에 들어왔다. SK가스와 한국가스공사의 합작회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만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다. 높이 54.7m, 지름 90.6m 규모여서 웬만한 건물 하나는 통째로 들어간다. 한창 건설 공사 중인 세 번째 탱크 내부로 들어가보니 니켈이 다량 함유된 특수강으로 내부 전면이 코팅 처리돼 있었다.

콘서트홀처럼 넓고 둥근 이 공간은 내년 4월부터 LNG로 가득 찬다. KET는 중동, 미국 등에서 액체 형태로 수송해온 LNG를 이곳에 저장했다가 기체로 변환한 후 수요처로 보낸다. 이현관 KET 건설관리팀장은 “울산 전력발전소나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에쓰오일,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등 LNG가 필요한 산업 현장으로 운송된다”고 말했다. 이미 첫 번째와 두 번째 탱크는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치고 운영 중이다.

탱크 3기의 총 저장용량은 64만5000kL다. 연간 360만t의 LNG를 처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 LNG 전체 수요량의 약 6.8%다. 이미 1조2000억원을 투입한 KET는 비슷한 금액을 추가로 투자해 탱크를 6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LNG 수요의 약 13.7%를 담당하는 셈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올해는 40년간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을 한 SK가스가 LNG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원년”이라고 했다.

SK가스는 100% 자회사 형태로 LNG·LPG 복합 전력발전소 울산GPS도 KET에서 7㎞ 떨어진 거리에 갖고 있다. 1조412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15만㎡ 규모 부지에선 연결된 가스관을 통해 LNG를 가져와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시너지 효과다. 연간 90만~100만t 규모 LNG를 사용해 총 1.2기가와트(GW)의 전력을 만들어낸다. 원자력발전소 1기의 전력량이다. 특히 울산GPS는 LNG와 LPG를 다 사용할 수 있다. 조승호 울산GPS 대표는 “두 연료 중 가격이 더 낮은 가스를 선택해 발전할 수 있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가스는 KET와 울산GPS를 통해 올해 최대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SK가스 영업이익(2872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증권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4617억원이다. 윤 대표는 “LNG가 최근 전 세계에서 떠오르는 에너지여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 2027년까지 3조원 확보…AI·반도체 투자

SK스퀘어가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2027년까지 투자 재원 약 3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투자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큰 그림에서다.

SK스퀘어는 27일 서울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대규모 신규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수익,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AI·반도체 중심의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보유 지분을 매각해 2625억원을 확보하는 등 비핵심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
 

"가성비 최고에요"…3040들에 '인기 폭발'한 의외의 식당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식당가가 인기 있는 외식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전국 점포 식당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40세대 이용자의 백화점 식당가 매출이 31.7% 늘었다. 유·아동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30·40세대가 유아 휴게실과 수유실 등 편의시설 때문에 백화점 식당가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저녁 시간에 이용한 이용자의 48.1%는 당일 패션·잡화·아동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가 이용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쇼핑한 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 식당가는 비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부담이 커지자 가성비 좋은 외식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식당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차 편의성 등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후 5시 이후 전국 점포 식당가 유명 레스토랑에서 40%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5.03.31.  (2) 2025.03.31
생각신문 25.03.29.  (0) 2025.03.29
생각신문 25.03.27.  (0) 2025.03.27
생각신문 25.03.26.  (0) 2025.03.26
생각신문 25.03.25.  (1) 2025.03.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