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쓰레기가 돈 된다" 눈독 들이더니…4000억 '베팅'
LG CNS, 6조 가치 美 휴머노이드AI 기업 손잡았다
美·日·중동으로 뻗어가는 AI 진단 업계
"쓰레기가 돈 된다" 눈독 들이더니…4000억 '베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폐기물 관련 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폐기물 처리 단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사모펀드(PEF)가 앞다퉈 폐기물처리업체를 인수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종합 폐기물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에퀴스디벨롭먼트의 국내 폐기물 관련 사업 전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가격은 약 4000억원이다.
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다. CEK는 경상·전라권 폐기물 소각 용량 기준 1위 기업이자 전국 기준으로도 3위인 알짜 기업이다. 단순히 산업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로 스팀을 생산해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산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2016년 약 45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6개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붙여 만든 EMC홀딩스(현 리뉴어스)를 2020년 SK에코플랜트에 1조5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엔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충남 당진에 있는 지정폐기물 최종 처리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폐기물산업은 PEF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PEF인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계 1위 기업인 KJ환경 등을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2조700억원에 사들였다.
PEF들이 폐기물 관련 산업을 눈여겨보는 건 폐기물을 매립할 곳이 부족해 폐기물 처리 단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매립장은 허가 산업이기 때문에 신규 매립장을 짓는 게 쉽지 않다. 인프라 성격의 환경 폐기물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어 PEF들이 투자처로 선호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영세한 업체를 PEF가 인수해 비효율을 제거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LG CNS, 6조 가치 美 휴머노이드AI 기업 손잡았다
LG CNS가 산업용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로봇의 ‘두뇌’를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분야는 물론이고 제조, 물류 등 실물 기반 산업의 AI 전환(AX)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미국 AI 로봇 전문기업 스킬드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스킬드AI는 AI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업체다. 카네기멜런대 교수인 디팍 파탁과 아비나브 굽타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언어 기반의 초거대 AI라면 RFM은 로봇이 외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AI다. RFM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데이터를 대량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며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최근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도 스킬드AI에 투자했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6조1000억원)에 이른다. LG그룹의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수백만달러를 투자했다.
LG CNS는 스킬드AI의 RFM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업무별로 로봇용 AI 모델을 개발해야만 했다. 이에 비해 RFM에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를 추가 학습(파인튜닝)하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설비 모니터링부터 제품 조립, 유해물질 투입, 물류센터 적재 등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며 “도심 환경에서는 노약자 케어, 순찰 등 서비스형 로봇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향후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이 서비스는 스킬드AI의 RFM과 LG CNS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관리·운영 통합 플랫폼 및 스마트팩토리·물류·시티 솔루션, 로봇 하드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는 다양한 로봇 제조 기업과 협력해 만들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올해 15억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달러(약 51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현신균 사장(사진) 취임 이후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AX 전문 기업으로 전환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2114억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클라우드·AI 사업 비중이 59%에 달한다.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제조 분야의 AX에 로봇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략적 사업 강화를 목표로 로봇 관련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은 “스킬드AI의 RFM과 LG CNS의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최고의 지능형 AI 로봇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며 “AI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고객 업무를 지능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日·중동으로 뻗어가는 AI 진단 업계
인공지능(AI) 진단 업계가 중동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루닛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세하 가상병원으로부터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이슬람 최대 종교 행사 ‘하지’에서 AI 기반 의료 검진 사업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상병원은 의료기기, AI, 원격 진료를 결합해 환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진료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해 결핵, 폐렴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검진과 치료를 지원했다. 루닛은 지난해 5월 미국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미국 진출도 본격화했다. 유방암 검진 솔루션을 보유한 볼파라는 미국 전역 2000여 개 의료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간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뷰노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나섰다. 주요 제품인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는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예상된다.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뷰노의 지난해 매출(259억원) 중 수출 비중은 3% 수준이었다. 향후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이엘케이는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FDA 및 일본 후생노동성(PMDA) 승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FDA에서 7개, PMDA에서 6개 제품을 승인받았다. 특히 일본 시장 공략에 먼저 나선 제이엘케이는 내년까지 500개 병원에 진입하고 이를 2028년까지 220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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