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신문

생각신문 24.08.21.

FROMA_W 2024. 8. 21. 08:46

제행무상: 모든 것은 변하며 정해진 상이 없다.
신문을

 

“전 세계 유망자산 찾으려면 AI가 필수 … 美 웰스스팟이 첨병될 것”

37조 쏟아붓는 중국의 야심…"2030년엔 미국 제친다"

SK바이오팜·셀트리온…"제2 렉라자는 우리 것"

Z세대는 '페르소비' 즐긴다

유한양행

 


“전 세계 유망자산 찾으려면 AI가 필수 … 美 웰스스팟이 첨병될 것”

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미국 뉴욕에 세운다. 로보어드바이저(RA)를 포함한 AI 기술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글로벌 인프라와 핵심 인력 등을 결집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운용사와 증권사가 RA 퇴직연금 일임 운용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관련 시스템 개발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등 AI 분야가 자본·투자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그룹의 AI 법인인 웰스스팟이 오는 11월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다”며 “김연추 파생부문 대표 등 미래에셋의 핵심 인력 10여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법인은 RA, 글로벌 투자자산 배분,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RA란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 대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박 회장은 AI 기술을 여러 투자 상품에 접목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남들보다 빨리 혁신 상품을 내놓으려면 AI가 필수”라며 “해외 진출 방식을 따로 고민할 게 아니고 AI가 곧 글로벌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상품과 서비스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금융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그룹 외에 다른 금융회사들도 AI와 관련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말께 퇴직연금 시장에서 RA를 통한 투자 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지자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AI가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수준을 넘어 직접 투자 종목을 정하고 매매하는 게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은 AI가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마이다스자산운용 등은 AI 실시간 종목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형 증권사는 AI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뒤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는 시스템을 활용한다.

"전 세계 유망자산 찾으려면 AI가 필수…美 웰스스팟이 첨병될 것"
뉴욕법인 최초 대표에 김연추…그룹 AI전략 조율·인재 적극 영입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요즘 어딜 가든 ‘인공지능(AI)’이란 말을 달고 산다. 지난달 초 국제경영학회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힐 때도, 최근 사내 강연을 할 때도, 그룹 임원 회의를 주재할 때도 그의 화두는 항상 AI였다. 그토록 AI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AI가 곧 글로벌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자산만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세계 곳곳에 분산된 투자자산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면 AI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이 21년간 쌓은 글로벌 경험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박 회장은 “AI 기술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회사가 잘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며 “미국 웰스스팟, 호주 스톡스팟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8월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RA)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톡스팟을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웰스스팟 상표권을 출원했다. 미국 웰스스팟, 호주 스톡스팟, 인도법인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웰스스팟은 각 해외법인의 AI 금융 전략을 조율하고 그룹 내 혁신 기술 시너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웰스스팟의 초대 대표로는 김연추 미래에셋증권 파생부문대표가 내정됐다. 1981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증권에서 양매도 상품을 개발한 뒤 2018년 증권가 ‘연봉킹’에 올라 화제가 된 인물이다. 현재 미래에셋 내 젊은 에이스 인력으로 꼽히는 10여 명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뉴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웰스스팟의 설립과 인재 구성 등은 박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박 회장은 “금융공학 부문 지식이 해박한 김 대표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대표 외에도 그룹 내에 훌륭한 AI 지식을 갖춘 인재가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사업영역에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RA를 통해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전용 자산배분·테마형 등 총 14개 AI 알고리즘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했다. 이 알고리즘은 올 하반기 퇴직연금 RA 일임 운용 서비스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AI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업무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37조 쏟아붓는 중국의 야심…"2030년엔 미국 제친다"

중국이 원자력발전소 11기 추가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2030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최다 원전 보유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전날 리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산둥·광둥·장쑤·저장·광시성 등 5개 지역의 11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는 연간 최다 승인 기록이다. 중국 에너지보는 5개 프로젝트에 중국핵공업그룹(CNNC) 중국광둥원전그룹(CGNPG) 국가전력투자그룹(CPI) 등이 참여하고, 총공사비는 2000억위안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액체금속이나 기체를 냉각재로 쓰는 4세대 원자로가 포함됐다. 장쑤성 쉬웨이 1기 원전은 헬륨 냉각재를 사용하는 고온가스 원자로 방식을 채택했다. CNNC는 쉬웨이 원전이 더 진보된 안전 기능을 갖춰 열과 전기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원전을 늘리고 있다. 2019~2021년 각각 4기, 4기, 5기 원전을 승인했고 지난 2년 동안은 각각 10기를 신규 승인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는 지난 11일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 전환 가속화에 관한 의견’에서 연안 원자력 청정 에너지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속화’라는 표현이 최고위급 문서에 등장한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도 전면 철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 때 채택된 ‘외국인 투자 접근에 대한 특별관리 조치’에 따르면 중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모두 없애고 해외 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또 통신,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분야에 개방을 가속화한다. 승인된 다른 문건에는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서비스 무역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지침이 담겼다.
 
 

SK바이오팜·셀트리온…"제2 렉라자는 우리 것"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한양행 렉라자의 뒤를 잇는 ‘매출 1조원’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이 연이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2020년 5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출시하고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올 들어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7%(1041억원) 확대됐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27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매출 764억원 대비 67%(515억원) 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5년 뒤인 2029년에는 세노바메이트 매출 약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인플릭시맙(제품명 짐펜트라)도 블록버스터 후보다. 짐펜트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정맥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에 모두 등재됐다. 미국 시장의 75%에 달하는 판로를 확보했다. 상당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짐펜트라의 향후 매출 목표치는 4조5000억원이다.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이 선방하고 있다. 30호 국산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18년 허가받은 이후 45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2021년 허가받은 뒤 24개국에 진출했다.

33호 신약인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롤론티스)은 2022년 4분기 미국 출시 이후 미국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는 롤베돈의 적응증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미국을 시작으로 중화권,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해외 기업과 협상하고 있다. 15호 신약인 보령의 고혈압약 카나브는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한다. 카나브는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Z세대는 '페르소비' 즐긴다

‘독파민’ ‘페르소비’ ‘AI작’ ‘긍생’ ‘친친폼’….

KT는 지난 19일 서울 KT광화문빌딩에서 ‘2024년 Y트렌드 콘퍼런스’를 열고 Z세대가 뽑은 5개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는 KT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스 ‘Y퓨처리스트’ 100명과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Z세대 트렌드 키워드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는 Z세대의 관심 카테고리인 공간, 소비, 캠퍼스, 콘텐츠, 플랫폼 등 5개 영역에서 키워드를 발표했다.

독파민(독서+도파민)은 다양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담은 단어다. 복합적인 재미와 경험을 찾아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페르소비(페르소나+소비)는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적 성격을 찾기 위해 소비에 집중하는 행태를 뜻한다.

AI작(AI+作)은 대학생들이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도움받는 트렌드에 주목해 선정한 키워드다. 긍생(긍정+生)은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는 Z세대의 생각을 표현했다. 친친폼(친한 친구+플랫폼)은 대중에게 공개된 SNS 플랫폼 대신 친한 친구끼리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 소통하는 트렌드를 짚었다.
 
 

"AI 다음 주도주는 금융"

주주환원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주가 인공지능(AI)주에 이어 차기 주도주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RX 300 금융과 KRX 은행지수는 각각 37.51%, 37.09% 상승했다.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보험(34.23%)과 KRX 300 헬스케어(27.02%)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는 5.0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 하반기 주도주로 금융주를 꼽은 이유는 활발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 때문이다. 금융기업은 최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주주환원 공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7일 자사주 998만 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약 8000억원어치다. 신한지주도 최근 총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 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더라도 오히려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부동산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 발전 여지가 큰 만큼 금융주는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업종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빅테크 판 드러켄밀러, 담배·부동산株 샀다

월가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올인’한 중소형주와 대형 기술주를 처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대신 담배를 비롯한 소비재 및 부동산 관련 주식을 담았다. 대형 기술주는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해 대거 매각하고,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한 중소형주도 수익을 실현했다. 이후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안정적 배당을 노릴 수 있는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중소형주 ETF 매도

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전분기 보유 비중 1위였던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IWM) 콜옵션 316만 주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이다. 1분기에 듀케인이 IWM 콜옵션을 매수할 때는 ‘역발상 투자’란 평가를 받았으나 수개월 만에 최소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듀케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형 기술주를 대거 매도했다. 엔비디아 보유 지분의 88%에 해당하는 약 150만 주를 팔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기술주도 대부분 매각했다. 애플은 11만5000주에서 2만4000주, MS는 111만 주에서 40만 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어도비는 3만7000주, 미국 비트코인 스타트업인 테라울프는 209만 주, 생명공학기술 기업인 스프링워크스는 102만 주가량을 신규 편입했다.

대형 기술주는 팔았으나 인공지능(AI) 수혜주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 레이저 업체 코히런트(COHR)의 지분은 253만 주에서 359만 주로 대폭 늘렸다. 코히런트는 2분기 드러켄밀러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2%에 달한다. 주력 제품은 초당 800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트랜시버로, AI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의 필수 장비다.

부동산 개발 기업과 담배 회사 매수

듀케인이 2분기에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 콜옵션이다. 필립모리스 콜옵션과 주식을 각각 96만3000주, 88만9355주가량 사들였고, 투자 금액을 합치면 1조8770억달러(약 2533조8900억원)에 이른다. PM 주식은 지난 6개월간 30% 넘게 올랐다. 신사업부인 무연 담배 사업에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덕이다.

매수 비중 3위는 유전자 검사업체 나테라(NTRA)다. 메모리 반도체업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지분은 388만 주에서 675만 주로 늘렸다. 듀케인은 미드아메리카아파트먼트커뮤니티(MAA)와 캠든프로퍼티(CPT) 등 부동산 관련 기업도 신규 편입했다. MAA는 미국 선벨트(남부 지역)를 중심으로 소규모 임대 주택을 운영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CPT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1위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폐암 진단 후 바로 처방하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신약 최초로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DA 문턱 넘은 첫 국산 항암제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중 FDA 승인을 받은 9호 의약품이자 첫 항암제가 됐다. 국내 제약산업은 25년이라는 짧은 신약 개발 역사 속에서 국산 블록버스터 후보 렉라자까지 탄생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의 시작은 1999년 SK케미칼이 개발한 항암제 선플라주다. 지난 4월 허가받은 37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자스타프라잔까지 매년 1.5개의 신약이 개발됐다. 글로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올해 상반기 기준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56개 중 미국(24개)에 이어 한국(12개)이 2위를 기록했다.

타그리소와 폐암 신약 패권 경쟁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EGFR)가 있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한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폐암, 작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한다. 폐암 환자의 80% 비율이 비소세포폐암이다.

경쟁 약물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다. 타그리소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폐암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와 패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분석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이 임상에서 타그리소의 효능을 앞섰기 때문이다. 2023년 9월과 10월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환자의 사망 위험과 암 진행 비율을 30% 낮췄다고 발표했다. 암의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렉라자가 타그리소보다 9개월 길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재수립

렉라자는 국내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가장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5년 7월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물질 개발 단계에서 렉라자를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물질의 최적화와 공정 개발,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광범위한 특허 전략까지 구축하면서 렉라자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2018년 11월 유한양행은 J&J에 총 1조4000억원 수준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한국 제외)를 기술 수출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직접 도입보다 비상장 바이오회사 전략적 투자(SI)를 활발히 해왔다. 총 50여 개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33개 중 16개를 외부에서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