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신문

생각신문 24.08.08.

FROMA_W 2024. 8. 8. 06:55

 

차소윤 BNK자산운용 팀장

글로벌 대표 공유 업체

셀트리온

 
 


 
 

차소윤 BNK자산운용 팀장

차소윤 BNK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현 장세에서 지수를 전망하며 분위기를 따지는 투자는 의미 없다”며 “조선과 화장품 업종 중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서너 종목을 골라 분석에 집중할 때”라고 7일 말했다. 차 팀장은 KB증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을 거친 14년 차 국내 주식 전문 펀드매니저다. 지난해 운용 펀드 수익률이 47.6%를 기록해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의 폭락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수많은 우량주 지위를 흔들었다. 차 팀장은 “대형 조선주는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최소 1년은 우상향이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의 관심사인 HD현대그룹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삼성중공업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최근 2년간 대체로 증가했다는 점이 근거다.

차 팀장은 “선박 가격 지표인 신조선가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로 선박 교체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짚었다.

북미 시장 호황으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일부 화장품주에도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개별 화장품 브랜드보다 북미 유통사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화장품 용기 제작업체 등이 차 팀장이 주시하는 대상이다. 각각 실리콘투한국콜마, 펌텍코리아가 대표주로 손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1% 급증했다.

차 팀장은 “과거에는 화장품 수출이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미국에서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팔리며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단일 브랜드보다 수출 증가 수혜를 폭넓게 누릴 종목에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표 공유 업체

 
글로벌 대표 공유 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실적 호조와 신사업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급부상한 반면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주가는 미국 소비 둔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3% 급등한 64.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버는 승차 공유와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07억달러와 주당순이익(EPS) 0.47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월가 전망치인 105억7000만달러와 0.31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사업 매출(61억3000만달러)이 1년 새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예약도 19% 늘었다. 2분기 총예약 금액은 399억5000만달러로 월가에선 이보다 낮은 396억8000만달러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PS, 총예약 등 전반적으로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고 남았다”고 평가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성장하고 있다”며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연계·확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버는 최근 인도와 이집트에서 선보인 셔틀 서비스를 미국에 도입했다. 우버 셔틀은 운전기사·차량 제공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와 10만 대 신규 전기차(EV)를 승차 공유 플랫폼에 공급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에어비앤비 상황은 반대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2분기 EPS가 0.8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92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은 27억5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지만, 올 3분기 예상치는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올 3분기 매출은 36억7000만~37억3000만달러인데 시장에선 38억4000만달러를 기대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숙박·체험 예약 건수의 연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약 리드타임(예약한 일자부터 실제 체크인 일자까지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예약 리드타임이 짧아지는 것은 미국 이용자 수요가 줄어드는 신호”라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망설이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수요 둔화 조짐에 실적 발표 이후 에어비앤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6.64% 급락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소비 수요가 감소하는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각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국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직접판매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올해 매출 ‘3조 클럽’ 가입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7억원과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가량 빠졌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재고 합산 및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의 여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제품 판매 안정화 및 다변화다. 2020년부터 직접판매를 해온 유럽에서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59%를 차지했다.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은 유럽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SC제형은 정맥주사(IV) 제형보다 연간 치료 비용이 세 배가량 높다. 여기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직판을 시작한 미국에서도 매출이 급증세다. 2분기 미국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에 머물며 현지 의료진을 직접 만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의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 완제의약품(DP) 제조시설도 추가로 확보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권고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더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제품군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2023년 6개였던 제품은 현재 9개로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램시마 SC제형 ‘짐펜트라’의 미국 판매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만큼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짐펜트라 매출은 22억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잡히면 연말에는 3000억~4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호실적 공시에 힘입어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8.24% 오른 19만7000원에 마감했다.