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신문

생각신문 24.12.30.

FROMA_W 2024. 12. 30. 07:44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세상에 오직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이다.

 

해상풍력 자립…한화오션 등 1.4조 수주

'베트남판 송도' 짓는 대우건설…신도시 수출하며 패러다임 바꾼다

'냉방기 칠러' 힘싣는 LG전자…AS시장 정조준

"CATL 스페인 공장 잡아라"…모처럼 바빠진 'K동박' 3사

전자약·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봄날' 오나

K푸드 열풍 타고 해외영토 넓히는 급식업체


해상풍력 자립…한화오션 등 1.4조 수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 두 곳이 7000억원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두 척을 국내 기업으로부터 수주한다. 중국과 유럽에 내줄 판이던 국내 해상풍력 건설시장을 지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관계 부처와 에너지·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 두 곳은 국내 에너지 및 건설 대기업으로부터 15㎿급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대형 WTIV를 한 척씩 수주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조건을 마무리하고 있다. 발주회사는 국내 에너지 및 건설 대기업으로 알려졌다.

WTIV는 해상풍력 발전기를 바다로 운반해 설치하는 특수선박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을 14.3GW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연평균 2GW씩 건설해야 하지만 대형 WTIV가 없어 해상풍력 건설시장을 대형 선박을 보유한 유럽과 중국에 내줄 판이었다.

해상풍력업계 관계자는 “신규 WTIV 두 척을 전면 가동하면 연간 설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국내 해상풍력 건설 산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판 송도' 짓는 대우건설…신도시 수출하며 패러다임 바꾼다

지난 26일 찾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저층에 낡은 건물이 빼곡한 구도심 호안끼엠과 달리 한국식 고층 아파트가 우뚝 선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하노이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는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시행부터 시공, 운영 등을 맡았다. 1단계 주거 시설은 완전 분양돼 입주까지 마쳤다. 남은 부지에는 삼성 연구개발(R&D)센터, 대형마트를 비롯해 베트남 정부 관공서 13곳이 이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하노이에서 110㎞ 떨어진 타이빈성에도 끼엔장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96만3700㎡ 규모로 주거, 상업, 문화, 교육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K신도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워터프런트 빌라에 쇼핑몰까지

대우건설이 베트남에 공급하는 두 번째 K신도시 끼엔장은 타이빈성 도심에서 불과 2㎞ 떨어져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곳이다. 주거시설을 비롯해 5성급 호텔, 쇼핑몰, 국제학교 등이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상반기 분양하는 게 목표다.

스타레이크시티의 인기를 이어가면서도 녹지, 호수 등 조경 면에서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단지 브랜드명을 포레스스타레이크로 지은 이유다. 사업지 중심에 호수공원을 배치해 녹지 길이가 1.2㎞에 이르도록 조성한다. 모든 주택이 공원을 품은 형태다. 호수를 바로 볼 수 있는 워터프런트형 빌라도 넣는다.

대우건설 베트남법인(VINA) 관계자는 “한국식 커뮤니티 시설과 녹지 공간 등이 조성된 아파트에 대한 현지 호응이 크다”며 “지문 인식 출입, 에너지 효율 기술 등이 적용된 건물은 타이빈성에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타이빈성의 경쟁력도 높다는 판단이다. 전체 토지의 대부분이 농지이던 타이빈성은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빠른 속도로 경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가 활발하다. 70㎞ 떨어져 있는 항구도시 하이퐁의 산업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바로 아래 있는 타이빈성으로 기업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그만큼 배후 거주지도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인천 송도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권순재 대우건설 VINA법인장은 “해안 고속도로 건설 사업 중 하이퐁~타이빈성 구간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하노이로 연결되는 39번 고속도로까지 개통하면 물류, 관광 측면에서 경제적 발전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에서 사업 영토 넓히는 건설사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는 종합 디벨로퍼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투입 원가를 고려했을 때 시공만으로는 현지 건설사보다 경쟁력이 높지 않아서다. 끼엔장 프로젝트는 해외 건설사 중 처음으로 입찰 절차를 거쳐 사업권을 따냈다. VINA 관계자는 “현지 디벨로퍼는 경기 변동, 자금 압박 등의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대우건설은 안정적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며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다른 건설사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준공했다. 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35만㎡ 규모다. 2014년에는 롯데센터 하노이를 지었다. 두 곳 모두 하노이 대표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남부 도시인 호찌민에서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복합개발을 진행 중이다.

GS건설도 냐베신도시 개발사업, 롱빈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에서 5㎞ 떨어진 냐베신도시에 350만㎡ 규모로 2만여 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호찌민 지하철 1호선(19.8㎞) 2공구를 시공하는 등 각종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냉방기 칠러' 힘싣는 LG전자…AS시장 정조준

LG전자가 초대형 냉방기 칠러등 냉난방공조(HVAC) 기기의 유지보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칠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정도로 HVAC를 집중 육성하기로 한 영향이 크다. 최소 15년 이상 쓰는 공조 제품 특성상 기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사용 기간과 내구성, 에너지 효율성 등이 달라진다. LG전자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글로벌 HVAC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VAC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내년 초 브라질 법인을 세운다. 지난해 독일, 인도, 미국 법인을 연달아 설립한 데 이어 남미 시장에도 진출해 주요 권역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 필리핀,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3곳에 불과한 하이엠솔루텍 해외 법인은 5년 만에 12곳으로 증가한다. 국내에서도 경기 군포에 있는 수도권 칠러 서비스센터를 내년 초 서울 강남과 강북으로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하이엠솔루텍은 원래 LG전자 가전 렌털 사업 등도 같이했으나 2020년 말 분할 작업을 통해 현재는 HVAC 유지보수 사업만 하고 있다.

하이엠솔루텍의 공격적인 확장은 LG전자의 HVAC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HVAC 사업은 제품 판매와 함께 설치, 유지보수까지 일괄 계약(턴키 서비스)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물 전체 공조 시스템은 수십 년간 문제없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사후 서비스인 유지보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지보수를 제때 잘해야 사용 기간을 최대한 늘리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하이엠솔루텍의 대표 서비스는 원격 유지보수 솔루션인 ‘LG 비콘클라우드’다. HVAC 장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신속하게 대응하게 한다. LG전자는 공조 유지보수를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내 조직으로 운영하는 삼성전자와의 차별성을 앞세워 HVAC 고객사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LG전자는 대용량 칠러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HVAC 제품 경쟁력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더해진 결과다. 하이엠솔루텍 실적 역시 빠르게 늘었다. 하이엠솔루텍 매출은 2021년 2094억원에서 지난해 2895억원으로 38.3% 증가했다. 지난해엔 인적분할 이후 3년 만에 처음 흑자 전환했다.

하이엠솔루텍은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 증가에 맞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늘릴 방침이다. 내년 1월 가스히트펌프(GHP) 시스템에어컨을 위한 맞춤형 유지보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 소모가 적고 효율성이 높은 GHP 시스템에어컨은 대형 상업시설과 공공기관, 산업시설 등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CATL 스페인 공장 잡아라"…모처럼 바빠진 'K동박' 3사

“스텔란티스·CATL 스페인 배터리 공장을 잡아라.”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과 손잡고 스페인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국내 동박업체들이 분주해졌다. 유럽에 거점을 둔 완성차업체가 유럽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만큼 현지에 생산 거점이 있는 한국 동박기업이 일감을 따낼 여지가 생겨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동박 계열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팀은 최근 CATL 중국 본사를 방문해 자사 제품의 강점과 납품 가격 등을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과거 CATL에 동박을 공급했다가 중국 기업에 물량을 뺏겼는데, 다시 공급망에 편입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납품 이력이 있는 만큼 품질 기준을 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말 가동하는 스텔란티스·CATL 스페인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50GWh(기가와트시)다. GWh당 동박이 350t 쓰이는 만큼 연간 납품 물량은 1만7500만t에 이른다. 납품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CATL은 독일 공장(연 14GWh)에 더푸, 장시 등 중국 업체의 동박을 투입하고 있다. 모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스페인은 상황이 다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현지에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구리 반제품을 수출할 때 물리는 증치세(13%) 환급 제도를 지난 1일 폐지한 점,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5.2% 관세를 물리는 점, 가파르게 오른 해상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롯데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푸조, 시트로엥 등을 거느린 유럽 완성차업계 2위 스텔란티스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역내에서 소재를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국 기업의 동박 수주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7년 6월까지 스페인 카탈루냐에 연 3만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CATL 합작공장과는 300㎞ 거리로, 차로 3~4시간이면 닿는다. 배로 동박을 실어나르는 중국 기업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중국에서 스페인까지 해상으로 동박을 실어나르면 60일가량 소요된다.

유럽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SK넥실리스(폴란드 공장·연 5만t), 솔루스첨단소재(헝가리 공장·연 3만8000t)도 수주전에 뛰어들 태세다. 한국 동박 3사 모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둔화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국내 동박 3사에는 다시 없는 기회인 셈”이라며 “CATL 스페인 공장을 둘러싼 동박 납품 전쟁이 한·중 여러 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자약·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봄날' 오나

의료진과 환자의 불신 등으로 시장 형성이 쉽지 않았던 디지털 의료기기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는 제품이 속속 나오고 현장 처방 건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전자약으로 나뉜다. 인공지능(AI)과 게임 등 소프트웨어, 앱 형태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것을 DTx, 전기 자극 등 하드웨어로 치료하는 것을 전자약이라고 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호가 나온 DTx가 몇 달 내 7호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가 디지털 치료기기 3개사 제품에 대해 임상 자료 심사를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1분기엔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헬스케어 기업 수십여 곳이 DTx 임상을 진행 중이다.

불면증 치료제인 에임메드의 솜즈는 환자에게 수면 일기를 작성하게 하고 수면의 질을 평가한다. 웰트의 슬립큐는 6~8주 동안 수면 패턴을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히포앤씨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솔루션은 아이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뒤 레이싱 등 미니게임을 하도록 한다.

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 간 결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정신건강 영역이다. AI 진단이나 VR 치료를 하는 게 외상과 암 등의 질환 치료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30% 이상이 정신건강과 관련된 것이다.

전자 자극을 활용한 하드웨어 치료제인 전자약 회사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헤어밴드 모양의 마인드스팀은 환자 뇌에 전기 자극을 줘 우울증을 치료한다. 임상 결과 6주간 하루 30분씩 치료받은 환자의 62.8%가 우울 증상이 사라졌다. 오션스바이오는 이어폰 모양의 우울증 치료기를 개발했다.

올해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기대는 컸지만 속도는 더뎠다. 국내 1호 DTx 허가 기업 에임메드는 대표이사 교체와 주주 손바뀜을 거쳤다. 병원 처방을 시작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은 없다.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로 기대를 모은 라이프시맨틱스의 소프트웨어(SW) 레드필 숨튼도 유효성 입증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유명 DTx 회사 아킬리가 수익성 둔화로 버추어테라퓨틱스에 매각되는 등 분위기가 악화했다.

내년엔 식약처 허가를 받은 DTx가 늘어나고 현장 처방 건수도 증가하면서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월평균 처방 8000건을 돌파했고, 누적 처방 건수는 9만 건을 넘어섰다.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2030세대의 문의가 늘고 있다. 3차 의료기관에서만 처방된 에임메드의 솜즈는 1차 의료기관(의원급) 처방이 시작됐다.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제품도 고도화되고 있다. 치매 솔루션 스타트업 이모코그는 최근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치매 선별 도구와 경도인지장애 치료 SW를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도 만들고 있다. 다만 건강보험 수가 적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 솜즈는 비급여로 20만원 안팎에 처방되고 있다. 일각에선 일부 스타트업이 VR 게임 등의 단순 SW를 디지털 치료기기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폭스콘·미디어텍까지…'AI 핵심 공급망' 된 대만 기업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제품 GB300의 최대 공급업체가 됐다. 대만 펩리스(반도체 설계) 미디어텍은 구글에 이어 애플에도 통신용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TSMC에 이어 폭스콘 미디어텍 등이 미국 빅테크 일감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대만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GB300 서버 생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서버란 그래픽처리장치(GPU) 여러 대를 묶어 AI데이터센터용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폭스콘은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외한 엔비디아 서버 부품의 80~90%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세계 최대 AI 기업 엔비디아까지 잡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콘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 여파로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지만, 엔비디아를 잡으면서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 약 78조원)을 냈다.

폭스콘은 서버의 주요 부품인 서버랙뿐 아니라 냉각시스템, 커넥터 등도 개발하고 있다. GPU와 여러 칩 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NV링크’ 스위치는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올해 AI 서버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디어텍은 내년에 나오는 애플워치에 통신용 모뎀 칩을 납품하는 방안을 애플과 협의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TSMC와 폭스콘에 이은 대만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계획대로 되면 미디어텍은 처음 애플의 주요 제품 공급망에 진입하게 된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용 모뎀 칩을 인텔에 맡겼다.

구글도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10’에 미디어텍의 T900 모뎀 칩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폴랫폼 역할을 맡을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데, 삼성전자 대신 대만 기업들을 파트너로 삼고 있다. 지난 10월 구글의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12.9%로 전월(4.76%)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미디어텍이 애플과 구글에 모뎀 칩을 공급하면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모뎀 칩 시장은 미국 퀄컴이 절반을 점유하고 있고, 미디어텍과 삼성전자가 2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모뎀 칩을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에 탑재하고 있다.
 

SK쉴더스, 생성형 AI 도입…맞춤형 고객상담 서비스 활용

보안업체 SK쉴더스가 인공지능(AI) 테크기업 크라우드웍스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업무에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객 케어 프로그램 ‘AI 어시스턴트’는 계약정보와 서비스 만족도, 상담 이력 등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상담 스크립트를 생성한다. 문의한 고객의 계약번호를 입력하면 상담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맞춤형 스크립트로 제공한다. 숙련된 상담사의 노하우와 표현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적용했다. 상담사 역량에 따라 상담의 질이 달라지는 일을 최소화했다. 내부망을 활용한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줄였다. 민감한 정보는 제거하거나 변형해 개인이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했다.
 

K푸드 열풍 타고 해외영토 넓히는 급식업체

단체 급식 업체인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 삼성웰스토리가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구내식당 급식 사업의 경쟁입찰 전환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2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단체 급식 해외 확산 및 국산 농산물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워홈과 aT는 해외 단체 급식 사업장 확대와 K푸드를 접목한 급식 메뉴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올해 들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단체 급식장 110여 곳에서 K푸드 메뉴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5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특히 중국과 베트남 사업장에서 한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사업장의 70%, 베트남 사업장의 46%가 한식 코너를 고정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베트남에서 현지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 계열사의 2만 식 규모 단체 급식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지인 사이에서 비빔밥, 불고기 같은 한식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을 고려해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파견해 정통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북미와 동남아시아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총 8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객사인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는 한국인 직원 비중이 5%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식 메뉴를 선택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한식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단체 급식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 공장 등 해외 사업장의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내년에 30~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올해 미국(4월)과 헝가리(6월)에 각각 지점과 법인을 세웠다. 헝가리 법인 설립 후 열린 삼성SDI 급식 사업 경쟁입찰에서 기존 현지 급식 업체를 제치고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제대로 된 한식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식 코너 이용률이 기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