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5000년 걸린 진화 AI가 5년 안에 끝낼 수도”
아이엘사이언스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유발 하라리의 AI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내가 중요시 하는 '변화', '유연함', '실패'라는 키워드를 말해서 깜짝 놀랐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과 실패나 미지의 변화에 끊임없이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문장을 외워야겠다. 그리고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배우는 방법 또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배우는 방법을 알아 내기 위해서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나를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과거 5000년 걸린 진화 AI가 5년 안에 끝낼 수도”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가 기대된다. |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음을 갖는 방법과 실패나 미지의 변화에 끊임없이 대처하는 방법을 말한다. |
*<멈출 수 없는 우리 2> |
“나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상상 속의 질서와 지배적 구조를 창조해내는 인류의 독특한 능력을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2022년 말 발표한 <사피엔스> 출간 10주년 특별판 서문 중 일부다.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을 지켜보는 역사학자 하라리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문장이다. 이 글을 쓴 건 그가 아니라 생성형 AI 챗GPT-3다. AI에 ‘하라리 스타일로 <사피엔스> 10주년을 기념하는 서문을 쓰라’고 주문한 그는 그럴듯하게 완성된 글을 보고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1년여. 하라리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사피엔스>(히브리어판 2011년 출간) <호모 데우스>(2015년)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며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호모 데우스>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AI 같은 과학기술을 등에 업고 신적인 존재 ‘호모 데우스’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불멸에 도전하고, 인간과 비슷한 존재를 창조해내는 인류는 인공일반지능(AGI)을 넘어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꿈꾸는 현재의 모습과 겹친다.
하라리 교수는 “지금껏 발명된 모든 기술·도구와 AI는 차원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20년 뒤 인간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게 됐다”며 “인간의 예측을 벗어난 AI는 인공(artificial)보다는 외계(alien) 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하라리 교수에게는 매주 수십 건의 인터뷰 요청 메일이 쏟아진다. 이를 관리하는 별도 팀까지 둔 그는 ‘AI 시대, 미래 세대를 위한 조언’이 주제라는 이야기에 이 인터뷰를 수락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청소년을 위해 인류의 역사를 쉽게 풀어쓴 <멈출 수 없는 우리 2>를 출간할 정도로 미래 세대에 깊은 애정을 보인다.
AI 시대에 대응해 인간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하라리 교수는 “나는 결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역사가로서 과거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미래에 가능한 시나리오 지도를 그려보고, 사람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가 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AI를 앞세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등장이다. 미국과 중국 같은 ‘AI 열강’이 AI산업을 무기화해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거느리는 암울한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하라리 교수는 “데이터는 새로운 AI 개발의 원동력”이라며 “국제적 연대를 통해 소수 기업, 소수 정부, 소수 국가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I가 남북관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가 남북관계의 유일한 위험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무질서한 가운데 각국이 심각한 AI 군비 경쟁에 매몰되면 누군가는 선제공격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AI의 긍정적 잠재력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AI를 금지할 수도 없고 금지해서도 안 됩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데, 이 중 90% 정도는 사람의 실수로 인한 것입니다. AI를 활용한 완전 자율주행차는 무수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단지 우리가 위험도 함께 인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새로운 교육을 위한 투자도 촉구했다. 하라리 교수는 “교육은 미래의 최전선(frontier)”이라며 “오늘날 교육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 사람들에게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전혀 모른다”며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코딩하는 방법을 가르치자고 하지만, 이미 AI가 코드를 스스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초점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변화에 유연한 마음을 갖는 방법과 실패나 미지의 변화에 끊임없이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라리 교수는 “우리가 20년 후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점뿐”이라며 “사람들은 커리어 전반에 걸쳐 기술을 계속 새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중에 5000년에 걸친 농업혁명의 전 과정을 살아서 지켜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AI 혁명은 5년, 길어야 50년 안에 진행될 겁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80세가 되면 세상은 오늘날과 완전히 다를 겁니다. 그게 제가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입니다.”
아이엘사이언스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아이엘사이언스는 무엇을 파는가? | 아이엘사이언스는 광학 테크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 우수AMI를 인수했다. |
지난달 27일 방문한 코스닥시장 상장 광학 테크기업 아이엘사이언스 서울 문정동 사옥에는 바람개비 사진이 걸려 있다. 달린 만큼 회전하는 ‘바람개비 정신’을 기업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바람개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내가 뛴 만큼 돈다”고 말했다.
아이엘사이언스라는 바람개비를 더 힘차게 돌리기 위해 송 대표는 지난해 말 바쁘게 움직였다.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더 발돋움하기 위해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었고, 수개월 물색 끝에 자동차 부품기업인 우수AMI를 인수했다.
우수AMS의 자회사였던 우수AMI는 자동차 램프용 렌즈 및 내외장 투명부품 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에스엘, 콘티넨탈 등이 있다. 송 대표는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아이엘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최초 발광다이오드(LED)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한 아이엘사이언스로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로 뻗어나갈 채비를 마치게 됐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그동안 LED를 활용한 가로등과 건축조명 제작이 주요 매출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국내 완성차 프리미엄 라인 자동차 램프에 실리콘렌즈가 장착되면서 관련 매출이 처음 발생했다. 송 대표는 “우리는 기존에 자동차 전조등에 LED를 적용하고 있고, 인수한 회사에서도 이너렌즈, 비구면 렌즈 등을 만들다 보니 램프 다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더하면 매출 약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번 인수 효과로 올해부터 연결기준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이엘모빌리티는 화성시 향남읍에 있다. 이전 모회사 본사는 경남 창원이고, 관계사 대부분이 울산에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이 점을 눈여겨본 송 대표가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송 대표는 “중소기업끼리 힘을 모아보자고 설득했다”며 “큰 자금 유출 없이 전장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인수 자금으로 13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100억원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우수AMI 화성공장을 첨단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데 쓴다. 송 대표는 인수 회사 대표를 직접 맡기로 했다.
고교 시절 컨테이너 박스에서 성장해 ‘흙수저 청년 경영인’으로 통하는 송 대표는 2008년 가천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가천대 창업 1호)한 뒤 11년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삼성전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남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목표는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HMB완판, D램값 반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 이유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기억하자. 삼성전자의 목표를. |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HBM(고대역폭메모리) |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1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조원 규모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체 부문 손익 목표를 25조원 가까이 올려 잡은 것이다.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1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 목표치는 최근 DS부문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DS부문은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33조8109억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3분의 1’ 수준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DS부문은 13조원 안팎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만에 11조원 넘는 영업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해빙’ 신호가 뚜렷해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올랐다.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감소로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됐고 스마트폰·PC 업체 중심으로 주문이 재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판’이 유력하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부문 올해 흑자전환 예고…일각 "낸드 재고처리가 관건"
‘해빙기에 막 접어든 업황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수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목표치(11조5000억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작년처럼 암울하진 않아도 매년 영업이익 30조~40조원을 찍었던 ‘슈퍼사이클’ 시기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30조원 규모의 구형·범용 제품 재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1조원 넘는 영업이익 목표치를 책정한 배경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D램의 인기가 꼽힌다. HBM은 D램을 쌓아 데이터 처리 용량·속도를 키운 칩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서버의 필수재로 꼽힌다.
최근 HBM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객사들은 입도선매를 위해 생산업체들에 6억~10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2년 19억달러(약 2조4700억원)였던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엔 올해 HBM 시장이 10조~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의 수요 급증세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47~49%다. 이 밖에 최신 규격의 ‘DDR5’ D램 납품 확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지연광대역(LLW) D램 등 AI용 고부가가치 D램 양산도 흑자 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범용 제품과 관련해서도 실적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한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누그러진 건 긍정적 요인이다.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반도체의 핵심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시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7월부터 2년 넘게 내리막을 탔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D램 범용제품 가격은 26.9%, 낸드플래시는 13.4% 상승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율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에선 “메모리 업황이 해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가트너, 옴디아 등 시장조사업체 사이에선 “D램 시장이 2025년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실적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33조7000억원(2023년 3분기 말 기준) 규모의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재고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재고 자산 대부분이 구형 제품이어서 제값을 받고 파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있다. 다수 업체가 경쟁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 해소가 쉽지 않고 AI발(發) 수요 확대의 수혜 강도도 D램 대비 약해서다. 삼성전자는 낸드 감산을 최소한 2분기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3~5나노미터(㎚) 등 최첨단 공정에선 고성능컴퓨팅(HPC),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의 주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구형 칩을 생산하는 200㎜ 웨이퍼 기반 전통 공정의 가동률은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3.01.04. (3) | 2024.01.04 |
---|---|
생각신문 24.01.03. (2) | 2024.01.03 |
생각신문 24.01.01. (1) | 2024.01.01 |
생각신문_12월 5주 (1) | 2023.12.31 |
생각신문 23.12.30. (1) | 2023.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