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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24.04.12.

by FROMA_W 2024. 4. 12.

 

미·일 군사 협력

에쓰오일

마녀공장

대박주(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에스티팜, 동진쎄미켐, 원익QnC)

미국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

 
 
 


미·일 군사 협력

일본인이 미국 우주선을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선다. 일본 자위대는 내년부터 미국 영국과 함께 정기 합동 군사 훈련을 하며,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공동으로 무기를 생산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군사·과학기술·경제 부문 협력과 상호 공조에 합의하고 이 같은 구상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군사 협력 등 70여 건 협정 체결

미·일 정상은 양국 군사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70여 건의 협정 체결에 동의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북한이 도발했을 때 일본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게 골자다. 미·일 양국은 미사일 공동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종사 훈련과 군함·항공기 정비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투기 제트훈련기 공동 개발·생산을 위한 실무그룹도 꾸릴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본이 다양한 차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과 협력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양국 군이 공동 지휘 체계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호주와 함께 새 대공 미사일 방어 네트워크도 개발할 것”이라며 “미·일 동맹 체결 후 가장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중국 등을 겨냥해 “강압에 의해 일방적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선 공동성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악성 사이버 활동 등 불법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미국은 일본이 최근 추진 중인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과 북한의 대화를 환영하며 우리도 대화 여지를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에 日 비행사 참여

경제 안보의 핵심인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일본이 참여해 일본인 우주 비행사 두 명을 미 우주선에 태워 달에 보내는 데 합의했다. 일본은 유인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NASA는 2026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일본 비행사들도 이르면 2028년께 달에 발을 디딜 것으로 일본은 기대하고 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과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를 위한 별도 서명식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이외에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사람은 일본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선 양국 기업이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연하고, 대학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공동 연구 틀을 설립한다. 양국 고교생과 대학생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1200만달러 규모 장학 제도를 마련한다. 양국은 범용 반도체와 중요 광물 자원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부유식 해상 발전소 등 탈탄소 에너지 개발을 위한 고위급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의 미 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에도 물꼬를 텄다. 바이든 정부는 수백억달러를 투입해 로스앤젤레스(LA)~라스베이거스 고속철도를 비롯해 주요 철도망 고속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약 250억~300억달러가 투입되는 텍사스주의 댈러스~휴스턴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인공지능(AI) 구매 시스템’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조달 시점을 파악해 구매 전략을 짜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0일 미국 공급망관리전문가협의회(CSCMP)가 주관한 웨비나에서 밝혔다.

2022년부터 ‘디지털 전환’에 나선 에쓰오일은 10년 치 원유 등 내부 구매 데이터,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해 가격 및 수요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AI가 예측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변수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을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유산업은 글로벌 시장 상황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다. 에쓰오일은 AI 구매 시스템으로 구매 절차를 간소화해 관련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SCMP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공급망 전문 단체다. 우수 사례를 공유해 공급망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가의 관점에서 효용성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CSCMP에서 혁신 사례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7월 미국 대형 유통채널 코스트코 300여 곳에 주력 제품인 퓨어클렌징오일을 공급합니다. 미국 매출을 두 배 늘려 마법 같은 실적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마녀공장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마녀’ △비건라이프 토털케어 브랜드 ‘아워 비건’ △향 보디케어 특화 브랜드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등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공략으로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9년 매출 27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에서 지난해 1050억원과 159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각각 280.4%, 736.8% 뛰었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한발 앞서 대응한 게 주효했다. 유 대표는 “타자가 직구, 커브, 슬라이더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수백 번의 타격 훈련을 하는 것처럼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 주부, 할머니까지 평생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품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상황도 정공법으로 돌파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200억원대 공격 마케팅으로 한·미·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색조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해 덩치를 키우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올리브영, 네이버스토어, 쓱닷컴 등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아마존, 쇼피, 큐텐, 라쿠텐 등 해외 판매 채널과도 공동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미국 최대 화장품 멀티숍인 울타뷰티에 입점하는 등 올해 미국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며 “작년부터 개척 중인 중국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마녀공장은 65개국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인도 시장 공략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박주

“‘대박주’의 조건은 시장 점유율과 수요입니다. 전력기기주와 조선주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엄찬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화한 미·중 무역분쟁이 최근 국내 업체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에 강한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시그니처 펀드 ‘적토마’를 이끌며 스타 펀드매니저가 된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빌리언폴드에서 국내 주식을 담당하고 있다.

엄 본부장은 “2018년도부터 중국산 전력기기 사용이 배제됐고,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시차를 두고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력 수요가 내년도 최대치에 달한다는 점도 전력기기주를 눈여겨보게 했다. 실제로 국내 변압기·전선 관련주 중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제룡전기, 대한전선 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조선주는 잠재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산업 내 불공정 무역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이 반사이익 수혜주로 언급된다. 에스티팜과 같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주도 관심사다. 그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제재 검토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수혜를 누린 현상이 다른 CDMO주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관심이 큰 반도체 영역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관련주 중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가 횡보 중인 동진쎄미켐, 원익QnC 등은 주요 관찰 대상이다. 2차전지 업종은 회사가 자본 조달이 필요한 상태라 특정 시기에 증자가 진행될 수 있음을 유의하라고 했다.

엄 본부장은 “기업 실적에 맞서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문장을 중심에 두면 시장의 인기 종목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숨겨진 우량주도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투자자들의 별 관심이 없는 음식료 섹터 중 라면 관련주가 꾸준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종목은 언젠가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며 “앞으로 국내 증시는 횡보 구간을 겪을 가능성이 큰데 다시 한번 실적 데이터를 뽑아볼 때”라고 말했다.
 
 

미국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

미국 증시에서 전력·인프라·기계·건설 등 ‘중후장대(重厚長大)’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기대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올해 급등하면서 중후장대주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이 뒷받침하는 중후장대 주가

에너지 설비 기업 이튼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0.16% 오른 314.3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간 7.40% 뛰었다. 같은 기간 건설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전기장비 기업 트레인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1.08%, 5.52% 올랐다. 최근 AI 테마가 주춤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한 달간 3.3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후장대 관련주는 올해 AI를 앞세운 기술주가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상황에서도 조용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건설 중장비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X 슈퍼디비던드’(티커명 PAVE)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주가가 13.78% 상승했다. 인프라 기업 중심의 ‘미국 산업르네상스(AIRR)’ ETF도 13.05% 올랐다. 올해 S&P500지수(8.81%)와 나스닥지수(9.51%) 상승률을 웃돌았다.

중후장대 기업들의 안정적인 주가 상승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9억6700만달러, 영업이익 10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0.8%, 23.0% 늘어난 수치다. 캐터필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2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모빌리티 기업 파카하니핀은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금 규모를 11.8% 높였다.

○“11월 대선이 상승 모멘텀”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2021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법(IIJA)’을 통과시켰다. 2032년까지 도로·철도·공항 같은 인프라 구축에 1조2000억달러(약 1638조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의 인프라 건설 투자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 투자액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34%,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IJA에서 밝힌 1조2000억달러 투자금액 중 아직 발표되지 않은 프로젝트만 6400억달러에 달한다. 향후 수년간 관련 업종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나온 이후 민간 기업들도 약 700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전력·인프라·기계 업종은 향후 1~2년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관련주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차전지·전기차 업종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과정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언급한 이후 급락했다. 하지만 미국 내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 에너지 패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업종은 올해 11월 대선이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책적 지원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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