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신문

생각신문 25.04.24.

FROMA_W 2025. 4. 24. 07:58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EU, 러 가스 수입 끊나…'화석연료 구매 금지법' 만지작

글로벌 빅파마 줄서자…삼성바이오, 1분기 날았다

“23조 CXL시장 잡아라” … 메모리 ‘빅3’ 경쟁

박승국 "6개 자가면역질환 동시 공략…게임체인저 신약 내놓을 것"

中 태양광 우회 수출도 봉쇄…美 관세에 웃는 한화솔루션·OCI


EU, 러 가스 수입 끊나…'화석연료 구매 금지법' 만지작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脫)러시아산 에너지’를 추진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PNG) 수입은 줄었지만 LNG 수입이 오히려 늘고 있어서다. 다만 EU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산 에너지 계약 금지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가 역내 기업의 러시아 화석연료 계약 체결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당국자는 “현재 마련 중인 러시아산 에너지 탈피 로드맵의 하나로 관련 금지법 제정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U 기업이 러시아와 기존에 맺은 가스 공급 계약을 위약금을 내지 않고 조기 해지할 수 있는 정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러시아산에 대한 신규 무역 제한 조치 등 다양한 관련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EU 회원국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파워EU(REPowerEU)’ 정책을 시행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유럽 지역에 가스 공급을 줄이고 러시아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다. 당시 EU가 수입한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러시아가 공급했다. EU는 2027년까지 탈러시아산 에너지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러시아 의존 줄었지만

이 같은 정책의 효과는 나타났다. 유럽의회에 따르면 EU 전체 가스 수입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5%에서 지난해 18%까지 떨어졌다. PNG 수입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80% 이상 줄었다. EU가 수입을 의무적으로 줄인 영향도 있지만 주요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2022년 9월 폭발 사고로 작동이 중단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같은 해 2월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사용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현재 EU로 향하는 PNG의 유일한 경로는 흑해를 통해 튀르키예를 거쳐 중부 유럽으로 이어지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뿐이다. 다른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인 ‘블루스트림’은 튀르키예에만 공급한다.

반면 EU 회원국의 러시아산 LNG 수입은 늘었다. 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EU의 러시아산 LNG 수입 물량은 2021년 1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작년 기준 EU가 수입한 전체 가스의 19%가 러시아산이었다.

러시아산 LNG의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프랑스의 지난해 러시아산 LNG 수입량은 1년 전보다 80% 이상 늘었다. 토탈에너지스(프랑스), 세페(독일), 나투르지(스페인) 등 해당 국가의 에너지 기업이 이미 장기 계약으로 러시아 LNG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산 LNG는 미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미국산 LNG 가격(유럽 도착 기준)은 MMBtu(열량 단위)당 10~16달러다. 러시아산은 8~12달러로 알려졌다.

◇탈러시아산 에너지 성공할까

작년 에너지 수입으로 EU가 러시아에 지불한 금액은 219억유로(약 35조5393억원)다. EU가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재정 지원액(187억유로)보다 많다. 영국 국제기후·에너지정책연구소(EMBER)는 “이런 상황은 EU의 2027년 러시아 가스 수입 전면 중단 목표와 어긋나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지원하면서 EU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현재 논의 중인 신규 대(對)러시아 제재안에 LNG 수입 금지 방안을 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고 공급 불안정을 우려한 일부 회원국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공동 외교·안보 정책 관련 사안은 이사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EU 집행위는 가중다수결(QMV) 방식으로 ‘에너지 탈러시아’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의 55% 이상(27개국 중 최소 15개국)이 찬성하고, 찬성한 국가들의 인구가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어야 한다. EU 집행위는 관련 로드맵을 다음달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파마 줄서자…삼성바이오, 1분기 날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주 물량을 대거 확보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 물량이 많아 1분기 인천 송도 1~3공장은 풀가동됐고 2023년 6월 가동이 시작된 4공장도 안정적으로 가동 확대(램프업)에 성공해 매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수출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원·달러 환율 강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작년 연간 수주 5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인 2조74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수주를 따냈다. 현재까지 글로벌 대형 제약사 상위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연간 가이던스(추정치) 최상단(5조684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시작으로 2023년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2024년 첫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으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5공장을 완공해 총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하지만 스위스 론자와 일본 후지필름도 해외 공장 인수와 증설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1분기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위탁생산(CMO) 이전 개발 단계부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위탁개발(CDO) 사업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회사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43.0% 증가한 4006억원, 영업이익은 235.9% 늘어난 1280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작년 하반기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 호조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품목 허가 개수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23조 CXL시장 잡아라” … 메모리 ‘빅3’ 경쟁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시스템온칩(SoC),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술이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범용 반도체에 CXL 기술을 적용하면 메모리 용량이 10배 이상 확장되고 전송 속도도 빨라진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반도체로 꼽히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2.0 기반 솔루션 CMM(CXL메모리모듈)-DDR5 96기가바이트(GB) D램의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8GB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현재 256GB D램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대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며 “이 제품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운영 비용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다른 고객사와 128GB 제품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Gb DDR5 D램을 장착해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CXL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이 제품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인 HMSDK(이종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개발해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에 적용했다. 고객사가 SK하이닉스의 CXL-D램 제품에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갈아타기 힘들게 하는 ‘록인’ 전략을 쓴 것이다.

CXL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성엔 이견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욜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3년 1400만달러(약 203억원)에서 2028년 160억달러(약 23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심사는 CXL 주도권을 누가 먼저 쥘지다. 기술력이나 고객 인증 속도 측면에서 맨 앞에 선 업체는 삼성전자. 삼성은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개발한 것도 삼성전자다. 128GB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작년 말 마친 데 이어 256GB 제품 인증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완벽한 CXL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거머쥔 ‘기술 리더십’을 CXL-D램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넘버3’인 마이크론은 2023년 CXL 2.0 기반 메모리 확장 모듈을 내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따라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HBM에 이어 ‘CXL 전쟁’도 막이 올랐다”며 “메모리 빅3가 제2 AI 반도체 시장을 놓고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국 "6개 자가면역질환 동시 공략…게임체인저 신약 내놓을 것"

자가면역질환 신약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두 개 추가해 여섯 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은 23일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에 대해 “지난 3월 발표한 임상3상에서 고용량이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증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토클리맙과 후속 물질 IMVT-1402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2017년 미국 로이반트에 5억250만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로이반트는 2018년 자회사 이뮤노반트를 설립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한올바이오파마 모회사인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겸하고 있다. 그는 “올해 3월 이뮤노반트가 공개한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대상 임상3상 결과를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글로불린(IgG) 수치를 정상 범주로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이다. 박 부회장은 “바토클리맙은 저용량에서는 경쟁사와 대등하거나 떨어지지 않는 효과를, 고용량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은 저용량(340㎎)과 고용량(680㎎)으로 나뉜다. 경쟁 제품으로는 아제넥스의 비브가르트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 존슨앤드존슨의 니포칼리맙, UCB의 리스티고 등이 있다.

바토클리맙은 MG-ADL 수치에서 강력한 약효를 입증했다. MG-ADL 수치는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기능 장애를 환자 본인이 직접 평가하는 지표다. 최대 2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이 불편하다는 의미다. 바토클리맙 고용량은 5.6점을 줄였다. 경쟁사는 모두 4점대였다. 평균 2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은 고용량에서는 93%, 저용량은 81%로 타사(60~70%) 대비 높았다.

박 부회장은 두 약물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했다. 경쟁 약물인 아제넥스의 비브가르트보다 주요 적응증에서 환자가 훨씬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뮤노반트가 주요 적응증으로 내세운 그레이브스병과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는 아제넥스가 주요 타깃으로 삼는 중증근무력증 환자 대비 6~7배 많다”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은 자가항체의 반감기를 늘리는 FcRn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효능을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개선한 후속물질이다. 임상에서 바토클리맙과 효능이 비슷해 이뮤노반트가 지난해부터 우선순위를 바꿔 개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뮤노반트는 쇼그렌증후군(SjD)과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를 추가해 6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갑상샘안병증 임상3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中 태양광 우회 수출도 봉쇄…美 관세에 웃는 한화솔루션·OCI

국내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미·중 관세전쟁의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중국 기업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1.27%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도 1.97%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한화솔루션OCI홀딩스 주가 상승률은 각각 48.3%, 15.2%다.

태양광주 반등은 중국 태양광 업체의 동남아 우회 수출을 겨냥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6월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패널에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매기기로 했다. 국가나 기업에 따라 AD는 6.1∼271.28%, CVD는 14.64∼3403.96%에 달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더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태양광 업체의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기업 제품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 등이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3조2000억원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는 공사 마무리 단계로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OCI홀딩스도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워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미국발 관세전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태양광 개발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해당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시장은 한국 업체와 미국의 퍼스트솔라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의 재고에도 관세를 소급 적용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 가능성 역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달만 11%…나홀로 뛴 크래프톤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던 게임주의 주가가 종목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신작 출시를 앞둔 게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작 ‘인조이’를 출시한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 11.6% 상승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성과에 신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0%가량 늘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같은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이 기간 각각 5.1%, 2.8% 하락했다. 실적에 따라 주가 양극화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신작 출시가 몰려 상반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증권가에선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약 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흥행 부재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의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게임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 등을 꼽았다.

게임 종목이 경기방어주로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게임주는 주가 조정기에 방어주 구실을 할 때가 많았다. 경기가 나빠져도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TOP10지수는 올해 들어 7.18% 하락했다. KRX 테마지수 중 2차전지TOP10지수(-11.49%)와 전기차TOP15지수(-9.41%)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