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트럼프가 불붙인 '하늘 위 전쟁'…링 위 오른 美·佛·中 저궤도 위성___저궤도 위성
'기업용 AI 비서' 세일즈포스·MS 정면충돌___AI비서
람보르기니 회장 만난 조현범 … “타이어 공급 논의”___기업(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트럼프가 불붙인 '하늘 위 전쟁'…링 위 오른 美·佛·中 저궤도 위성
지난 3일 프랑스 위성통신 업체 유텔샛 주가가 파리증권거래소에서 단 하루 만에 약 80%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다음 날이다. 유텔샛이 스타링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축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드론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 핵심 인프라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저궤도 위성의 군사적 가치가 치솟았다. 미국은 스타링크 지원금을 기존 41억달러에서 최대 200억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마련할 정도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국판 스타링크 ‘궈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미국 중국 유럽이 각축을 벌이는 ‘하늘 위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궤도 위성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300~2000㎞ 사이 고도에 있는 위성을 말한다. 고도 3만6000㎞에 있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GEO)과 달리 지구에 가까워 데이터 지연이 적은 장점으로 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고도가 낮아 위성 하나만으로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수백, 수천 개 위성을 군집 형태로 운용한다.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창안한 건 비군사적 목적에서였다. 손으로 들고 다닐 정도로 가벼운 수신기 하나만 있으면 아마존 정글에 사는 부족도 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2022년 전쟁이 발발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머스크 CEO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방어용으로만 사용할 것”을 못 박았다. 2023년 우크라이나 드론부대가 크림반도에 정박한 러시아 잠수함을 드론으로 공격하려고 했을 때 머스크 CEO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스타링크를 끊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과 관련해 스타링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 포격을 위한 좌표 전송부터 드론 운용까지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에 없어선 안 될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위성 추적 웹사이트 ‘오비팅 나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스타링크는 7000개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고 앞으로 4만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머스크 CEO가 미국 정부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시스템의 군사적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스타링크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해 ‘하늘 위 철옹성’을 구축하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 전역 인터넷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개발한 425억달러 규모의 ‘BEAD(광대역 형평성·접근성 및 분포) 프로그램’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개편의 핵심은 보조금 지급 규정 완화다. 미 전역 어느 곳에서든 위성 인터넷 사업자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스타링크 밀어주기 법안이다. 스타링크를 운용하는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2조원대 계약을 체결해 스파이 위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스타링크 운영의 중심축이 민간 서비스 제공에서 군사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유텔샛은 스타링크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유텔샛은 40여 개국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링크 위성보다 높은 1200㎞ 고도에서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7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했지만 원웹 위성은 700개 미만이다.
중국은 비밀리에 저궤도 위성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CALT)에 따르면 중국은 10개의 궈왕 인터넷 위성을 성공적으로 예정 궤도에 진입시켰다. 궈왕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기당 1t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계획에서 궈왕 프로젝트를 통해 총 1만3000개 위성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한국도 저궤도 위성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6년간 3개 과제에 총 3200억원을 지원해 저궤도 위성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용 AI 비서' 세일즈포스·MS 정면충돌
“인공지능(AI) 비서가 디지털 세상의 노동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TDX 2025’에 연사로 등장한 애덤 에번스 세일즈포스 AI 담당 부사장은 자신만만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여러분은 모두 개발자니까 직접 보여주는 게 확실하겠죠?” 그러고는 “어떤 고객과 어떤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지 정리해줘”라고 명령하자 일정과 함께 업무용 툴 슬랙에 연동된 새로운 AI 비서가 뚝딱 만들어졌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7000여 명의 각 기업 개발자가 일제히 환호로 화답했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1위인 세일즈포스가 AI의 ‘능동성’을 대폭 강화한 ‘에이전트포스 2dx’를 공개했다. 명령어(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CRM 시장에서 세일즈포스의 뒤를 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영업용 AI 비서를 출시하며 견제구를 던져, 갈수록 커지는 AI 비서 시장에서의 혈투를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에이전트포스 2dx는 직전 모델과 비교해 AI의 능동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9월 영업·고객관리·마케팅 등 업무별 맞춤형 AI 비서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선보였다. 신형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AI 비서는 별다른 명령어 없이도 알아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맡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고 업무용으로 구축된 AI 비서는 재고가 일정량 이하로 떨어지면 알아서 최적의 가격에 상품을 주문하는 식이다.
이번 개편은 각 기업 개발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에이전트포스의 자연어 이해도를 끌어올렸고, 개발자들이 새 AI 비서를 정식 배포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가상 공간도 구축했다. 미국 최대 업무 협업 툴 중 하나인 슬랙과의 연동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슬랙에서의 대화나 자료를 AI 비서가 알아서 끌어올 수 있도록 했다.
MS는 세일즈포스의 TDX 개막날 새 영업용 AI 비서를 출시했다. 플랫폼 전체를 개편한 세일즈포스와 달리 MS는 코파일럿에서 구축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AI 비서 중 영업에 특화된 비서를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콘퍼런스콜에서 MS를 겨냥해 “가짜 AI 비서를 주의해야 한다”며 “오픈AI의 재판매자”라고 날을 세운 데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용 AI 비서에 주력하는 세일즈포스와 달리 MS는 기업과 개인 AI 비서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보다 점유율이 낮지만, MS는 다양한 제품군과 윈도 생태계를 활용해 AI 비서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CRM 시장 점유율은 세일즈포스와 MS가 각각 21.7%, 5.9%다. 두 회사가 앞다퉈 기업 간 거래(B2B) AI 플랫폼을 강화하고 나서는 건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비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지난해 51억달러이던 시장 규모는 2030년 471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람보르기니 회장 만난 조현범 … “타이어 공급 논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6일 한국을 찾은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오른쪽)과 만나 람보르기니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능동 파이팩토리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에서 빙켈만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신차용(OE) 타이어 납품을 비롯해 마케팅 협력 확대, 레이싱 대회 후원 강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3년부터 람보르기니 레이싱 대회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람보르기니 일반 차량에는 아직 납품하지 못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타이어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에 납품해야 한다”며 “빙켈만 회장과 협업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빙켈만 회장은 이날 우라칸 후속 모델인 테메라리오 출시 행사 참석차 2022년 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테메라리오는 4.0L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3개가 결합해 최고 출력 920마력, 최대 토크 74.4㎏·m의 힘을 낸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람보르기니의 한국 판매량은 487대로 모국 이탈리아(479대)를 넘어섰다.
빙켈만 회장은 전동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2029년 하반기에 GT(고성능) 라인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빙켈만 회장이 국내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해석했다. 테메라리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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