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美 증시 랠리 계속된다…AI 소프트웨어株가 주도"
애플, 아이폰에 '챗GPT' 집어넣었다
AI 이어 우주·양자컴…나스닥 20,000 뚫었다
"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아밋 제인 "글보다 영상을 보는 시대…AI도 동영상이 대세죠"
美 증시 랠리 계속된다…AI 소프트웨어株가 주도"
“내년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외 국가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와 관계없이 큰 규모의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
12일 열린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연단에 선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AI와 반도체 관련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달러 강세 △AI 기술 혁신 등이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옥 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증시’로 양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정주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 수출주 중심인 한국 증시는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등 하드웨어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 내년에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이 돋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 본부장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AI 섹터 내 주도주가 변화하면서 테슬라나 팰런티어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메가 트렌드를 타는 투자가 편안한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00조원 규모인 AI 시장은 2030년 1900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도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하는 피난처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김정현 하나증권 금융상품추진실장은 “비트코인 투자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도 기술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미 정부가 잔여 비트코인을 채굴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투자 자산 중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크게 상승한 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염 센터장도 “최근 금 가격을 올린 건 중국과 러시아 등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국가들의 수요였다”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외 시장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는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의 경기를 떠받치는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려면 중국 경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 센터장은 “인도 증시는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금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트럼프 정부가 해외 수입 물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만큼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수 있어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보편 관세가 최대로 적용될 경우 한국 총수출액은 최대 448억달러(약 64조2028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의 약 6% 수준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실제 관세 정책이 어디까지 적용되느냐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집권 초반에는 대통령의 재량권을 적극 활용해 관세정책을 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산업도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따라 피해와 반사이익을 보는 업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미국 무역 흑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자동차와 2차전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반면 미국의 중국 수출입 규제로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업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고배당주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 실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에 투자해 매매차익보다 배당수익을 노릴 만하다”며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사거나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우수한 우량주를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마다 다소 엇갈렸다. 염 센터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우량주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 부원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4.5%에서 4.1%로 낮췄다.
애플, 아이폰에 '챗GPT' 집어넣었다
애플이 자사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시리가 자동으로 챗GPT가 제공해주는 결과를 대답해주는 방식이다. 첫 출시 후 투자자와 소비자의 실망을 산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챗GPT 탑재와 동시에 사실상 본격 개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자사 기기에 챗GPT를 적용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18.2·아이패드 OS 18.2·맥 OS 세쿼이아 15.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사용자는 신형 OS로 업그레이드하면 기기에 내장된 시리에 자동으로 챗GPT의 최신형 버전 ‘GPT 4-o’가 탑재된다. 사용자가 시리에 질문만 하면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시리가 스스로 챗GPT를 이용할 것을 권한 뒤 사용자의 허락하에 챗GPT의 답변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리에 챗GPT를 통합할지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자는 글쓰기 도구에서 챗GPT에 콘텐츠를 생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자신이 작성한 글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기능은 모두 별도의 챗GPT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애플은 “오픈AI는 사용자의 요청을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도 않는다”며 “사용자의 IP 주소는 드러나지 않게 처리돼 각각의 세션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미지를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텍스트 설명을 추가할 수 있고 기존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이미지도 생성할 수 있다. 이 밖에 AI가 생성한 이모티콘 ‘젠모지’ 기능과 메모장에서 맥락을 활용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 마술봉’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다만 애플은 이번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를 기존의 미국 영어에서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현지 영어 등으로 넓혔지만 한국어는 빠졌다.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기타 언어는 내년 4월부터 추가된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챗GPT 적용은 애플이 자체 AI 생태계를 본격 개막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10월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공개해 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결국 이 회사는 주간활성이용자가 2억5000만 명에 달하는 챗GPT의 도움을 받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날 발생한 챗GPT 서비스 장애도 애플 업데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부터 전 세계적으로 챗GPT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약 4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오픈AI는 장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아이폰 사용자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챗GPT 접속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발트라’라는 코드명의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브로드컴과 협력해 새로운 칩을 개발 중이고, 2026년부터 대만 TSMC의 3나노급 공정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5세대(5G) 무선 주파수 부품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AI 이어 우주·양자컴…나스닥 20,000 뚫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43% 급등한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33.46% 올랐다.
나스닥지수를 이끈 것은 테슬라 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 7’(M7)에 속한 빅테크 기업이었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테슬라의 로보택시 등 빅테크가 선보인 신기술이 촉매제가 됐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온 것도 시장을 안심시키며 강세장에 불을 붙였다.

나스닥지수가 20,000을 넘긴 것은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처음이다. M7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93% 오른 424.77달러에 마감했다.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를 훌쩍 넘어선 사상 최고가다.
투자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됐다. 투자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월가 기대도 주가에 반영됐다.
월가의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에 이어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등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잇달아 상향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머스크가 순자산가치가 4000억달러를 넘어선 역사상 첫 번째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순자산가치 급증의 큰 요인은 비상장기업인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임직원과 초기 주주 등 내부자의 주식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체 기업가치가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를 설립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는 약 500억달러 불어나 4392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평가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xAI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중순 자금조달 펀딩에서 5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 5월 펀딩(240억달러) 때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이날 5.5% 급등했다.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전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를 훨씬 앞서는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가 적용됐다. 이 밖에 엔비디아(3.1%), 메타(2.2%) 등 다른 주요 기술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강세장은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이 예상 수준에 머무르면서 시장이 안도한 영향도 있다. 미국 CPI 상승률은 9월 2.4%로 둔화했다가 10월 2.6%로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2.7%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망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준도 아니라는 게 투자자의 판단이다.
월가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30일~12월 7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2만1000건을 웃돌며 노동시장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아밋 제인 "글보다 영상을 보는 시대…AI도 동영상이 대세죠"
“사람들은 더 이상 글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부할 때도, 여가를 보낼 때도 영상을 봅니다.”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4’에서 만난 아밋 제인 루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시청각을 바탕으로 한 영상 생성 모델이 보편적인 인공지능(AI)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마AI는 ‘드림머신’ ‘레이’ 등 모델을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상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 루마AI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를 비롯해 아마존, AMD 등으로부터 9000만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AI 시장에 뛰어든 많은 기업은 텍스트 기반 챗봇을 시작으로 이미지, 영상 생성 모델로 나아갔지만 루마AI는 달랐다. 궁극적인 AI 모델은 영상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창업 전 오랜 시간 애플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개발자로 근무한 제인 CEO는 “텍스트에 기반한 챗봇은 ‘1세대 AI 모델’일 뿐”이라며 “차세대 AI는 인간 뇌처럼 영상, 음성, 언어, 텍스트를 모두 포함하는 형태로 구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인 CEO는 “단순히 영상 생성이 아니라 높은 품질의 영상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대기업들은 끊임없이 ‘이런 기술도 있고 이런 모델도 개발했다’고 자랑하지만 결국 기술 발전 단계를 높이는 것은 특정 기술에 완전히 집중한 특화 그룹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AI는 4일 이미지나 텍스트만으로 최대 1분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 모델 ‘레이 2’를 출시했다. 새 모델은 ‘현실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제인 CEO는 “AI로 생성된 캐릭터라도 전체적인 인과관계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영상 생성 속도도 매우 빠르게 끌어올려 훨씬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AI 모델은 영화 제작자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만 타깃으로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 범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창업자로서 루마AI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추상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의 일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는 말은 바보 같은 소리”라며 “AI는 오직 인간만 지닌 창의력을 더 많이 발휘하도록 도와줘 제2, 제3의 문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영화 ‘듄’에서처럼 소수의 사람만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CEO로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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