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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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의 활약이 궁금해서 | K원전의 활약으로 수처리설비 기업등에 낙수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
경기 안산의 수처리설비 기업 금화정수는 최근 원전 연구인력을 다섯 명에서 열 명으로 늘렸다. 정부가 작년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에 이어 올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 설비 수주에 성공하면서 원전 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화정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기자재를 납품한 경험이 있어 엘다바 원전 건설의 기자재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김성용 금화정수 부사장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일감을 따내면 새울 3·4호기 설비 수주 이후 7년 만에 원전 일감을 수주한다”며 “꿈에 엘다바가 나올 정도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수출 일감 발주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총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의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엘다바 사업과 체르나보다 사업의 기자재 공급을 오는 10월부터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엘다바 사업은 총 81개 품목 6900억원, 체르나보다 사업은 23개 품목 1100억원 규모다. 앞서 문재인 정부 5년(2017~2021년) 동안 원전설비 수출계약액은 7009억원(약 5억3020만달러)이었다. 이집트·루마니아 두 개 사업만으로도 문 정부 5년치 일감보다 더 큰 규모의 일감이 풀리는 셈이다. 모처럼의 수주 기대가 반영된 듯 이날 설명회에는 150여 개 업체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비한 자리가 모자라 일부 참석자는 행사장 뒤편에 서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성모 안국엔지니어링 사장은 “2017년 신한울 1·2호기 이후 원전 일감을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매년 한 개 프로젝트 이상의 수주 일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진출했는데 이집트나 체코·폴란드는 더 쉬울 겁니다. 계획된 원전 수출이 실제 가시화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 안산의 금화정수는 원전산업 생태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들뜬 분위기였다. 1959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79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에 납품을 시작해 국내 모든 원전뿐 아니라 UAE 바라카 원전에도 수처리설비를 납품했다.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UAE에 지사를 두고 수처리설비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금화정수는 원전 관련 사업으로 연평균 300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2019년 매출이 150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이후로도 회복되지 않았다. 원전업계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전직하는 직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원전 생태계가 조금씩 부활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금화정수도 5명이던 연구인력을 최근 10명으로 늘리는 등 본격적인 일감 수주 채비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금화정수 관계자는 “아직 공장에는 10여 년 전 수주한 바라카 원전 설비를 교체하는 일감밖엔 없어 빈 공간이 많다”면서도 “머지않아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 일감으로 공장이 꽉 찰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원전 중소기업 역시 비슷한 분위기였다. 같은 날 찾은 충북 음성의 국제전기는 작업자들이 소형모듈원전(SMR) 시제품을 조립하는 데 한창이었다. 1946년 변압기 제조사로 출발한 국제전기는 1984년 원전 전원 공급 장치 납품을 시작했다. 이 회사 역시 과거엔 원전 사업 매출이 연평균 150억~170억원을 기록했으나, 탈원전 기간엔 60억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국제전기는 최근 수년간 탈원전 정책 이전에 수주했던 물량과 유지·보수용 설비만 납품하면서 원전 사업부의 명맥을 겨우 유지해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원전 생태계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전기도 신규 설비를 들이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제전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 제거 설비 관련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박진만 국제전기 사장은 “국내 원전 정책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다 보니 기업인으로서 인력과 설비에 추가 투자하는 것이 꺼려졌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엔 정부의 원전 수출 사업뿐 아니라 SMR 사업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수억원에 달하는 시험장비를 들이는 등 연구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개최한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에서 엘다바 기자재 공급을 오는 10~12월 발주해 내년 4~6월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체르나보다 기자재 공급은 올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발주해 내년 3~12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과거 건설이 완료된 국내 원전은 기자재 발주부터 계약 종료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됐는데 이를 반년가량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동시에 원전 설비 수출에 나서는 기업들의 부담도 줄여준다.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업체 215곳의 해외사업 유자격 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당초 한수원 해외사업에서는 경영 품질 기술 등 세 분야의 심사를 통과해 해외사업 유자격 공급사로 등록돼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던 부담을 완화한 것이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2023년이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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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디에 돈을 쓸것인지가 정말 중요하다. | 정부의 돈이 어디로 흐르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정부의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 바이오, 사이버보안, 디지털 플랫폼이다. 지원내용의 금액으로 보면 인공지능과 바이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사이버(Cyber) 보안, 디지털(Digital) 플랫폼 정부 등 4대 첨단 서비스 산업 관련 예산을 내년에 4조4000억원대로 늘린다. 올해보다 22% 증액한 규모다. 대대적인 지출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재원 일부를 ‘A·B·C·D 산업’에 집중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내년 예산안에 이 같은 방안을 담으며 “첨단 서비스산업인 A·B·C·D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분야에 책정한 내년 예산은 총 4조4388억원으로 올해(3조6347억원)보다 8041억원(22.1%) 증액했다. 정부는 우선 민간 중심의 AI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AI 부문에 내년에 1조2028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는 신규 사업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센터’ 구축(619억원), 법률·의료·학술·미디어·심리 등 5대 분야와 AI를 접목하는 서비스 개발(383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AI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바이오 부문엔 내년에 1조9442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신약, 줄기세포 등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벤치마킹한 ‘KARPA-H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한국의 의료데이터와 미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864억원을 배정했다. 사이버 보안에는 3656억원을 투입한다. 보안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사이버보안 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융합 보안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 등에도 88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정부를 위해 행정서비스 통합플랫폼 구축 등에 총 9262억원을 배정했다. 정부 민원·정책 정보 플랫폼인 ‘정부 24’와 국세청 플랫폼 ‘홈택스’ 등 6대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초 1회 로그인만으로 모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공급자(정부) 위주로 설계된 플랫폼을 이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데 34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내년 전체 R&D 예산은 대폭 삭감했지만 AI, 첨단바이오, 반도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는 올해보다 6.3% 늘린 5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나눠주기식 ‘R&D 카르텔’은 뿌리 뽑되 전략사업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수출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4000억원 늘린 1조9000억원이다. 원전·방산·플랜트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선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금융 지원으로 1조3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도 올해 8300억원에서 내년 1조77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응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전략펀드’도 조성한다. 정부가 8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과 민간기업 등이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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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에 진심이 기업이 궁금해서 | 정부의 돈이 어디로 흐르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정부의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 바이오, 사이버보안, 디지털 플랫폼이다. |
현대엔지니어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 융합얼라이언스(H2 Korea)가 주관한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충남 보령시에 하루 1t 이상의 수소 생산 용량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한국중부발전과 ‘수전해 활용 수소생산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이번 공모에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의 실시설계, 수전해 설비 공급 등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와 운영을 총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된 수소는 보령시에 들어서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수소 교통 복합기지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중부발전, 보령시는 향후 1GW 규모로 조성되는 보령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해 하루 50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핵심 기술인 수전해 기술에 대한 EPC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라고 말했다.
케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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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은 어떤 제품을 만드는가? | 케어젠은 펩타이드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근육강화제, 체중조절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스테롤을 판매하는 케어젠이 근육강화제 체중조절제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한다.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 지정을 추진하는 등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근육 강화 건강기능식품 임상을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FDA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받아 내년 말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펩타이드(아미노산 중합체)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펩타이드는 근육 손실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효과적으로 잡는 기능이 있다. 정 대표는 “헬스장용 스포츠음료 등으로 개발하면 또 하나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케어젠이 지난해 5월 출시한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은 혈당 강하 기능 외에도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 1~3월 임상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항노화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한 수명 연장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제품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지스테롤은 3분기부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프로지스테롤은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내에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라이브커머스 방식의 마케팅도 인기를 끌 것”이라며 “다수 대형 제약사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CG-P5를 개발 중이다. FDA의 제안으로 세계 1위 황반변성 치료제인 리제네론의 아일리아와의 비교 임상(1상)을 최근 시작했다. 세계 첫 펩타이드 점안액으로 개발 중인 CG-P5는 눈에 주사제로 맞는 아일리아에 비해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대표는 “CG-P5와 아일리아를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오고 주사 맞는 간격도 1~2개월에서 4~5개월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6~7월 임상 관련 중간 리포트를, 12월에 최종 리포트를 받으면 확실한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어젠은 탈모·두피관리 의료기기 등과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세계 130개국에 판매한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달한다. 22년간 축적한 펩타이드 기술로 국내와 해외에서 출원한 특허만 1000개(등록 656개)다. 케어젠은 지난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691억원, 영업이익률 49%를 기록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9일 기준 2조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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