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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3.08.28.

by FROMA_W 2023. 8. 28.

현대삼호중공업

목적 알게된 점
현대삼호중공업은 무엇을 파는가
수주 대박이 난 이유
현대삼호중공업은 HD현대의 계열사이다.

지난해 25일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생산시설 중 하나인 안벽(선박을 해안에 접안시켜 의장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에 설치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안으로 들어가자 근로자들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한창 작업 중이었다. 완성되면 LNG로 채워질 화물창의 밀폐를 위해 로봇 등의 자동화 장비가 용접한 부분을 근로자들이 꼼꼼하게 점검했다. LNG 운반선을 나오자 서남해안을 따라 늘어선 2개의 도크와 1개의 육상건조시설, 6기의 골리앗크레인 등에 선박이 가득 차 있었다. 이 회사 임윤선 책임매니저는 “3년 반치의 일감이 쌓여 있어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작업하는 게 요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수주한 선박은 58억3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어치로, 작년 말 이 회사가 세운 올해 수주 목표액(26억달러)의 224%가 넘는 실적을 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다른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목표액의 67%, 90%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이 월등한 것이지 다른 조선사들도 주목받을 성적”이라고 했다. 일감을 많이 쌓아둔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선 비싼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수주한 34척은 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13척, 컨테이너선이 19척 등 모두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김진배 현대삼호중공업 계약관리담당 상무는 “작년에도 86억달러어치 이상을 수주해 올 들어선 수주를 탄력적으로 하려고 했는데도 각국 선주로부터 계약이 쏟아졌다”며 “선종별로 도크가 다르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세워 수주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랠리로 조선소가 들어선 영암군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11년 6만 명을 넘었던 인구는 조선업 쇠퇴로 2021년 5만2000명으로 주저앉았다가 작년에 5만3052명으로 반등했다. 2700명의 현대삼호중공업 외국인 근로자까지 합하면 실제 생활인구는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 대박을 터뜨린 첫 번째 비결은 최신 시설을 토대로 한 높은 생산성이다. 마지막 도크는 국내 모든 조선소 중 가장 늦은 2009년에 제작됐다. 서창수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장은 “최신 시설이지만 꾸준히 설비와 레이아웃을 개선하며 최적화하고 있다”며 “용접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을 높였는데, 중국 조선소보다 가격이 20%가량 비싸도 납기와 품질을 맞출 수 있어 외국 선주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첨단 설비를 기반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룹 내에서 고부가가치 최신 선박 건조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선박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메탄올선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은 19척을 수주했다. 태풍의 통상 경로에서 벗어난 서남해안에 조선소가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협력사들이 조선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영암 대불공단에 몰려 있어 블록 제작과 운송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특히 HD현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수주에 나서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조선 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에 특화하고 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도크 상황에 따라 선별 수주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성장세가 대단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핫플’로 자리매김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총 1억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신진 브랜드를 유치하고 각종 팝업 스토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결과다.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의 성공 공식으로 통했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 없이도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국내 단일 유통 시설로는 최단기간인 2년6개월 만에 1억 명을 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더현대서울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26일 문을 열었다. 전형적 업무지구였던 여의도는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관광객이 북적이는 명소가 됐다. 현대백화점의 분석 결과 더현대서울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55%)은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었다. 외국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779.7%에 달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더현대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이고, 그중 2030세대 비중은 67%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개점 초기 더현대서울은 명품 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비관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매력이 약한 10~20대를 정조준하는 전략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이유였다. 그런데도 각종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유지했다. 앞으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해서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 ‘디올’이 문을 연 데 이어 다음달엔 디즈니 스토어, 연말에는 루이비통 입점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공산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지난해 매출 9509억원을 낸 데다 올해도 월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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