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우크라 종전 협상 착수…재건株 '들썩'___K재건
우크라 720조 '돈폭탄' 터진다…들썩이는 '이 회사' 어디?___K재건
값싼 이란産 원유 수입 막힌 中…韓 정유·석화업계는 방긋___K정유석유화학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 회동…美 보폭 넓히는 정의선___기업(현대차,기아)
K철강 "관세·물류비 다내도 美보다 8% 저렴"___K철강
新무기 '한국형 사드' 중동시장 정조준___K방산
KT, 몸집 줄이고 MS 맞손…"올해 매출 28조원 넘을 것"___기업(KT)
美 가성비 소프트웨어주 뜬다___미국
우크라 종전 협상 착수…재건株 '들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쟁이 3년 만에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SNS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 명의 죽음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양측 협상팀이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는 강력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두 정상이 1시간30분에 걸쳐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두 정상 간 통화가 공식 확인된 것은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젤렌스키)도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머지않은 미래에 휴전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종전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실용적이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 수준으로 영토를 회복할지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일부 (영토는)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문제나 러시아 점령지와 관련해 러시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러시아는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데 이어 2022년 우크라이나 본토를 침공해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한 상태다.
종전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을 통한 우회 지원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종전 협상 개시 소식에 종합기계 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14% 뛰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이 급등했다.
우크라 720조 '돈폭탄' 터진다…들썩이는 '이 회사' 어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여 만에 종전 수순에 접어들면서 국내 경영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기업이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러시아와의 무역이 재개되면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종전 후 재건사업 규모가 5000억달러(약 7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서방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가 10년간 4863억달러(약 67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주택(803억달러), 교통(737억달러), 에너지(471억달러) 등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재건 사업에 주택·인프라 건설 관련 전문성을 갖춘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쟁 중이던 2023년 7월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 정부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정학적으로 폴란드는 종전 시 우크라이나 재건의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건설과 정보기술(IT),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대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계·건설주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급등했다. 종합기계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건설장비업체인 HD현대건설기계 주가가 각각 14.16%, 9.52% 급등했다. 농업기계, 원동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대동기어는 22.41%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이 현실화하면 서방세계의 러시아 제재가 풀리고, 국내 기업의 수출길도 다시 뚫릴 가능성이 높다. 전쟁 직전인 2021년 러시아는 한국의 12위 수출시장(99억달러)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8위(45억달러)로 떨어졌다. 정부도 러시아 수출 통제에 동참해 800여 개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가 풀리면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되고 한국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해 고사 위기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석유화학업체들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나프타를 위안화로 값싸게 가져다 쓰면서 세계 석유 시황이 악화했는데, 러시아산 수입이 재개되면 제품 원가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값싼 이란産 원유 수입 막힌 中…韓 정유·석화업계는 방긋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제로(0)’로 떨어뜨리기 위해 최고 수위의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는 호재다. 값싼 이란 원유로 제품을 생산해온 중국의 공급망이 끊기는 데다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도 생기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던 국내 기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최대 수위 압박’을 실행한다는 정책에 서명했다. 미국은 이란이 중국에 원유를 수출할 때 관여하는 금융회사도 제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이란 원유 수출을 통제했다. 2018년 5월 하루 381만 배럴이던 이란의 산유량은 2020년 200만 배럴로 줄었지만, 작년 말에는 330만 배럴로 뛰었다.
중국이 매일 수입하는 원유 1110만 배럴 중 러시아와 이란산은 32~3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재에 묶여 팔 곳이 없다 보니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0~20달러 싸게 중국에 넘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말레이시아를 통해 우회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하루 140만 배럴을 수입했는데, 현지 정유사의 생산 규모가 60만 배럴에 그친다는 게 근거였다.
지난 3년간 값싼 이란·러시아산 원유 혜택을 누린 중국의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 정제마진과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값)도 오르게 된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을 제재키로 한 것도 운송비 등 중국 기업의 원가 부담을 늘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으로 현지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제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국가보다 10%가량 저렴한 러시아산 나프타와 원유가 시장에 풀리면 한국 기업의 원가 구조는 개선될 전망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수익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달 넷째주 배럴당 0.6달러였지만, 이달 둘째주엔 3.5달러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조만간 원가 수준인 4~5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도 지난달 t당 158.2달러였지만 이달에 평균 180.17달러로 올라왔다. t당 250~300달러가 원가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한국 정유·석유화학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가동률도 점차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8.99% 오른 5만8200원에 마감했다.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 회동…美 보폭 넓히는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골프 라운드에 동행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2.0 시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프로암대회에 참가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자 골프 선수인 카이 트럼프(18)와 PGA 스타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36)도 함께했다. 프로암은 정규 대회 전 열리는 행사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경기한다.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골프장을 찾은 정 회장은 이날 경기를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필드를 거닐며 두 시간가량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쌀쌀한 날씨에 비도 많이 내려 9홀만 돌고 끝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이후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두 시간가량 대화를 이어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75억9000만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현대제철이 검토 중인 미국 제철소 건설 계획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거점까지 현지화 체계를 구축했다. 미시간에는 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캘리포니아에는 파워트레인(엔진, 변속기) 연구소와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차세대 기술 연구시설이자 혁신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02년부터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205억달러(약 30조원)를 웃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친구인 JD 밴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추천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꼽힌다. 주요 인선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0일에는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품질 경영’의 상징인 이곳에서 “AI와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하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엔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5년 모하비 사막에 12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 규모 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사막 특유의 혹독한 기후를 활용해 내구성을 평가하고 냉각 성능 등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 5000여 대가 이곳에서 3200만㎞ 이상의 주행 시험을 거쳤다. 가혹한 테스트 통과 과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는 비결이다. 품질 경영이 성과를 내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모하비주행시험장 건립 5년 만인 2010년 ‘글로벌 톱5’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섰다. 2022년에는 첫 글로벌 판매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K철강 "관세·물류비 다내도 美보다 8% 저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을 때 미국 내 철강 유통 가격 급등은 사실상 예고된 일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12월 한국 등 12개국에 53%의 ‘관세 폭탄’을 발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당시 t당 775달러였던 미국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두 달 뒤 944달러까지 치솟았다. 관세 인상으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예측한 미국 철강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출고가를 끌어올린 여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5% 관세’로 미국 철강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단기 스폿 가격이 10% 이상 급등해 관세와 물류비를 감안해도 한국산 수입 철강 가격이 미국 유통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관세 폭탄으로 큰 피해를 걱정하던 국내 철강업계 분위기도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원자재 분석기관 CRU에 따르면 모든 철강제품의 기초가 되는 열연강판의 미국 유통 가격은 12일(현지시간) t당 829달러(약 120만2050원)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2일(750달러)보다 10.5% 상승했다. 철강 관세를 발표한 이달 10일(802달러)과 비교하면 단숨에 3.3% 올랐다. 작년 5월 29일(836달러) 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국 기업들은 열연강판 가격이 현 시세를 유지하기만 해도 현지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와 물류비를 포함한 한국 열연 강판 가격이 5~10% 정도만 저렴해도 미국에서 충분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t당 82만원(약 566달러) 수준. 물류비(t당 50달러)와 관세(25%)를 더하면 770달러(약 111만6500원)가 된다. 이날 기준 미국 열연강판 유통 가격보다 7.7%(8만5550원) 정도 낮다.
미국의 1, 3위 철강재 수입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이 50%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산 열연을 수입한 뒤 미국에 가공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는 지난해 한국 쿼터 263만t의 두 배가 넘는 665만t의 철강재를 미국에 수출했다. 멕시코의 철강재 수출량도 351만t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제철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물량 제한(쿼터제)이 풀리는 만큼 현대차·기아의 미국 공장에 납품하는 물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미국 시장에 수출한 열연강판과 냉연, 후판 등은 모두 35만t 안팎으로 전체 생산량(1121만t)의 3.1%에 불과했다.
포스코 역시 기술력이 높은 전기강판과 후판, 자동차용 강판 등을 수출물량 제한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열연제품을 가공해 컬러강판 등을 수출하는 동국씨엠 등은 국내 열연 제품 가격 변동에 수익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수익성과 직결되는 시장으로 업계가 변할 것”이라며 “정부도 전기료 부담을 줄여주는 등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新무기 '한국형 사드' 중동시장 정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한국 방위산업 회사 기술이 집약돼 차세대 수출 무기로 주목받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들 회사는 오는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인 ‘IDEX 2025’에 L-SAM을 전시해 중동 국가를 타깃으로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은 적국이 핵이나 미사일을 쏘면 이를 고(高)고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수십 초~수 분 내 40~60㎞ 상공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한다. L-SAM이 방어할 수 있는 영역은 수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에 탑재하는 유도탄, 발사대, 발사관을 제조하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를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L-SAM 유도탄에는 공기가 희박한 성층권에서도 가스 분출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은 체계 종합을 담당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개발을 마친 L-SAM을 연내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중거리 방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이미 구매한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은 한국에 L-SAM 구매 의사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가 군 관계자들이 꾸준히 방한해 L-SAM에 관해 브리핑받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동 국가는 무기 도입 첫 단추인 정보공개요청서(RFI)를 발송하는 등 관심이 크다”며 “L-SAM은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을 이끌 핵심 무기”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 SMR 추진 컨선 공개
HD한국조선해양이 소형모듈원전(SMR)을 동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원자력발전의 일종인 SMR로 추진하는 선박엔 엔진, 배기기관, 연료탱크 등이 필요 없어 컨테이너를 더 넣을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만5000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해 기본인증(AIP)을 받은 모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스테인리스강, 경수(원자로에서 냉각재 등에 쓰이는 물)를 사용한 이중 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에너지 기술기업 베이커휴즈와 공동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증기 시스템보다 열 효율을 5% 개선하기로 했다.
SMR 추진선, SMR을 이용한 발전용 선박 등에 관심이 많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SMR 개발에 들어간 건 지난해 2월로, 테라파워와 SMR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SMR 추진 선박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T, 몸집 줄이고 MS 맞손…"올해 매출 28조원 넘을 것"
KT가 상장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인공지능 전환(AX)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KT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2% 증가해 1998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은 50.9%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자회사 전출, 희망퇴직 등 인력 재배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다. 4분기에만 영업손실 6551억원을 냈다. KT는 지난해 희망퇴직 2800명, 자회사 전출 1700명 등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돼 KT가 ‘몸집 줄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6조 6599억원을 올렸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은 77.8%까지 올랐다. 유선 사업 매출은 인터넷(2조4869억원), 미디어(2조826억원)가 소폭 증가했지만 홈유선전화(6994억원)가 7.3% 감소해 전년도와 비슷한 5조2688억원에 그쳤다.
기업 서비스 사업 매출은 AI고객센터(AICC), 스마트 모빌리티 등 서비스형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3조5606억원을 올렸다. 특히 AX 관련 매출이 1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11.9%) 뛰었다.
올해 KT는 MS와 본격적으로 협업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로 MS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AI 모델을 출시한다. 보안성을 강화한 클라우드 상품으로 금융권, 공공기관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CT(AI+정보통신기술),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시켜 올해 연결 매출 28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美 가성비 소프트웨어주 뜬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증시를 강타한 뒤 소프트웨어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AI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서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모아놓은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IGV)는 올 들어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7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선 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운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색·로그분석 전문기업 엘라스틱(ESTC)과 광고 기술회사 트레이드데스크(TTD)가 소프트웨어 업종 최선호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AI 서비스 개발 수요가 늘어나면 엘라스틱과 같은 데이터 플랫폼을 찾는 고객사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엘라스틱의 목표주가는 평균 126달러다. 현재 주가보다 7%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트레이드데스크는 자사 광고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5.02.17. (0) | 2025.02.17 |
---|---|
생각신문 25.02.15. (1) | 2025.02.15 |
생각신문 25.02.13. (0) | 2025.02.13 |
생각신문 25.02.12. (1) | 2025.02.12 |
생각신문 25.02.11. (0) | 2025.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