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군함' 급한 美 국방장관, 3월 한국 조선소 찾는다___조선
관세 조사 말 꺼내자, 구리가격 하루 3%↑…광산업체 주가도 '껑충'___구리
LS, 삼성물산과 손잡고 美 ESS시장 진출한다___기업(LS일렉트릭)
현대건설, 韓·美 합작 SMR 짓는다___기업(현대건설)
현대로템, 모로코서 역대 최대 2.2조 전동차 수주___기업(현대로템)
KT, 5G 해킹 원천 차단…양자암호 네트워크 첫 적용___기업(KT)
다원시스 "바이오·반도체로 2027년 매출 1조"___기업(다원시스)
뷔페·단체급식 호황에 … 뒤에서 웃는 동원홈푸드___기업(동원F&B)
美·우크라 광물협정 임박…대동기어 등 재건株 급등___트럼프(재건)
트럼프 덕에 '핫 키워드' 된 LNG…포스코인터 등 밸류체인株 강세___트럼프(LNG)
'군함' 급한 美 국방장관, 3월 한국 조선소 찾는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한 시 한국 조선업계와의 군함 건조·유지보수 협력,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26일 “헤그세스 장관 측으로부터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업체에 연락이 왔다”며 “다음달 방한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도 “헤그세스 장관 방한을 협의 중이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음달 하순 일본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하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장관급 인사 중 첫 번째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을 모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력 재건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가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을 방문해 생산능력 등을 파악해 간 적이 있다”고 했다.
필리조선소 인수로 협력 1순위…HD현대重도 美현지 투자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군 재건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해군력을 급격히 늘린 중국의 도전으로부터 해양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군함은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을 추월했다. 함정의 질은 미국이 여전히 앞서지만, 이대로면 중국에 해군력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미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2054년까지 1조750억달러(약 1540조원)를 투입해 신규 군함 364척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미국의 자체적인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MRO) 역량이 궤멸적인 상황이라는 점이다. 미 해군 자체 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조선 생산량은 10만t 정도로 중국의 0.4% 수준이다. 미 해군 군함의 약 25%가 2010년 이후 진수된 데 비해 중국은 약 세 배인 70%가 신규 군함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특히 조선업 역량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최우선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피터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현지 투자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이 신규 군함 수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관계자는 “아직 미국이 한국 조선업체들과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기에는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했다. 미 군함 건조를 미국 내 조선업체에만 허용한 번스-톨리프슨법을 수정하는 안이 미 의회에 제출됐지만 법 통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도 헤그세스 장관이 거론할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협상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압박용 카드로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세 조사 말 꺼내자, 구리가격 하루 3%↑…광산업체 주가도 '껑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내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친 25일(현지시간) 구리 선물은 전 거래일(4.56달러) 대비 3.07% 오른 파운드당 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구리 가격도 요동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는 같은 날 t당 9401.5달러로 마감해 연초(8768.0달러) 대비 7.22% 상승했다.
구리 광산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띠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광산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은 장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뛰었다.
구리에 관세를 부과하면 대미(對美)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 캐나다, 멕시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미국에 구리를 수출한 규모는 작년 기준 칠레가 61억61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39억9370만달러), 멕시코(9억797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5억9460만달러어치 구리를 미국에 수출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 칠레에서 15년 만에 최악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칠레가 세계 구리 공급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구리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영 코델코 등 주요 구리 광산업체는 작업을 멈췄다.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장관은 “비상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면서도 “광산업체들의 전력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LS, 삼성물산과 손잡고 美 ESS시장 진출한다
LS일렉트릭이 미국에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에너지 신사업에 본격 나선다.
LS일렉트릭의 북미 투자법인인 LS일렉트릭인베스트먼트(LSE인베스트먼트)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미국법인은 500㎿ 규모의 BES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인 에너크레스트(EnerCrest)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500㎿는 미국 기준으로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LS일렉트릭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미국 에너지 재생사업 확대를 주 내용으로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SE인베스트먼트도 작년 11월 미국 델라웨어에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합작법인의 출자 지분율은 5 대 5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에너크레스트를 통해 개발 단계에 있는 삼성물산의 미국 500㎿급 BESS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사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일본, 유럽에 이어 북미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후화된 송전·변전·배전 설비가 많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이 활발한 북미에서 투자법인을 활용해 솔루션 판매 등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E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북미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韓·美 합작 SMR 짓는다
현대건설이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한 ‘소형모듈원전(SMR)-300 모델’ 상용화에 나서는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홀텍과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 단지 내 SMR 부지에서 ‘미션 2030’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연말 착공을 앞둔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의 순항을 알리는 동시에 2030년 상업 운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SMR 프로젝트는 시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미시간주 코버트 내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 단지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홀텍이 소유한 원전 사업지 안에 있다. 지난해 2월 건설 부지를 최종 선정한 이후 지반 및 지질 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현장 맞춤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할 예정이다.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으로 완수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성과”라며 “체계화된 공급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관리를 토대로 미국 최초의 SMR-300 배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는 “2022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전력 프로젝트 및 SMR-300 기술에 다각적인 투자를 했다”며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SMR 산업의 신기원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날 확장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추진 등 상호 협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표했다.
현대로템, 모로코서 역대 최대 2.2조 전동차 수주
현대로템이 역대 최대의 전동차 사업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지원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 ‘K철도’의 중흥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동차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통해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맡는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시속 160㎞급으로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한다. 전동차는 2030년 모로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61%가 넘는 금액으로,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대규모 수주는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1조4000억원)와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1조3000억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트로 전동차(9000억원) 사업 등이다. 잇단 수주로 2020년 7조676억원이던 현대로템의 철도사업(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14조646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한국 철도의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사와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철도 사업을 해왔다. 모로코 전동차에 들어가는 전체 부품 중 90%가량을 200여 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의 활약이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은 지난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고,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도 모로코에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요구에 맞춰 기술이전과 교육훈련 협력을 제안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도 작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당시 모로코 하원의장과 외교부 장관 등이 면담하며 수주를 지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세계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KT, 5G 해킹 원천 차단…양자암호 네트워크 첫 적용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유심(USIM)망에 양자암호(QKD)와 양자내성암호(PQC)-VPN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KT가 5G 유심망에 적용한 네트워크 구조는 양자컴퓨터에 의한 해킹을 수학적 알고리즘과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네트워크는 총 580㎞ 전송 거리로 KT 내부망과 유심 제조사를 연결한다. 유심망은 해커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 유심 제조사는 유심을 만들 때 KT 같은 통신사에 사용자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새 휴대폰을 개통·가입할 때도 유심망을 통해 사용자 인증 절차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주요 데이터가 복제돼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다.
다원시스 "바이오·반도체로 2027년 매출 1조"
보조전원장치와 추진제어장치,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는 전동차 기술력을 결정하는 3대 요소로 꼽힌다. 보조전원장치는 전동차 냉난방과 조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전원을 공급한다. 전동차 속도를 조절하는 추진제어장치는 차체 이상을 알리는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와 함께 자동차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다원시스는 이 같은 3대 부품을 국산화해 전동차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현대로템, 우진산전과 경쟁하는 다원시스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은 “전자기기에 적합한 전압과 전류를 구현하는 전력전자기술이 다원시스의 강점”이라며 “이 기술을 토대로 전동차 외에 반도체와 바이오, 핵융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원시스는 전력전자기술을 활용해 핵융합 전원장치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다원시스는 2010년 전동차 전자장치 제품을 개발한 뒤 2015년 전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노후 전동차 200량의 부품을 교체하는 계약을 맺으면서다. 2017년엔 전동차 차체를 생산하는 로윈을 인수해 100% 국산 부품으로 전동차를 제작하는 체계를 갖췄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엔 인천교통공사와 능동조향대차(전동차가 급한 곡선을 달릴 때 나는 분진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기술)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5000㎞ 시운전을 마쳐 상용화할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대 시속 250㎞ 수준의 고속열차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2018년 첫 수주에 성공해 EMU-150(ITX-마음) 차량 358량을 공급했다.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와 개발한 고속열차 전용 추진제어장치도 올해 전동차에 넣어 시운전에 들어간다. 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 전동차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의 체질을 개선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2020년 ‘다원유니버스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 부문 자회사인 다원메닥스 상장을 재추진한다. 다원메닥스의 주력 제품인 의료기기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BNCT)는 붕소와 중성자의 핵반응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열외중성자’를 생성하는 치료법이다. 박 회장은 “이달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소의료기기로 선정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암세포 치료에 유리한 열외중성자 비율이 90%로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 후공정 부문 자회사인 다원넥스뷰에 대해서도 “제품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14일 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광통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에 ‘솔더볼 제팅 기술’을 적용한 마운팅 설비를 납품했다. 이 기술은 반도체 패키징 과정에서 칩과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솔더볼을 정밀하게 접합하는 기술이다.
다원시스는 2023년 매출 3578억원(연결 기준)과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1억원, 151억원이다. 박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예상보다 실적이 안 나온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개선된 실적으로 다원시스의 저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뷔페·단체급식 호황에 … 뒤에서 웃는 동원홈푸드
고물가 속에 애슐리퀸즈 등 가성비 뷔페와 단체급식이 호황을 누리자 이들에 소스·육류 등을 기업 간 거래(B2B)로 납품하는 동원홈푸드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특히 B2B 소스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2008년부터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전국 애슐리 매장에 소스·양념을 공급했다. 애슐리는 한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장이 80여 곳까지 줄었지만, 외식 물가 상승에 가성비 뷔페로 인기를 끌어 지난달 기준 110여 곳으로 늘었다. 올해 150곳까지 확대되면 동원홈푸드 납품처도 늘어난다. 동원홈푸드 고객사는 애슐리퀸즈뿐만이 아니다. BHC, 교촌치킨, 서브웨이, 맥도날드 등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은 물론이고 소스 시장에서 경쟁사인 샘표식품, 풀무원도 일부 물량 생산을 동원홈푸드에 맡기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단체급식업체다. 삼성웰스토리 등 대형업체에 밀리자 사업 다각화에 나서 성공했다. 2007년엔 조미 전문기업 삼조셀텍을 인수하고, 2014년 합병했다. 동원홈푸드는 기성 소스를 납품하지 않고, 30년간 축적한 3000여 가지 원료를 배합해 고객사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소스’를 개발한다. 한 해에 새롭게 출시하는 B2B용 소스류만 1000여 가지가 넘는다. 지난해 동원홈푸드는 대형 파트너사 계약을 잇달아 수주해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동원홈푸드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B2B 축육 부문도 단체급식 호황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2015년 국내 최대 축산물 온라인몰 ‘금천미트’, 2021년 축산물 가공 전문업체인 세중을 차례로 인수했다. 소·돼지·닭 등 원료육을 구매·가공·판매하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풀무원푸드머스, SPC GFS 등에 공급한다. 단체급식 부문 경쟁사들을 B2B 축육 부문 고객사로 확보한 셈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고물가로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 사업이 커지면서 축육 납품량도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동원홈푸드 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내수 침체에도 전년 대비 9% 늘었다. 모회사 동원F&B의 별도 매출(2조432억원)보다 많다. 동원홈푸드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동원F&B를 넘어선 후 3년째 웃돌았다.
美·우크라 광물협정 임박…대동기어 등 재건株 급등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재건 및 화학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종전(終戰)이 가까워졌다는 기대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전날보다 15.30% 오른 2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만6650원으로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른 재건 관련주인 HD현대건설기계(4.45%), 전진건설로봇(3.30%), 현대에버다임(3.62%) 주가도 상승했다.
롯데케미칼(6.13%), 한화솔루션(3.47%), 금호석유(3.32%), 이수화학(2.78%) 등 화학주도 마찬가지다. 종전 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원가 부담을 덜어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광물 협정은 28일께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광물 협정 체결을 요구해왔다.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광물에서 얻은 수익의 50%를 공동 관리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10년간 524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란 국제기구 추산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의 2.8배 규모다.
다만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가 과도하다는 게 일각의 우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 등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지나치게 뛴 측면이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덕에 '핫 키워드' 된 LNG…포스코인터 등 밸류체인株 강세
액화천연가스(LNG)가 ‘트럼프 트레이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적극적인 LNG 확대 정책이 운반선, 가스관 등의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한국도 참여를 검토해 국내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LNG 밸류체인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너지 수송용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지주는 이달 들어 18.8% 올랐다. 가스전을 개발하고 저장·운송·판매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20.3% 급등했다.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LNG 쇄빙선 건조에 강점을 갖춘 삼성중공업은 14.9% 올랐고, LNG 운반선 보냉재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은 각각 13.7%, 8.9% 뛰었다. 관세 전쟁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LNG 관련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최근 들어 LNG가 트럼프 트레이딩의 핵심 테마가 되며 관련주가 주목받은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견제, 에너지 가격 안정, 무역적자 해소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국산 LNG 개발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NG 시장의 ‘글로벌 큰손’이자 우방국인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는 미국산 LNG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 북부와 남부를 잇는 1300㎞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면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45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현실화한다면 국내 관련 업체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5일에도 삼성중공업(8.2%), 동성화인텍(9.1%) 등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미국산 LNG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라며 “당분간 관련주의 상승 동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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