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기업
중국이 가진 자원 무기
롯데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기업은 도태되면 끝이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롯데가 가진 수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을 만들었다. 그룹 전용 생성형 AI플랫폼 '아이멤버'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든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중국이 가진 카드는 많다. 자원을 장악하고 있다.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자원인 흑연을 수출 통제하기 시작했다. 세계 5위의 음극재 기업 포스코 퓨처엠도 흑연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중국 자원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했고 기술개발에도 전념하여 중국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목적 | 알게된 점 |
롯데정보통신은 어떤 사업을 하는가? | 롯데정보통신에 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롯데에 왜이리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다. 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기업이 되고 있다. |
롯데정보통신이 롯데그룹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봇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도 곧 선보인다. 이른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로 그룹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끌 계획이다.
22일 시스템통합(SI)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마트리온’에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상품 ‘빼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한창이다. 다음달 11일, 일명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최적 생산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스마트리온에서는 그룹사 내·외부의 132개 부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한 뒤 최종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 롯데웰푸드, 롯데렌탈에 스마트리온을 도입하고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조만간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리온은 빼빼로 등 각종 품목 생산 데이터를 롯데쇼핑(백화점·마트·홈쇼핑 등)의 판매 데이터 등과 결합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동량 및 배송 시간 데이터 등과도 연동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품목별 최적 생산량을 제시하고 배송 경로와 화물 적재 방식, 창고 거점 등을 최적화한다. 품절 사태 전 점주의 개입 없이 자동 발주도 할 수 있다. 잘 팔리는 물건은 마트와 슈퍼, 편의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도록 제안한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스마트리온을 쓰면 수요 예측 정확도가 이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수집할 수 있는 모든 빅데이터를 결합해 최소 마케팅 비용으로 재고 없이 제품 품절을 막을 수 있는 최적 생산량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주력인 식품 유통 화학부터 건설 제조 관광 서비스 금융 등 폭넓은 사업군을 갖고 있다. 그룹사별로 빅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이런 데이터를 결합·분석하는 플랫폼을 갖추는 것은 그룹의 오랜 숙제였다. 스마트리온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노 대표는 설명했다.
스마트리온은 현재까지 롯데쇼핑 등 9개 계열사의 데이터를 모았다. 올해 안에 총 15개사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그룹 외부의 유동인구, 상권, 인스타그램 등 SNS 트렌드, 날씨 등 빅데이터도 모았다. 노 대표는 “스마트리온에 접속하면 생산, 영업, 물류 등 모든 분야의 임직원이 개인화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고용한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가칭)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멤버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2’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70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로 1차 개발됐다. 곧 130억 개 파라미터로 확장한 뒤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아이멤버는 ‘롯데그룹 전용 챗GPT’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가 엔제리너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홍보 영상을 제작할 때 영상 구도와 문구를 아이멤버에 텍스트로 입력하면 홍보 영상과 이미지, 보도자료를 한번에 만들어준다.
롯데정보통신은 작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증권업계는 롯데정보통신의 올해 실적을 매출 1조204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원 무기화하는 중국
목적 | 알게된 점 |
중국이 가진 자원 무기는 무엇이 있을까? | 중국이 들고 있는 카드가 많다.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서 흑연을 수출 통제하고 있다. |
중국이 자원 무기화의 마각(馬脚)을 드러내고 있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에 이어 이번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섰다.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한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어서 정부와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의 최근 공고를 보면 이유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해’이며, 시행 시점은 12월 1일부터다. 인조흑연 천연흑연 등 원료뿐만 아니라 음극재도 대상에 포함했다. 이 품목들은 향후 통관이 지연되거나 수출이 제한될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규정에 적합한 수출은 허가받는다고 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한 미국에 맞대응해 중국이 흑연과 음극재를 무기화하려는 이유는 알 만하다.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을 자국에서 대대적으로 육성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하나인 음극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직접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흑연 제련과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압도적이다. 배터리 강국인 중국은 세계 흑연 제련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1~4위 음극재 기업도 모두 중국 회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면 국내 배터리 및 음극재 업체는 핵심 원료 수급과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음극재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세계 5위 음극재 업체 포스코퓨처엠도 흑연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들여온다.
배터리업계는 상당한 재고를 확보한 만큼 당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흑연을 비롯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약한 고리’를 없애는 것 외엔 대안이 마땅찮다. 흑연이 시작일 수 있다. 중국이 희토류 등 국내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언제든지 무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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