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1000억을 벌었다. 용산에 산다. 용산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100층 랜드마크, 1.3만가구 공급
"치매 진행 27% 늦춘다"…레켐비 한국 출시
3단계 자율운항선 실증 성공…HD현대 "국제 표준화 앞장"
내년 숏폼 드라마 부상…OTT 광고 시장 뜬다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中경제, 내수 주도 전환…최우선株는 '즉석라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100층 랜드마크, 1.3만가구 공급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용산정비창 일대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만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밑그림이 확정됐다.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 등 국내 중심인 업무지구에서 탈피해 홍콩·싱가포르 위상을 뛰어넘겠다는 ‘글로벌 중심지 조성 방안’이 담겼다. 용산에는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와 지상 공원, 병원, 학교, 아파트 등 ‘직·주·락’(직장·주거·여가)이 합쳐진 수직도시가 들어선다. 용산정비창과 주변 지역에 총 1만3000가구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8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중심에 있는 대규모 국가 소유 부지를 미래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국가전략사업”이라며 “서울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국가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정비창 부지(49만5000㎡)에 최고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와 전시장·복합환승센터·오피스·아파트 등을 포함한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레일 등이 부지 전체 소유권의 90%가량을 갖고 있다. 랜드마크가 속한 국제업무존(8만8557㎡), 오피스와 대형 병원이 계획된 업무복합존(10만4905㎡), 6000가구 아파트 중심의 업무지원존(9만5239㎡) 등으로 나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에 총 12개 정비사업 등을 통해 약 7000가구의 주택 공급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날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지난 2월 개발계획안 발표 후 9개월 만에 밑그림을 확정 지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 이름은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용산서울코어’로 정해졌다. 외국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국제업무존에 각종 용도·밀도 규제가 없는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을 지정한다. 외국인 학교와 특화 의료기관, 단기 임대 방식의 맞춤형 주거시설을 짓는다. 영어친화지구로 조성하고 국내외 출장이 쉽도록 공항철도를 용산역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용산 시대’에 맞춰 용산에 정치(대통령실)와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먼저 입체보행녹지인 ‘용산게이트웨이’(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 사업계획안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복판에는 공중정원 ‘그린스퀘어’(8만㎡)가 들어선다. 공연장·전시장·도서관과 최대 1만 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노들섬을 거쳐 한강 남쪽 노들역으로 이어지는 보행교가 설치된다.
인구 유입으로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총 3조5780억원을 투입한다. 부지 남북을 가로지르는 지하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진입로 등 총 17개 사업을 추진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 도로 위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가로지르는 공원이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6000가구)와 주변 지역(7000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체 도로와 공원 등 부지 조성 공사를 한다.
내년 하반기 토지도 공급한다. 코레일은 20개 획지별로 토지 매각뿐 아니라 장기 임차와 현물출자 방식의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검토하고 있다. 부지를 매입한 민간 사업자 등이 2028년부터 오피스와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 진행 27% 늦춘다"…레켐비 한국 출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는 신약이 국내에 출시됐다. 발병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그치는 기존 치료제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를 국내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6개월 만이다. 미국에서는 2023년 7월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임상 3상에서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레켐비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된다. 질병 초기 선제적으로 투여해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상 과정에서 뇌부종, 뇌출혈 등 부작용이 일부 발견됐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현재 병원에서 의료진이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레켐비를 집에서 환자가 투여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지난 1일 에자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 1회 투여하는 레켐비 피하주사(SC) 제형 오토인젝터(자동주사기)의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자가 투여가 가능해지면 투약 시간이 1시간에서 15초로 줄어든다.
다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가는 풀어야 할 과제다. 미국에서는 연간 3500만원, 일본은 2700만원 선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출시되는 만큼 유통 마진, 병원 마진 등에 따라 병원별로 약가가 달라진다.
3단계 자율운항선 실증 성공…HD현대 "국제 표준화 앞장"
HD현대가 3단계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HD현대는 28일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의 3단계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의 단계를 구분해놓고 있는데, 3단계는 선박을 원격 제어하는 수준이다. 4단계는 인간의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운항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HD현대는 3단계 실증에 성공한 만큼 고객사에 선박을 인도하면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원격 조종을 통해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사이버 위협 등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숏폼 드라마 부상…OTT 광고 시장 뜬다
내년엔 동영상 소비 형태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가 성장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디지털 미디어와 마케팅 전망 보고서’를 28일 발행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초개인화를 계기로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트렌드를 대표할 주요 키워드로 △산업 경계를 넘나드는 숏폼 △차세대 광고·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한 OTT △AI 검색·AI 에이전트 시장 부상 등을 꼽았다.
특히 숏폼의 영향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커머스(쇼핑), 콘텐츠, 음원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숏폼을 도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흐름이 확산한다는 예측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마케츠에 따르면 숏폼산업은 연평균 25.6% 성장해 2026년 187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보고서에선 “다양한 숏폼 형식 중에서도 숏폼 드라마가 획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OTT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OTT가 차세대 광고·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OTT 중심의 동영상 소비 형태가 굳어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OTT 사업자들은 최근 경매형 상품 출시나 자체 광고 플랫폼 구축 등 광고 판매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밖에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검색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광고·커머스 등과 접목해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서 2년 뒤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1세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9년 금융권에 투신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을 거쳤고, 2016년 GVA자산운용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장점이지만 지배구조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했다. 박 대표는 “경영권 승계 관점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으면 이득인 상황이다 보니 이 종목 주가를 일부러 짓누르고 있다는 시장의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했다”며 “내년부터 총주주수익률(TSR)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등 달라진 그룹 움직임이 읽힌다”고 했다. 전날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차와 준수한 실적을 낸 기아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고배당을 노려 현대차2우B 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형주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조건은 단순하다. 주가가 단기 악화한 상장사 가운데 업종 내 저평가가 뚜렷하고, 실적이 최소 2년 이상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다. 화장품 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 피부 패치를 만드는 티앤엘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18~47%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는 곳들이다. 2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5배, 8.7배로 소속 업종인 화장품(13.2배), 건강관리(20배) 평균보다 낮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지난 6월 연고점 대비 58%, 티앤엘은 8월 연고점 대비 20% 내렸다. 박 대표는 “1년에 10%씩 수익을 내도 7년이면 원금이 두 배가 된다”며 “주식 투자는 평온하게 장기적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中경제, 내수 주도 전환…최우선株는 '즉석라면'
상승 랠리를 펼치던 중국 증시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소비재주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내수시장에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하락한 3295.70에 장을 마쳤다. 올 9월 말 연일 급반등하며 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6일 트럼프 승리 확정 이후 이날까지 2.6%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5.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참석해 내년 경제 운용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는 회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수출 대신 내수 중심의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모건스탠리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강사부홀딩스(Tingyi)를 추천주로 꼽았다. 즉석라면 등을 생산·유통하는 회사로 중국의 식음료 대표주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이 12% 증가하고 내년엔 1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달 들어 주가가 13% 넘게 떨어진 게 오히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눌려 있던 중국 내수주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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