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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1.07.

by FROMA_W 2025. 1. 7.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홍해막히고 미중갈등…컨선 대형화 제동___물류
반도체 수출 제한 뚫고…중국 AI 모델, 오픈AI, 메타 추월___중국
한화, 필리조선소 경영 정상화___K조선
사흘에 한 번 로켓 쏜 스페이스X, 발사장 포화에 ‘우주 공항’뜬다___우주
비츠로셀, 커지는 방산 매출와 리튬 2차 전지 신사업___기업


홍해막히고 미중갈등…컨선 대형화 제동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방 주요국이 ‘세계의 공장’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초대형 선박 발주를 줄이는 대신 중형 선박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 통항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중국에 대한 무역 규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중형 컨테이너선 운송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탈출하는 제조업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운사에 인도되는 규모 1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6척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중개 업체 브레머가 집계한 2020년 인도된 초대형 선박은 17척이었다. 반면 올해 1만2000∼1만6900만TEU의 중형 컨테이너선은 2020년의 17척보다 다섯 배가량 급증한 83척이 인도된다.
  
   중형 선박 발주가 늘어난 것은 중국·미국 간 태평양 항로와 아시아·유럽 간 교역에 투입되는 초대형 선박 수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의 셧다운으로 물류 쇼크를 겪은 주요국은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적량이 적고 초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항구도 많지 않다. 해운사들은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늘렸고, 최근 컨테이너선이 속속 인도되고 있다. 보통 선박을 주문해 인도하는 데 약 3년이 걸린다.
  
   중형 선박 증가는 컨테이너선 대형화가 계속된 팬데믹 이전과 정반대 흐름이다. 10년 전까지 1만2000∼1만6900TEU급 컨테이너선이 초대형으로 여겨졌으나, 2010년대 후반에는 미국 해군 항공모함 만재 배수량의 두 배에 달하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이 등장했다. 컨테이너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한계인 2만4000TEU급까지 체급을 키웠다.
  
   ○중형 선박 운항 비중 늘어난다
  
   업계에선 중형 컨테이너선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제조업 공장의 중국 탈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출발한 뒤 한국·일본을 들러 미국 서부로 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가득 채우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운사들의 규모 경쟁도 악재다. 세계 최대 해운사 MSC는 중국 다롄과 상하이 등의 조선소에 컨테이너선 수십 척을 주문해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해운정보 기업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초대형 선박을 운영할 경우 이를 가득 채울 화물이 있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도 유럽행 항로의 초대형 선박 수요에 타격을 줬다. 중국발 유럽행 컨테이너선이 홍해 대신 희망봉으로 돌아가면서 운송 기간이 대폭 늘어 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큰 배가 중간에 화물을 싣기 위해 다른 항구를 경유하면 운송 기간이 과도하게 늘어난다. 영국 로펌 HFW의 윌리엄 맥라클란 선박 자문 변호사는 “작은 선박이 거시 경제 이벤트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규제도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에서는 총톤수 5000t 이상의 선박은 배출하는 온실가스만큼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중견 해운사들은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대체 연료의 공급도 한정돼 있어 초대형 선박 발주를 망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수출 제한 뚫고…중국 AI 모델, 오픈AI, 메타 추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기술 수준이 미국 빅테크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학습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대신 저사양 GPU만으로 이룬 성과다. 미국이 2년 넘게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막았음에도 중국의 ‘AI 굴기’를 멈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최고 수준 오픈소스 AI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달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공개했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개(오픈 소스) LLM이다. 이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6710억 개에 달한다. 매개변수는 AI가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는 규모다.
  
   딥시크 V3의 매개변수 규모는 역대 오픈 소스 모델 중 가장 크다. 메타 ‘라마 3.1’의 1.5배 이상이다. 딥시크에서도 글쓰기,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코딩), 번역 등 문자 기반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 AI의 성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V3는 코딩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3.1’ ‘클로드-3.5 소넷’ 등을 넘어섰다. 수학에선 성능 차이가 더 컸다. 미국 고등학교 수학 경시대회 문제로 평가하는 ‘MATH 500’ 기준으로 딥시크 V3는 90.2점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모두 70점대에 그쳤다.
  
   ○개발 비용은 100분의 1
  
   업계가 주목한 건 개발 과정이다. 딥시크는 V3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의 반도체 H800 구동 시간 기준으로 278만8000시간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비용으로 따지면 557만달러(약 82억원) 정도다. 라마 3.1의 개발비(엔비디아 H100 1만6000대 투입 기준) 6억4000만달러(약 9406억원)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한 안드레이 카파시는 소셜미디어 X에서 “최첨단의 LLM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다”며 딥시크를 극찬했다.
  
   딥시크가 A100, H100 등 엔비디아의 최신 최고 사양 반도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해 군사 무기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딥시크가 확보한 H800은 엔비디아가 기존 H100을 중국 수출용으로 변형한 저사양 모델이다. 미국 정부는 2023년 10월 H800의 수출도 금지했지만 중국이 상당량의 물량을 확보한 뒤였다.
  
   ○AI 인프라 세계 1위 중국
  
   딥시크는 최신 GPU의 부재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했다. 데이터를 압축하고, 전송 과정에서의 병목 현상을 줄이는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GPU 의존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 AI 기술 성장 속도가 최근에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AI 저력의 바탕은 인적 인프라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중국의 AI 연구자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41만 명이 넘는다. 2위 인도(19만5000명)와 3위 미국(12만 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AI 논문 발행은 같은 기간 22만 건으로 미국의 세 배 수준이다.
  
   딥시크의 개발자 역량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LM 개발팀을 이끄는 유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딥시크 V3를 개발하고 최근 샤오미로 이직한 뤄푸리는 중국에선 ‘1995년생 천재 AI 소녀’로 불린다. 2019년 글로벌 AI 학회인 전산언어학학회(ACL)에 제1 저자 2편을 포함해 총 8편의 논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한화, 필리조선소 경영 정상화

한화그룹이 지난달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경영 정상화에 들어갔다. 가장 큰 난관인 숙련공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거 채용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2023년 기준 1700명인 필리조선소 인력을 10년 내 4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근무자 중 숙련공은 7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채용과 사내 교육을 통해 이들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오션 기술자의 현지 파견을 늘려 신조선 및 유지·보수·수리(MRO) 노하우를 조기에 전수한다는 목표다.
  
   인력난은 필리조선소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숙련공이 빠져나가고, 공급망에 손실이 발생해 수익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적자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조선업이 무너지면서 용접공, 엔지니어 등의 인력이 다른 산업으로 빠져나간 여파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가 군함 MRO를 넘어 신조 수요까지 확보하려면 인력난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야드는 드론, 사물인터넷으로 독의 생산 설비와 자재 현황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생산센터’를 의미한다. 한화오션도 국내에서 인력 부족을 경험한 만큼 필리조선소에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상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사흘에 한 번 로켓 쏜 스페이스X, 발사장 포화에 ‘우주 공항’뜬다

인공위성과 탐사선 등을 우주로 보낼 발사체(로켓)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미국 내 주요 로켓 발사장들이 포화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소유한 발사장이 아니라 민간 수요에 맞춘 ‘국가 우주공항’을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우주 로켓 발사가 145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A발사대에서 스타링크 통신위성 21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작년 정찰·통신 위성이 주로 활동하는 지구 저궤도(2000㎞ 이하)를 향해 총 134회 로켓을 발사했다. 2.7일에 한 번꼴로 로켓을 쏘아 올린 것으로 2023년 96회보다 약 40% 증가했다.
  
   발사 대부분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 등 3곳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미국 정부와 민간에서 더 많은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병목 현상이 심화한다는 점이다. WSJ는 “우주 기업은 자체 위성, 고객 탑재물을 우주로 운반하면서 비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미 발사장이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31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급한 대로 케이프커내버럴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뿐 아니라 민간 달 탐사선, 민간 국제우주정거장 발사 수요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발사장 포화 문제를 완화할 방법으로 ‘국가 우주공항’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로켓 발사 개념을 넘어 재사용 발사체 특화 착륙장과 상시 우주 여행 인프라, 우주선 수송·정비를 아우르는 ‘스페이스 포트 콤플렉스’ 구축이 목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주도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내 밑그림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업계 관계자는 “기존 발사대는 정부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민간 수요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발사체 크기별로 발사대를 구축하는 일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전용 발사 시설인 ‘스타베이스’가 발사대 렌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 우주로켓 발사를 위한 전용 발사장과 로켓-탑재체 조립 및 비행 시험 등을 수행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구축이 예정돼 있다. 미국 내에서 거론되는 국가 우주공항과 유사한 인프라다. 다만 고흥은 발사 시 지구 중력의 저항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적도에서 거리가 먼 데다 일본, 중국 등 이웃 국가가 인접해 상시 발사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비츠로셀, 커지는 방산 매출와 리튬 2차 전지 신사업

방위산업 분야의 리튬 1차전지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리튬 2차전지 소재와 리튬 리사이클링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습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지난 3일 새해 사업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돼 37년간 리튬 1차전지를 전문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점유율 3위로 50여 개국 250여 개 고객사에 배터리를 수출하고 있다.
  
   리튬 1차전지는 10년 이상 저장할 수 있고, 다른 전지에 비해 서너 배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영하 55도~영상 85도까지 사용 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장기간 교체 없이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 및 군수 분야(군용 무전기·야시경)에 주로 판매되는 고용량 전지다. 전기·수도·가스 미터기 등과 메모리 백업용 전자기기 등에도 쓰인다. 세계 시장 규모는 9000억원 수준인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3~4년간 글로벌 전쟁 격화로 방산 기업들의 리튬 1차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북미 지역 석유에너지 기업의 주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미국·유럽 등 계량기 전지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2020년 매출 1132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증권사 추정치) 2076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외형과 내실 모두 잡았다. 주력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캐나다 회사를 M&A 후보에 올려놓고 있는데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일렉트로켐을 제치고 고온전지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육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장 대표는 “2차전지 음극재(실리콘 음극재) 개발을 위해 캐나다 인쇄형 센서·2차전지 소재 개발사 메이크센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며 “김희탁 KAIST 교수 등과 장기 컨설팅 계약을 맺고 R&D(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전지·전고체전지용 리튬 포일 개발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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