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각신문 24.06.07

by FROMA_W 2024. 6. 10.

 

항공레이더
한화오션
수소ETF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모두 좋다. 


항공 레이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이 한창 추진되던 2015년 4월, 국방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첨단 전투기에 필수인 항공용 AESA레이더 기술을 우방국인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끝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약 5년 뒤인 2020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AESA레이더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항공용 AESA레이더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된 순간이었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에 AESA레이더 안테나를 수출한 한화시스템은 다른 유럽 국가와도 수주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4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은 유럽은 물론 중동 등의 지역으로도 수출 활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이면 AESA레이더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안테나가 기계적으로 회전하는 기존 레이더와 달리 AESA레이더는 전자빔을 사방으로 쏘는 최첨단 레이더다. 전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눈’을 담당한다. 탐지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한 번에 여러 목표물의 추적도 가능하다. 기계적 회전이 없는 만큼 전투 중 고장도 거의 없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의 F-22 등 최첨단 전투기는 모두 AESA레이더를 탑재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5년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다시 약 5년 안에 첫 수출을 이뤄냈다”며 “AESA레이더가 앞으로 5년 뒤에는 K방산 효자 품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 역시 경쟁하듯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5월 냉각 장비가 따로 필요 없는 공랭식 AESA레이더를 선보였다. 냉각장비가 없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전투기에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 경전투기인 FA-50을 수입하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이 주요 잠재 고객이다.
  
   미국, 영국 등 소수 국가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용 레이더 시장은 2032년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항공용 레이더 등 최첨단 무기 핵심 부품은 재래식 무기를 주로 수출하고 있는 K방산의 다음 목표”라며 “항공용 레이더, 항공 엔진 등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한국 방산 시장은 업사이클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성능 전투기에 들어갈 첨단 엔진을 203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세계 4대 선급인 ABS로부터 4만㎥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그리스 선사 가스로그 계열사인 에코로그, 화물 운용 시스템 개발업체인 스코틀랜드 밥콕LGE와 손잡고 대형 LCO2 운반선 개발에 들어갔다. 이들은 LCO2 운반선 기본 성능과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CHS) 개념설계 검증 등을 한 끝에 지난 5일 기본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박 추진 성능 검토와 LCO2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를 총괄했다. 에코로그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관련한 글로벌 업계의 요구 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다.
  
   밥콕LGE는 재액화장치를 포함해 화물운영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다. 미국 ABS는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LCO2 운반선은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탄소를 운반할 수 있는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CCUS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LCO2 발주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소 ETF

수소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 ETF의 바통을 이어받아 급등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좋은 수소연료전지가 AI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으로 떠오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AI 관련 산업의 순환매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해당 테마가 실제 AI산업의 장기 수요와 연결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도 선택한 친환경에너지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ETF는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23.71%)였다. 두산퓨얼셀을 비롯해 미국 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등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도 지난달에만 18.72% 오르는 등 수소 테마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소 ETF는 올초까지만 해도 수소전기차 섹터로 분류돼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AI 수혜 테마로 묶이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전력 효율이 좋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수소연료전지가 비상전원용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미국 대표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는 지난달 인텔에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수소에너지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100억달러(약 13조89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AI 순환매 랠리 계속될까
  
   AI 대장주 엔비디아부터 수소 관련 테마 ETF까지 올 들어 시장에서는 AI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초에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등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AI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가 대체 투자처로 떠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인 한미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은 ‘SOL 반도체후공정’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29.1% 오르며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소부장 ETF의 가격 부담이 커지자 다음으로는 원자력발전 및 전력기기 테마 ETF가 AI 랠리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발전 효율이 높은 원전이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각된 것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설비 수요가 급증하자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관련주도 따라 급등했다. 원전과 전력기기 종목을 담은 ‘HANARO 원자력iSelect’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9.1%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계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AI 붐을 증명하는 한 AI 순환매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가 향후 10년 이상 변화를 주도할 메가트렌드인 것은 맞지만 스치기만 해도 급등할 것이라는 식의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